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가 불안하다. 글로벌 무역전쟁과 지역 갈등, 그리고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해 불황의 그림자가 점점 짙어지고 있다. 점점 걱정이 앞선다. 수명은 갈수록 길어지는데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고 있다. 경기침체가 얼마나 더 지속될지 예측하기조차 어렵다. 금리 인하, 주가 하락, 부채 증가, 일자리 축소 등 앞으로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경기침체기의 효과적인 극복이 중요한 때다.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경기침체기에 생존하기 위한 과제 중 하나는 일자리다. 버티기 힘들더라도 현직에 남아 자리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일만 잘하기보단 직원들과 관계가 좋은 사람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 부주의로 인한 실수, 달갑지 않은 행동 등 눈에 띄는 행동은 자제하여야 한다.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욱 일에 열중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데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외국어, 자격증 등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구직시장 변화에도 관심을 갖고 대비하여야 한다.

 

예상치 못한 비상상황에 대비하여야 한다. 갑작스런 실직이나 길어진 구직기간을 감안하여 최소한 3개월에서 6개월 정도의 생활비 등 비상자금으로 마련해 둔다. 수입이 끊겼을 경우 연금이나 장기 보험 등을 깨지 않고 생활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한 달 생활비가 200만 원 정도라면 600만 원에서 1,200만원 정도는 CMA, MMF, 입출금식 통장 등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예기치 못한 손실 예방은 물론 경제적 심리적 안정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새는 돈을 줄여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이자율이 저점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을 가지고 있다면 금리 갈아타기와 그 시기를 전문가와 상의해 보는 것이 좋겠다.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갈아타면 언제가 좋은지, 발생하는 기회비용과 이자비용은 얼마인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다. 저금리 시대에 무주택자라면 일부 대출을 받아서 내 집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 가계대출을 제한하는 추세지만 실수요자는 크게 제한을 두지 않는다. 주거비용을 따져보고, 금융비용을 비교하여 안정적인 주거를 마련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금융투자를 할 경우 실수를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 특정상품의 기대수익률에만 현혹돼서는 안 되며, 반드시 위험이라는 요소를 반영한 위험조정수익률을 고려하여야 한다. 분산투자의 진정한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분산해서 투자한다. 분산의 범위에는 투자 대상과 할당 금액 등 자산의 배분, 투자지역 등 장소의 분산, 투자시기 등 기간의 분산, 그리고 기준통화의 분산도 포함된다. 분산은 단순히 돈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나눈다는 의미로 명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장기투자를 하여야 한다. 장기투자는 무조건 장기보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투자 후 최소 1년에 2회 정도는 시장변화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점검하여 위험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는 의미다. 지속적인 점검과 관리가 요구된다.

 
 

불경기일수록 비용을 줄여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어떻게 줄이느냐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하나하나 실천이 중요하다. 대출이 있다면 생활이 힘들 수 있다. 그동안 성실하게 상환해 왔다면 금리인하를 요청하거나 대환대출을 고려해 볼만 하다. 싼 이자로 빌릴 수 있는 곳이 있는지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 가계부를 써본다. 굳이 오래 안 써도 1년 정도만 써보면 1년간의 지출내역과 예산 규모를 확인할 수 있다. 줄일 수 있는 부분을 알 수 있다. 자신에게 과다한 서비스가 있다면 하나씩 줄여 나간다. 예를 들어 케이블 TV나 인터넷은 적합한 서비스 등급으로 낮춰 보는 것이다. 통신비를 줄인다. 업무상 필요성이 적다면 서비스 수준을 낮춘다. 연간 통신비는 생활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상보다 훨씬 크다. 기호식품을 매일 아무렇지 않게 쓰지만 아낄 수 있다면 생활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보험다이어트는 반드시 필요하다. 판단이 어렵다면 전문가에게 컨설팅을 받는 것도 좋다. 실비보험을 위주로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특약은 빼야 한다. 의료보험 혜택으로 필요가 없어진 부분도 상당부분 있으니 다시 살펴봐야 한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여야 한다. 재무적인 융통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비상자금이 바닥나도 버틸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거나, 마이너스통장대출과 신용카드 한도를 미리 개설해 한도를 높여 놓는다. 폭풍우가 예상된다면 최소한 우산 정도는 준비해 놓아야 한다.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당장 먹고살기가 힘들다고 모아놓은 노후자금에 쉽게 손을 대서는 절대 안 된다. 50대는 부족한 노후자금을 만회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다. 경기침체가 계속된다고 해서 노후준비를 멈춰서 안 된다. 지금까지 회사 일로 바쁘고 자식들 키우느라 노후준비를 못했다면 마지막 힘을 쏟아야 하는 시기다. 조급한 상태에서의 성급한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 단 한 번의 실수가 치명적일 수 있다. 기대수익을 얻기 어려운 만큼 새는 비용을 줄여야 한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또한 비상자금이 바닥나는 상황에도 대비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현명하게 극복하겠다는 각오와 실천이 중요하다. 그래서 경기침체시기를 잘 극복하고 노후준비를 계속해 가야 한다. 내 가정은 물론 내 노후는 내가 지킨다는 절실한 각오를 가지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

 

어려운 환경에 닥쳤을 때

현명한 사람은

최악의 상황을

최대한 이용한다.

 

- 시드로우 백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