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의 지역 매력도 순위에서 44위로 부진한 도치기 현. 닛코 등의 유명 관광지도 포함하고 있지만, 고객을 끌어들이는 힘이 강한 도쿄에 가까운 데다가, 「도치기 현」의 지명도가 낮기도 해서 관광객 수와 소비액은 부진하다. 그런 가운데 전문분야가 다른 직업에서 변신해, 현지의 관광 진흥에 분투하는 시니어들이 있다. 과거의 경험과 노하우, 인맥을 살려 「관광 후진 지역」 탈피를 목표로 하는 그들의 제2의 인생은 어떠한 것인가?

 

증권맨 → 동물원장

동물원을 개혁하는 아라이 씨

우츠노미야 시 교외에서 90종·400점의 동물을 사육·전시하는 「우츠노미야 동물원」. 원장 아라이 켄지 씨(54)는 전 증권사 직원이다. 문을 닫고 있던 동물원의 경영을 인계 받았던 아버지가 건강이 좋지 않아, 도쿄에서 투자가에게 주식이나 채권을 판매하고 있던 아라이 씨를 아버지를 대신하여 사업을 이어가도록 불러들였다. 동물원 경영을 계승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고 동물에게 그다지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닌 그였다. 직원은 사육사가 중심이므로 “아마추어인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한다.


그런 아라이 씨가 우선 중요하게 여긴 것이 증권사 직원 시절에 훈련한 고객 관점의 발상이다. 투자가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상대의 입장에서 사물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자산을 어떻게 운용하고 싶은가. 어떤 기업에 관심이 있는가. 손해를 본 주식을 언제 처분해야 할까.”등의 고객 중심의 발상을 동물원에서도 고객에게 밀착하여 전문가로서 적절하게 조언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동물원에서는 사육원이 먼저 신경 쓰는 것은 동물이고 입장객은 뒷전인 것이 현실이었다. 그래서 아라이 씨는 고객의 입장에서 개선을 하기 시작했다. 우선 입장객에게서 동물 분뇨 냄새에 대한 불만도 나오고 있어서 청소를 철저하게 했다. 입장객에게 동물을 더 깊게 이해시키기 위해, 사육원이 안내하거나 아이들이 사육을 도와주는 체험을 하는 시도도 했다. 아라이 씨도 열심히 공부해서 학예원 자격을 취득했다. “단순한 구경거리가 아니라 학습적 요소를 강조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싶다”고 말한다.

 

주식시세의 흐름과는 거꾸로 주식이 올랐을 때 팔고, 내렸을 때 사는 행위도 전 직장에서 배운 아이디어다. 동물원은 어렵지만 실제로는 흑자경영이었는데, 텔레비전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경영이 어려운 가난한 동물원”이라고 소개되어 화제가 되었을 때, “좋은 선전” 기회로 생각해 동물마다 후원자를 모집하여, “유료로 먹이주기 이벤트”를 맹수에게도 확대하여 수익원을 늘렸다. “리스크를 의식하면서 경영하는 것도 증권 회사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자위대 → 온천지역 재생

지역 온천의 부흥을 위해 노력하는 오기하라 씨

나스시오바라 시의 여관 「사치노유 온천」의 주인 오기하라 마사토시 씨(59)는 “고교 졸업 후에 입대한 육상 자위대가 자신의 원점”이라고 이야기한다. 육상 자위대의 인기 있는 존재인 특별의장대의 일원으로 뽑혀 일본을 방문한 국빈들을 의장대로서 맞이했다.


여관이 있는 이타무로 온천은 일찍이 「시모쓰케 약탕」으로서 온천객으로 붐볐지만, 거품 붕괴와 동일본 대지진 때의 원자력 발전소 사고 여파로 관광객이 격감했다.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데 도움이 된 것은 자위대 경험이었다.


도쿄 전력이 원자력 발전 사고의 풍문 피해를 고려해, 계속해 온 일률 배상을 14년 가을에 개별 판단으로 변경했을 때 현지 관광업의 대표자로서 도쿄전력과의 절충 업무를 맡았다. 계속 배상 계속을 희망하는 사람에게는 재판 외 분쟁해결수속(ADR) 신청 등을 지원하고 지역의 어려움에 달려 들어 지역 재생의 선두에 섰다.

 

농업용 댐 호수에서 카누 체험 투어를 시작하고, 전국에서 중학생을 초대해 축구대회를 열기도 했다. “목표를 세우고 그 깃발을 향해 한눈 팔지 않고 똑바로 나가는 것이 자위대 방식이다. 끈질긴 정신력이 살아 있었다”고 회고했다.

 

야외 촬영장 소개 → 지하동굴 촬영지 관광 부흥

우츠노미야 시 관광 부흥의 스즈키 씨(오른 쪽 남성)

「오타니 돌」의 산지로 알려져 기암이 빼어난 독특한 경관으로 인기를 끄는 「우쓰노미야 시 오타니 지구」. 오타니 돌의 채굴장의 유적인 거대 지하 공간을 견학할 수 있는 오타니 자료관도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2년간의 휴업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재개업할 때의 관장으로서 앞장선 사람은 우츠노미야 시의 관광 컨벤션 협회에 근무하고 있던 스즈키 히로오 씨(65)이다. 2013년에 8만 명이었던 입장객 수가 2018년에는 6배인 47만 명으로 증가한 것은 스즈키 씨의 수완에 힘입은 바 크다.

 

스즈키 씨는 영화나 TV 드라마의 제작회사에게 야외촬영지로 시내를 소개하는 필름·커미션 사업을 담당했다. 거기서 쌓은 영상 관계자와의 인맥을 살려, 독특한 지하 경관으로 야외촬영을 차례로 끌어 들였다.

 

인기영화 「라이어 게임 더 파이널 스테이지」나 「바람의 검심(劍心) 교토 불 편」의 무대가 된 지하 신전과 같은 공간은 교류 사이트(SNS)로 널리 알려져 야외촬영지 순회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밀려들었다. 영상 관계자의 입장이 되어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 되었다.

 

관광 후진 지역에서 이전 직업의 지식을 살려 활약하는 사람들의 비법은 어디에 있는가? 전문가들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장치를 만들 수 있는 연출 기획 능력이나 디자인 능력이 관건”이라고 지적한다. 시니어들이 옛날에 익힌 솜씨가 지역에 잠자고 있는 관광자원을 일깨우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출처: 일본경제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