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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돌보기는 부업, 또는 전업으로 삼을 수도 있다. 

 

반려동물의 증가

프랑스 전국의 가정에는 적어도 개 9백만 마리, 고양이 6백만 마리, 심지어 흰 족제비 5만 마리(2019년 프랑스 반려동물 통계)가 함께 살고 있다. 이들 반려동물의 주인이 자리를 비우면, ‘펫 시터(pet sitter)’라고 하는 반려동물 돌보미가 가서 이 작은 털북숭이 동물들을 돌본다. 하지만 이처럼 익숙한 동물들뿐 아니라, 큰 부리 새, , , 개구리, 라마 그리고 악어 등 아직은 낯선 반려동물을 보살펴야 할 수도 있다.

이러한 돌봄 서비스는 일반적으로 반려동물 소유주의 집에서 이루어지는데, 펫 시터가 하루에 몇 차례 소유주의 집에 들르거나 아니면 동물에게 익숙한 환경인 그 집에서 일정 기간 지내며 먹이를 주고, 산책시키고, 털을 빗기고, 목욕시키고, 놀아주는 일을 하게 된다. 하지만 개, 고양이 등 전통적 반려동물이 아닌 새로운 반려동물을 돌보려면, 특별한 관리를 위한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

 

펫 시터로 일하기

파리에 사는 50세의 로라는 2016, 한 친구에게서 자신의 반려동물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직장 때문에 손이 많이 가는 늙은 고양이를 더 보살필 수 없게 된 것이다. 그 친구는 로라가 동물을 무척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고양이를 키우기엔 로라의 집이 너무 좁았다. 그래서 펫 시터가 되어 그 친구의 집에서 고양이를 돌보기 시작했다. 반려동물을 돌보며 약간의 돈도 벌 수 있다니, 정말 멋진 일이라고 로라는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며 로라에게는 차츰 더 많은 요청이 들어왔고, 그래서 아예 펫 시터 소개업체에 가입했다. 요즘에는 이 일로 꽤 괜찮은 수입을 올린다. 직장에 얽매여 있지 않고 어디든 자유롭게 다닐 수 있어 이런 일을 하는 게 가능하다고 그녀는 말한다. 로라는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거나, 장기간 치료를 받는 동물을 돌보는 경우도 자주 있다며, 펫 시터 일에서 즐거움과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델므에 사는 56세의 코린느는 남편이 은퇴한 2017년에 반려동물 돌보는 일을 부부가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는 한 중개업체의 소개로, 브르타뉴 주, 메도크, 코트다쥐르, 그리고 레만 호수 가의 동네 등에서 20여 차례 반려동물을 돌봤다. 동물을 사랑하고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 부부에게는 최고의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새로운 동물과 만나면, 이들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그렇게 되려면,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한번은 아픈 고양이를 긴급히 수의사에게 데려가 치료한 일도 있다. 이들도 자유롭게 이곳저곳을 오가며 동물을 돌보는 이 일이 마음에 든다고 말한다.

 

펫 시터가 되려면

펫 시터는 반려동물의 욕구와 습성 및 특성에 통달하려는, 동물에 대한 열정 외에도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또한, 반려동물을 돌볼 때, 동물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위해 자신의 집이 아닌 반려동물 소유주의 집에서 일할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반려동물을 돌보는 동안은 늘 주의를 기울이는 유연한 자세로 임해야 하며, 소중한 자신의 반려동물과 집 열쇠를 맡긴 소유주에게 자주 소식을 전해야 한다. 또한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아주 세세한 점에도 신경 써서 동물을 보살펴야 한다. 일을 의뢰받으려면 입소문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다.

펫 시터가 되려면, 소정의 교육 과정을 이수한 뒤 시험을 치러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교육 과정에는 반려동물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산책시키기, 배변 훈련 및 처리하기, 사료 주기, 목욕시키기 등이 포함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펫 시터가 되기 위해 반드시 자격증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반려동물 관리사나 반려동물 행동 교정사 등의 자격증을 따면 일을 얻거나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이와 관련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돌봄 서비스는 반려동물 소유주에게서 직접 의뢰받는 경우도 있고, 펫 시터 소개업체를 통해 일할 수도 있다. 전문 소개업체의 추천을 받으려면, 도덕성, 신중함 그리고 동물에 대한 헌신과 애정이 깃든 전문성을 지녀야 한다. 부업 또는 전업으로 일할 수 있으며,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시간만큼 일할 수 있다. 보수는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어떤 동물을 돌보는지, 펫 시터 경험은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동물을 돌보는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를 처리하기 위해 전문 보험에 가입해야 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보수는 업체에 따라 다르지만, 한 업체의 산책 및 돌봄 서비스가 30분당 약 11,000~12,000, 다른 업체의 경우 1시간에 15,000~25,000원 정도이다.

 

출처 : 플렌느 비(Pleine 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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