건강한 중년 나기를 위해 몸과 마음 적절히 사용하기

 

운 좋게 가끔 생각지 못 한 여행 일정이 잡힌다. 얼마 전 다녀온 화천여행도 그렇다. 함께 활동하는 단체에 올라온 일정인데 마침 쉼이 필요한 터 마다할 이유가 없다. 걸을 수 있을 때 걷자는 게 비단 나뿐일까? 건강한 중년 이후를 보내려면 우선순위에 꼽히는 게 여행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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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여행에서 만난 풍경 1 시민기자단 정용자 기자 

 

 

몸과 마음 쓰기를 적절히 하면 건강한 중년 나기가 수월하다

 

말 나온 김에 보태면 요즘 내 인생 화두는 건강한 중년 나기다. 어떻게 건강한 중년을 살아낼 것인지로 꽤 많은 시간을 보낸다. 몸이 정직하여 마음의 세월을 앞지르니 현실을 아니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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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여행에서 만난 풍경 2 시민기자단 정용자 기자 

 

 

최근 정리된 생각은 몸과 마음 적절히 사용하기다. 몸 사용은 말 그대로 여행이나 걷기 등을 통해 신체를 움직이는 것이고 마음 사용은 읽기와 쓰기를 하며 마음을 성장시키자는 의미다. 베이비붐 세대로 일컫는, 부모와 자식을 모두 신경써야하는 낀 세대 혹은 샌드위치 세대로 불리는 나이에 몸과 마음 사용을 적절히 하지 못하면 건강한 중년 나기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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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여행에서 만난 풍경 3 시민기자단 정용자 기자

 

 

중년 이후 몸 쓰기에 좋은 국내여행

 

물론 말처럼 쉽지는 않다. 먼저 몸 사용하기를 예로 봐도 하루 이상 넘어가면 일정 잡기가 여전히 어렵다는 분들이 많다. 멀리서 볼 것 없이 얼마 전까지 나 역시 그 부분에선 자유롭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에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약간 고개를 돌리니 길이 보였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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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여행에서 만난 풍경 4 시민기자단 정용자 기자 

 

 

세계여행은 젊어서 하고 나이가 들면 국내여행을 하라는 말이 있다. 일리가 있다. 나이가 들면 일단 체력이 떨어진다. 젊어서야 배낭 하나 둘러메고 세계 곳곳을 누비는 것이 멋져 보이지만 나이 들어 무조건 떠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초행길도 낯설지 않은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몸 쓰기가 훨씬 부드럽고 자연스럽다. 다행히 요즘은 경치 좋은 곳으로 하루에 다녀올 수 있는 당일여행상품이 많다.

 

생각은 대개 비슷한지 참여 중인 여행탐방이라는 동아리가 있는데 잠깐 사이 회원이 60여명이 모였다. 리더 입장에선 단점이겠지만 회원 입장에서 이 모임의 장점은 걷기 등 일정이 올라오면 선택적으로 자유롭게 참여해도 된다는 것이다. 요즘은 어떤 일정이나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마음이 동해 스스로 움직이는 것을 추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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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비수구미 트레킹 시민기자단 정용자 기자 

 

 

마음 사용엔 읽고 쓰기가 제격

 

여행이 외적인 건강을 위한 활동이라면 읽기와 쓰기는 내적 건강을 위한 활동 즉 마음 성장의 의미가 크다. 잘 쓰기 위해 잘 쓰여 진 다른 이의 글을 읽고, 잘 읽기 위해 내게 담긴 것을 꺼내 다시 쓰는 행위. 다양한 삶을 살아볼 수 없으니 다른 이의 삶을 읽고 내 시선을 담아 다시 내놓는 것이 마음 사용하기다. 읽고 쓰기 위해 책을 선택할 때 자신의 관심사나 호기심 위주로 고르면 실패가 적다. 건강한 중년 나기에 관심 있는 요즘 내가 읽는 책은 여행이나 걷기 등 건강과 관련한 내용이 많다. 퇴직하고 일단 걸었다는 조정선 님의 해파랑길 순례기 퇴직, 일단 걸었습니다와 일요일 마다 서울숲을 맨발로 걸으며 맨발쌤으로 불리는 김도남 작가의 맨발걷기도 최근 읽었거나 읽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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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여행에서 만난 풍경 6 시민기자단 정용자 기자 

 

 

쓰기의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쉬운 첫 번째 방법은 일기쓰기다. 자신의 하루 중 어느 한 때를 기록하는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개인 블로그 등에 읽은 책의 독후감을 쓰거나 좀 더 전문적인 서평쓰기를 하는 것이다. 세 번째 본격적인 쓰기로는 책을 한 권 골라 필사를 하는 방법이다. 필사는 책 한 권을 전부 해도 되지만 기억에 남거나 좋아하는 문장을 선택적으로 쓰는 방법도 좋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결정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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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고 있는 조정선 님의 퇴직, 일단 걸었습니다와 김도남 님의 맨발걷기』 ⓒ 시민기자단 정용자 기자 

 

 

오래 살되 건강하게 기대수명을 채우자

 

평균수명이 길어진 요즘 오래 살기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하게 살기다. 몸과 마음을 적절히 사용하면 건강한 중년 나기는 물론 바람직한 모습으로 기대수명을 채우지 않을까?

 

 

 

 

 

시민기자단 정용자 기자(jinju1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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