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파트너십을 통한 공동체 참여와 성장모색

2018년 3월 개관한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는 서남권 50+세대의 ’활기찬 인생2막을 위한 플랫폼‘이라는 미션을 부여받았다. 개관준비 때부터 우리의 고민은 남부캠퍼스가  지역의 구성원으로서 빨리 자리를 잡고 50+세대에게 보다 빨리, 인생2막의 파트너로 인식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 이에 남부캠퍼스는 지역사회의 대학, 중간지원조직, 단체 등과의 빠르고 다양한 파트너십 구축과 프로그램 연계에서 그 해답을 찾고자 지속적인 노력으로 작은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
 

허은숙
남부캠퍼스 교육사업실장

 

 

1. 남부캠퍼스 개관준비 : 서남권에 사업기반 만들기

 

20183월에 개관하는 남부캠퍼스를 준비하기 위하여 20177월에 4명의 개관준비 TF가 꾸려졌고 TF멤버로 재단업무를 시작하였다. 재단의 운영시스템과 사업방식에 적응할 시간도 없이 곧 바로 남부캠퍼스의 2018년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서남권 50+세대가 어떤 욕구를 가지고 있는지 수요조사를 하고, 어떻게 다가갈까 방법을 모색해야만 했다.

 

서남권 50+의 욕구와 신규 캠퍼스에 대한 기대를 파악하기 위하여 수요조사 연구를 하며 전문가 인터뷰, 50+당사자 온라인 수요조사, 포커스 그룹 인터뷰 등을 진행하였다. 다행히 그 결과는 어느 정도 사업계획에 반영할 수 있었으나, 예상보다도 더 50+재단의 인지도와 캠퍼스에 대한 기대수준은 낮아 고민이 되었다. 재단 내/외부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G-밸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몇몇 기업과 단체, 기관들을 만나보며 그들과의 프로그램 연계를 모색해 보았으나 이 또한 진척이 쉽지 않았다.

 

2. 파트너십 구축의 노력

 

서울의 끝자락에, 주변이 새로 개발되어 유동인구 자체가 거의 없는 남부캠퍼스에 50+세대를 모으고 그들에게 캠퍼스로 오라고 유인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캠퍼스와 재단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뛰어 넘어 50+세대의 근본적 욕구 충족과 기대이상의 완결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1) 파트너스 데이 : 남부캠퍼스로의 초대

 

지름길은 보이지 않았다. 우선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 구로, 금천지역에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기관들을 주변 소개로 만나며 권역내 대학, 기업, 단체, 기관들에 대한 초기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그러나, 이름이나 업태만으로 파트너십 적합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려웠고, 파트너십 잠재력이 있을 것 같다는 추측만으로 모든 곳을 만날 수도 없었다.

 

고민 끝에 12월 초에 2차에 걸쳐 남부캠퍼스 파트너스 데이를 준비하였다. 시간에 쫓겨 많은 준비도 못했고, 참석안내도 촉박했다. 갑작스런 초대에 응할지 자신도 없었다. 그렇지만 다행히도 20개 이상의 단체와 기관이 찾아오기도 어렵고 아직 내부 인테리어도 마무리가 안 된 낯선 남부캠퍼스에 찾아와 주셨다. 뿐만 아니라, 각 단체 및 기관에서 필요한 사항과 협력 가능한 내용에 대한 많은 제언을 해주셨다. 그 때 오셨던 지자체 문화재단, 소상공인 협의회,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G-밸리 IT기업, 사경센터, 정신복지 센터 등 여러 다양한 지역의 기업/단체/기관의 제언과 협력이 이후 교육 프로그램, 캠퍼스 사업협력 방향에 큰 도움이 되었다.

 

2) 성공회대와의 파트너십 구축

 

성공회대와의 파트너십 구축은 남부캠퍼스TF 초기부터 고민했던 영역이었다. 성공회대는 캠퍼스와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시민 및 사회적 복지에 대한 지향이 강한 대학원 중심대학으로 그 인적 기반과 지역의 위상이 캠퍼스에 큰 힘이 될 것 같았다.

 

20178월 정원오 부총장님실에 무조건 찾아가 인사를 드리고 협력에 대한 기대를 말씀드렸다. 부총장님께서는 그 자리에서 남부캠퍼스와 협력할만한 지역의 몇몇 단체와 성공회대 경영대학이 운영하는 마을대학을 소개해 주셨다. 이후 양기관의 협력은 하나씩 구체화되어 실행되었다. 부총장님의 남부캠퍼스 특강, 장승권 교수님의 1학기 공정무역 전문활동가 과정, 성공회대 마을대학 교수님들과 함께 준비한 여름학기 사회적경제 창업 준비하기 과정을 기획하고 진행하였다.

