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의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사회적 문제들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가족 붕괴와 노인 문제가 심각하다. 이제는 자식들에게 노후를 의지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자신들의 앞가림조차 버거운 우리 자식들의 사정과 심정을 헤아려 본다. 노후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조기퇴직으로 주된 일자리에서 밀려나고 있다. 크게 줄어든 소득으로 연금 수령 시까지 소득 단절기간도 극복하여야 한다. 더구나 평균수명대로만 살아도 20~30년 이상 살아가야 한다. 늘어난 기대수명에 비해 보유자산의 조기 고갈이 우려된다. 정작 노후자금이 필요한 수축기와 간병기에 빈곤층으로 추락할 위기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걱정만 하고 있을 순 없다. 이제라도 늘어난 서드에이지(Third Age)에 주목하고 활용하여야 한다. 무엇보다 심각성을 절감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여 구체적으로 실천을 해 가야 한다. 우리들의 노후에 끝까지 함께 할 효자를 잘 키워 가면 좋겠다.

 

 

연금이 효자다. 노후준비로는 국민연금만한 것이 없다. 기나긴 노후를 지켜주며, 많든 적든 종신까지 우리를 돌본다. 그래서 최소 생계유지비 정도는 반드시 종신연금으로 준비하라고 한다. 국민연금은 우선 수익비가 높다. 최고 보험료 납부자도 약 1.6배, 최저 보험료 납부자는 무려 2.9배 정도다. 국민연금은 매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연금액을 올려 준다. 개인연금 상품보다 조건이 훨씬 후하고, 다른 금융상품보다 가성비가 높다. 부족하다면 최대한 늘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임의 가입, 추가 납입 및 수령연기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내 집이 효자다. 내 집은 경제적,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특히 노후에 안정적인 주거의 의미는 매우 크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투자를 떠나서 내 집부터 마련하라고 권한다. 이미 내 집이 마련되었다면 최소한 물가 상승률 이상 가치를 지켜가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많은 금액이 투자되는 자산인 만큼 반드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 5년간 가치의 변동이 없었다면 반드시 재검토 해본다. 그래서 정작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가치를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작더라도 내 집은 노후의 마지막 버팀목이자 최후의 보루이기 때문이다.

 

주택연금이 노년층에겐 효자로 통한다. 노후 소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준비할 시간과 자금이 부족한 고령층들이 주택연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주택연금은 가입자가 죽을 때까지 연금 수령이 가능하다. 부부 중 한 명이 사망해도 남은 배우자가 동일한 금액을 그대로 이어서 받을 수 있다. 쓰다가 남으면 물려줄 수도 있다. 더구나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연금지급을 보증하기 때문에 든든하다.

 

건강보험이 효자다. 건강관리를 잘하면 질병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겠지만, 건강하게만 살 수는 없다. 은퇴 후 두려운 것 중의 하나는 질병 발생으로 목돈이 필요한 때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속담처럼 노후 치료비와 간병비용은 가족에게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다가올 위험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부분이다. 의료비 부담을 완화할 방법은 건강보험에 의한 대비이다. 건강보험의 본인 부담금과 비급여 부분을 준비하여야 한다. 제도권 복지제도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등 복지서비스를 통해 병실료, 간병비 부담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부족하다면 별도 비상자금을 준비해 놓거나, 주택연금의 일시 인출한도 설정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스스로 자립하는 자식이 효자다. 앞만 보고 열심히 살다보니 자녀 경제금융교육에 소홀했다. 능력 있는 자녀는 약간의 지원만 해줘도 스스로 자기 앞길을 열어가겠지만, 능력이 없다면 많은 돈을 물려주더라도 지켜내지 못할 것이다. 자식들이 부족한 부분이 많고 직장생활로 바쁘기 때문에 걱정스럽다. 이제라도 자녀의 자립을 위해 우리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본다. 물질적으로 도움을 주기에는 한계가 있다. 우리가 노후설계를 하면서 익힌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자녀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균형 잡힌 재무 설계를 할 수 있도록 함께 기초를 다져주면 좋겠다. 삶의 전반에 걸쳐 발생하는 자금수요의 예측과 대응, 소득의 합리적인 관리와 효율적인 투자 등을 통해 빨리 기반을 잡고, 부모의 도움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효자로 키워가는 것이다. 손 벌리지 않고 스스로 잘 살아가면서 심적 부담도 덜어주는 자식이 진정한 효자다.

 

 

끊임없는 현금흐름이 효자다. 부(-)적자산은 대출이자나 세금만 부담하고 있는 자산을 말한다. 보유에 대한 진지한 검토와 고민이 필요하다. 가뜩이나 어려운 노후생활을 더욱 어렵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익형 부동산은 고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해 준다. 1~2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소형 아파트나 대학가 주변의 원룸 등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 그래서 경기 영향에 상대적으로 위험부담이 적다. 목돈은 연금으로 분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목돈을 가지고 있으면 주위에서 빌려달라거나 투자를 제의하는 경우가 많아 제대로 관리하기가 어렵다. 월 지급식 펀드는 고정 수입원이 없는 은퇴자들이 활용할 수 있다. 매월 투자 원금의 일정 비율을 중간 중간 ‘생활비’처럼 현금으로 주는 것이 특징이다. 주식보다는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등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본인이 감내할 수 있는 투자 위험도를 고려해 적합한 상품을 고른다. 지속적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

 

가장 믿을 수 있는 것은 나 자신이다. 일은 생활비에 보탬을 주고, 일하는 즐거움을 주며, 건강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그리고 소득이 크든 적든 준비된 자산의 조기 고갈을 늦춰준다. 또한 퇴직 후 연금 수령 시까지 소득공백기간에도 도움을 준다. 이를 위해 은퇴시점을 늦추고 최대한 오래 일하는 것이 좋겠다. 퇴직을 하더라도 가능하면 과거 주된 일자리의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관련 분야의 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직장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적은 소득이라도 가벼운 일자리를 통해 경제활동을 지속해야 한다. 만약, 좋아하는 일을 새롭게 하고 싶다면 자격증 취득이나 교육프로그램 참여 등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환해 보는 것도 좋겠다. 직업에 따라서 신체적인 능력이 많이 필요한 일도 있고 크게 부담되지 않은 일도 있다. 관련기관이나 연계를 통해 자신의 신체적인 능력과 작업시간 등을 고려하여 적합한 직업을 탐색해 본다.

 

 

이제는 자녀들에게 노후를 기댈 수는 없다. 우리 스스로 해결해 가야 한다. 몸이 건강할 때는 어떻게든지 먹고 살 수 있다. 하지만 활동이 어려워지는 수축기나 간병 시기를 준비 없이 맞이하게 된다면 노후생활은 힘들어 질 수밖에 없다. 필요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진정한 효자가 필요하다. 시간은 충분하다. 이제라도 내 자신을 믿고, 경험을 활용하고 능력을 발휘하며, 일 활동을 계속하는 것이 좋겠다. 필요하다면 지식과 기술을 보완하면 된다.

마지막 골든타임을 활용하여 건강한 활동기를 알차게 보내면서 우리의 노후를 함께 할 효자들도 키워 가는 것이다. 그래서 아름다운 황혼을 맞이하면 좋겠다.

우리는 행복해야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원하는 것을 마음속 깊이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

그 바람은 어김없이 현실로 나타난다.

 

원치 않는 것을 떠올리지 말고 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라.

 

- 앤드류 메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