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프리랜서 재난극뽁챌린지의 주인공!

-권경순 프리랜서(버섯종균기능사 강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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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노동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프리랜서 등의 수입이 급감하여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지난 6월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에서 50+프리랜서들의 고충을 덜어주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노동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50+프리랜서 비대면 역량강화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한다고 하여 서부캠퍼스로 취재를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50+프리랜서 재난극뽁 챌린지>라는 명칭으로 진행된 프로젝트는 코로나19 이후 디지털화가 가속되고 비대면화가 일상이 되면서 일자리 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생겨 더욱 힘들어진 50+프리랜서에 대한 비대면 역량강화 사업으로, 50+프리랜서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재정립하고 온라인 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른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되었습니다.

 

프로젝트는 지난 7월 27일에 시작하여 10월 30일에 끝이 났습니다. 본인이 취재를 했던 사업이라 어떤 변화와 성과가 있었는지 궁금하던 차에 우연히 ‘50+프리랜서 비대면 역량강화’ 사업에 지원했던 참여자 인터뷰를 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참여자는 '버섯종균기능사' 강사로서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오프라인에서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여 온라인 강사로 성장한 권경순 프리랜서입니다.

 

 

권경순 프리랜서를 만나기 위해 공덕역에서 내려 ‘서울창업허브’ 빌딩으로 갔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외부인 출입을 강화하여 권 프리랜서와 통화를 한 후 4층 사무실로 올라갔습니다. 차분한 목소리와 인자해 보이는 인상 덕분인지 초면인데도 친근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서로 인사를 주고받다 보니 동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편안해진 마음으로 몇 마디 나누다가 자연스럽게 인터뷰에 들어갔습니다.

 

 

Q. '프리랜서 비대면 역량강화프로젝트' 에 참여하신 목적이 무엇인가요?

코로나 전에는 직업학교, 평생교육원, 서울시50플러스 캠퍼스에서 오프라인 강의만 했습니다. 그러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들이 비대면으로 바뀌었는데 시대 변화에 적응 못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서부캠퍼스에서 프리랜서 비대면 서비스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지원해 준다고 해서 도움이 많이 되겠다 싶어서 기대를 가지고 참여했습니다.

 

Q. 이번 프로젝트에서 ‘버섯종균기능사’ 강사로서 어떠한 활동을 하셨나요?

‘비대면 수업으로 자격증 도전, 버섯종균기능사)’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참여했는데요, 인생이모작을 꿈꾸는 중장년층에게 비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하여 ‘버섯종균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했습니다.

 

 

Q. 프로젝트를 통한 활동성과는 있으셨나요?

프로젝트 기간에 만든 동영상 강의를 50+센터에서 진행하는 네이버 밴드를 통한 교육(버섯종균기능사)으로 올려서 활용도 하고 유튜브에도 실습 영상을 올렸는데, 네이버밴드를 통해 학습하고 국가기술자격시험인 버섯종균기능사 제3회(실기)와 제4회(필기) 시험에 응시한 분들 중 실기에서 2명을 제외하고 모두 합격하였습니다.

 

Q. 영상편집, 파워포인트 작성법 등 디지털 역량강화 교육은 어떠셨나요?

코로나 전에도 SNS에 자료를 올리기 위해 동영상 편집을 배우려고 나름대로 유튜브도 찾아보고 캠퍼스에서 온라인으로 수강도 해보고 했는데 혼자 배우는 건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 키네마스터 교육을 통해 영상 촬영과 편집 기술을 배워 직접 강의에 사용할 것을 많이 만들어 놓아서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파워포인트로 새로운 기능도 배워서 콘텐츠가 점점 예쁘게 만들어지니까 뿌듯하기도 했어요. 그뿐만 아니라 필기시험 대비를 위한 이론 교재도 직접 만들었답니다. 특히 전문가가 단기간에 필요한 것만 간단히 가르쳐주니까 좋았어요. 아무래도 50+세대이다 보니 이해력이 떨어질 수 있는데 강사님께서 눈높이에 맞춰 잘 가르쳐주셨고 개인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별도로 시간을 내서 멘토링을 해주셨어요.

 

 

Q.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면서 느낀 점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세요.

온라인 수업은 필요한 강의 내용만을 전달하게 되므로 강의 외의 정보를 전달할 기회가 없어서 버섯재배와 기능사 시험 등에 관한 인식과 관심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어요.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강의를 하면 그런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Q.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좋았던 점이나 아쉬웠던 점은 없으신가요?

참여자들이 다양한 분야의 프리랜서 분들이어서 재미있었고 정말 유익하고 좋은 프로그램이라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을 너무 고맙게 생각합니다.

다만 교육기간이 짧아서 안타까웠고 역량강화 교육이 조금 더 일찍 실시되었으면 더 많이 활용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부족한 걸 채우고 싶어서 지원했기 때문에 지원금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부수적인 거라고 생각했는데 첫 한 달 동안은 역량강화 교육 대신 지원금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만 다루었거든요. 참여자들도 지원금 관련된 부분만 질문을 해서 실망스러웠어요.

 

 

그래도 10월부터 캠퍼스에서 해 준 강의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영상편집이나 비대면 서비스 역량강화 교육을 ‘SE 임파워 사회적협동조합’에서 받았고, 전문 강사님이 맞춤 교육 컨설팅이라고 멘토링도 해주셔서 만족도가 확 올라갔지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비대면 강의를 할 수 있는 능력이 한층 향상되었다고 생각하고요, 앞으로도 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많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답답해했던 부분을 해결해 주는 유용한 교육이었습니다.

 

Q. <50+프리랜서 비대면 역량강화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 교육 등을 받고 온라인 강사로 성장하게 되셨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통해서 배운 영상편집 기술이나 파워포인트 작성법 등을 활용하여 더욱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서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밴드에서 효과적으로 온라인 강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경험하면서 비대면 강의를 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진 셈이죠.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이 배웠습니다. 프로젝트를 통해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영역을 접하면서 몰랐던 것을 배우는 즐거움을 새삼 다시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강사로서 비대면 온라인 강의와 같은 새로운 세계에 발 디딜 수 있게 해준 서부캠퍼스에 대해 무척 고맙게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권경순 프리랜서와 함께 걸어 나오며 얘기를 주고받다 보니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배움 자체를 즐기는 멋진 50+임을 알게 되었다. ‘50+프리랜서 비대면 역량강화 프로젝트’가 금전적인 지원보다는 ‘프리랜서의 역량강화’에 중점을 둔 사업이었다는 면에서 권경순 프리랜서는 사업의 취지를 가장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된 성공적인 사례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출근을 하지 않는 날인데도 추운 날씨에 나오셔서 인터뷰에 응해주신 권경순 강사님 감사합니다~

 

 

 

 

[글/사진:50+시민기자단 한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