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남원 지리산에서 길을 찾다 」

-

50+글쟁이사업단 개강 행사

-

 

▲「50+글쟁이사업단」 개강 행사.  오리엔테이션 시간과  참여자 ‘친해지기’와  ‘모둠 구성하기’를 시작했다.

 

추석 연휴의 노곤함도 가시고, 선선한 가을바람에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은 9월 18일(수) 오후 2시,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2층 배움터에서는 특별한 수업이 기다리고 있었다.

「50+, 남원 지리산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50+글쟁이사업단의 개강 강좌가 시작되었다.

특이한 점은 수강 신청하는데 적지 않은 수강료도 있지만, 여행을 주제로 수필도 미리 작성해서 제출하고,

서류심사와 대면심사를 통과한 수강생들이 참여한다고 한다.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의 「50+글쟁이사업단」이 50+의 시선에서 남원 지역살이 가이드북을 만듭니다. 

 

취재에 앞서 우선 남원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를 떠올려보았다. 춘향이, 남원 목기.

수업이 시작되고서야 겨우 지리산, 광한루, 남원 추어탕 등을 더 생각할 수 있었다.

지리산도 못 가본 나에게 있어서 남원은 먼 지방 도시였다.

그러나 취재를 마치고 집에 와서 저녁을 먹으면서 아내에게 남원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것을 이야기하면서

왠지 '우리 남원에 가서 한번 살아볼까?'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 

 

▲ 4개 모둠이 3개 주제로 활동하게 된다.
힐링, 남원지역 알기 / 일, 활동 탐색 / 남원 살아보기

 

 

 ◆‘남원’ 그곳을 알고 싶다 : 사랑의 1번지 춘향 남원, 광한루 600년

 

남원은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았고, 통일신라 시대부터 남원경(남원)으로 전략적 요충지로

임진왜란, 정유재란, 6·25 동란 등 전쟁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지리산과 섬진강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이고, 면적이 서울보다 조금 크다고 한다.

주된 관광지는 광한루원, 춘향테마파크, 만민의총 등이 있고, 남원 칼과 남원 목기가 남원이 내세우는 명품이다.
 

▲춘향전의 배경인 광한루원은 신선이 사는 이상향을 지상에 건설한 조선시대 대표적인 정원으로 명승 제33호이다.

경회루, 촉석루,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4대 누각에 들 정도로 만듦새가 뛰어나다. (남원시청 홈페이지)

 

개강식에서 이형정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장은 대한민국 최초 지역살이 가이드북으로 사전기획, 실전여행

그리고 최종 성공적인 마무리에 거는 기대도 있지만, 그보다는 참여자들이 이 과정을 즐겁고, 만족스럽게 임한다면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남원’의 매력 : 가장 한국적이고, 귀농 귀촌을 적극 환영하는 상생협력도시

 

그런데 왜 남원 가실래요? 라는 도전적인 질문으로 우리에게 손짓을 하고 있는걸까.

남원은 서울시와 상생협력도시이다.

남원시는 서울시의 50+세대가 남원에 살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도록 여행 프로그램과 일자리 등을 발굴해 가고 있다.

이를 통해 서울의 직장 퇴직자, 귀농귀촌 희망자 등 경력 전환기의 신중년들이 남원에 안정적으로 정착하여

인구증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발판을 준비하고 있다.

 

▲「50+, 남원 지리산에서 길을 찾다」는 참여자들이 즐겨서 함께하는 여정이다.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모둠별 참여자들의 친해지기 시간으로 카드를 이용해서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이 진행되었다.

3장의 카드를 선택해서 돌아가며 자신의 인생스토리를 이야기하는 것이 퍽 다정해 보였다.

앞으로 진행될 남원에서 길을 찾는 여정에 참여자들이 서로 도와가면서 잘 마무리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모둠 참여자가 친해지기 시간에 선택한 카드.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의 활동에서 소통, 단합 그리고 행복한 소망을 담았다고 한다.

 

세상 사람들을 주어진 익숙한 길을 따라가는 사람, 어렵지만 새로운 길을 개척하여 가려는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면,

이번 교육과정을 기획·진행하는 패스파인더의 김만희 대표는 물론 후자에 속한다고 주저 없이 말할 수 있겠다. 

 

▲패스파인더 김만희 대표는 직장퇴직자, 귀농·귀촌 희망자 등 신중년에게

여행을 통한 경력전환 기회를 제공하는 패스파인더를 설립·운영 중에 있고,

2019 관광벤처사업 예비관광벤처 부문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직장인들이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평균 나이가 49세라고 한다.

그런데 기대수명은 오히려 늘어나서 이전 세대보다 후반기 인생을 살아갈 기간이 엄청나게 길어졌다.

이러한 점에서 경력 전환기의 50+세대가 지역살이를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두 번째 강사인 남원시청 일자리경제과 안순엽 계장이 남원시의 현황과 귀농귀촌 지원정책을 소개하고 있다.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 모름지기 함부로 걸어가지 마라 /

오늘 아침 내가 걸어간 발자국이 / 뒤에 오는 사람의 길잡이가 될지니-

 


 

이 과정이 끝났고 그 결실로 출간될 「50+, 남원 지리산에서 길을 찾다」가 시중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남원 지역살이에서 후반기 인생길을 지역살이에서 찾으려는 사람들의 여정에

밝은 희망과 진정한 활동거리를 발견케 하는 새로운 길이 되기를 같은 50+세대로서 진심으로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