 

 

시민사회의 성장과 활기찬 50+의 인생2막을 위해 많은 일을 같이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하며 재단 대표님과 성공회대 총장님을 모시고 MOU를 체결했다. 내년에는 커뮤니티 사업과 공유사무실 공모, 좋은 콘텐츠의 강의와 프로그램의 연계, 50+의 창업과 일자리연계 등에 대한 공동사업을 모색하고, 이후에는 50+의 사회참여와 앙코르커리어에 대한 연구 사업을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3) 서남권 중간지원 조직과의 파트너십 구축

 

2017년 파트너스 데이를 통해 만나, 이후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2018년 상반기에 MOU까지 체결한 2개의 구로구의 지원 기관이 있다.

첫 번째는 구로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이후 구로사경센터)이다. 구로사경센터의 센터장님은 파트너스 데이에 센터에서 지원하는 사회적기업과 함께 참석하셨고, 그 때부터 지속적으로 캠퍼스와의 협력사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주셨다. 기존에 추진하고 있던 마을대학과의 협력과정에서 캠퍼스를 홍보했고, 구로사경센터가 상반기에 운영했던 사회적경제 아카데미과정 일부를 캠퍼스에서 진행하는 등 다양한 협력을 구체화해 보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또한 서남권 자치구 사경센터들과 남부캠퍼스가 함께 사업연계나 역량강화 지원 등 협력을 구체화해갈 수 있도록 논의 중이다.

두 번째는 구로구정신건강복지센터와의 협력이다. 구로구정신건강복지센터와의 협력도 201712월 파트너스 데이부터 시작한다. 파트너스 데이에 정신건강복지센터의 담당 파트장님이 참석하여 다양한 협력방안을 제안해 주셨고, 1층 상담센터에 마음건강진단패드 설치, 자살예방 및 우울증과 관련한 50+컨설턴트 대상 강의 등 50+의 정신건강을 위한 협력을 하나씩 진행해 나가고 있다.

 

 

3. 교육, 커뮤니티 프로그램 연계

 

협력관계를 공식적으로 구축한 파트너 외에도 사업연계를 통해 협력하는 서남권 기관들이 있다. 몇 개 기관의 예를 들자면 아래와 같다.

 - 금천도시농업네트워크: 도시농부와 관련된 교육프로그램과 보람일자리 사업을 함께 기획, 운영하 고 50+세대의 지역사회 정착과 인생2모작을 지원
 - 서남권 글로벌 센터: 글로벌 감수성 36℃의 현장으로 교육프로그램에 적극 협력하고 커뮤니티 꽃담바느질의 사회공헌 활동처 제공
 - 구로 두빛나래문화체육센터: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사진에 담는 교육프로그램 협력

 

그 외에도 양천구 장애인종합복기관, 영등포구 장애인종합복지관등 이제 시작한 남부캠퍼스가 교육과 커뮤니티 사업을 연계하며 인연을 맺는 서남권 파트너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법률서비스를 전문상담영역으로 접목하면서 대한법무사협회의 서남권 영역의 지부에서 전문가 협력을 받아 전문법률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사업으로 시작된 지역 기관과의 협력을 어떻게 공고히 만들고 확대해갈 것인지에 대한 과제도 남부캠퍼스의 행복한 고민이다.

 

 

4. 작은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

 

3년차인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올해 사업을 시작한 남부캠퍼스는 아직 신생기관이다. 첫 마음을 잊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지속하되, 작은 성과 하나하나를 소중히 하며 초석을 다져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올해 맺어진 서남권 파트너 기관들은 물론이고, 작은 사업의 인연도 끊어지지 않도록 서남권 50+와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 고민하고 다양한 협력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금의 협력기관에 만족하지 않고 서남권 자치구의 50+세대를 위한 허브로써의 역할을 해내기 위해서 재단과 남부캠퍼스를 알리고 만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9월 서남권 사회적 비즈니스 리더와 함께하는 파트너스 데이를 준비하며 구로, 금천 지역의 사경센터, 마을지원센터, 시민단체를 미리 찾아가고 만나서 파트너스 데이에 초대했다. 또한 커뮤니티 비즈니스에 관심 있는 개인과 단체도 참가신청을 받았다. 외부 일정이 많은 시기라 참석자는 많지 않았지만 금천의 중간지원 기관들이 처음 남부캠퍼스를 방문했고, 서남권 사회적기업과 단체 등도 참석해서 솔직한 조언과 각 기관이 함께 할 수 있는 협력방안을 제언해 주셨다. 훈훈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남부캠퍼스는 50+당사자가 찾아가고 싶고, 기관/단체/기업은 파트너가 되고 싶어하는 50+캠퍼스의 아이콘이 되도록 계속 노력해 갈 것이다.

 

 

< 참고 : 서남권 특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