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동행 콘서트", 지복단 참여자를 대신해서 전달드려요 (˶ᵔ ᵕ ᵔ˶)
지난 9월 9일, 서울50+북부캠퍼스에서 열린 「2025 3차 가치동행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화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 행사였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따뜻한 분위기 덕분에 시간이 금세 지나갔습니다.
행사 전, 1층에서는 일자리 박람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여러 기업 부스와 중장년 구직자분들이 활발히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잠시 지나가며 본 푸드코트에서는 참가자들의 소소한 즐거움도 느껴졌고,
저와 다른 매니저님도 군것질이라도 하고 싶었으나... 행사 시작 5분전이라 부랴부랴 들어갔습니다.
( ✧ ̫ ✧ )
가치동행 콘서트 전반에 대한 소감은, “콘서트 오길 잘했다”입니다.
우선 본격적인 행사는 지하 1층 모두의강당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개회식에서는 진행자 옆에 수어 통역사가 함께해 주셔서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저는 이런 부분이 참 좋더라고요. 괜히 따수워지는 마음)
첫 무대는 문재즈밴드의 작은 음악회였습니다.
총 네 곡이 연주되었는데,
곡 중간마다 보컬이 키보드와 베이스를 소개하고 각자 솔로 연주를 이어가는 장면이 멋졌습니다.
객석에서도 박수를 맞춰 치며 즐겁게 호응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잠시나마 진짜 음악회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후 이어진 김민석 PD님의 강연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예능과 드라마를 담당했던 MBC PD답게 이야기 전개가 재치 있고 몰입감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은퇴 이후의 삶을 거창한 목표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해 보라는 조언이 와닿았습니다.
저는 강연을 들으며 은퇴 후 집에서 어머니만 귀찮게 하시는 제 아버지 생각도 났는데요.
가까운 도서관이나 자치회관에서 책도 읽고, 프로그램에도 참여하시면서
조금씩 관계를 넓혀가시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네요.
(∗´ര ᎑ ര`∗)
강연 후에는 가치동행일자리 참여자 3인의 사례 발표가 있었습니다.
최현길님은 *‘57시간의 기적’*이라는 주제로 중장년 컨설턴트로 활동하게 된 이야기를 전해주셨습니다.
긴장된 모습 속에서도 진솔한 마음이 전해졌습니다.
이미란님은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을 극복하고 노원50+센터 지역복지사업단에서 활력을 되찾은 경험을 들려주셨습니다.
새로운 일상에 대한 기대가 묻어나 참 공감되었습니다.
김성종 님은 관악50+센터에서의 활동으로 서울대 강사에서 초등학교 교육으로 이어지는 본인의 활동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교육의 꿈을 놓지 않고 이어가는 모습이 멋있게 다가왔습니다.
행사가 끝난 후 돌아오는 길, 강동센터에서 북부캠퍼스까지 지하철을 네 번 갈아타며 ‘출장의 묘미’를 느꼈어요.
이동은 조금 힘들었지만, 행사에서 만난 분들의 열정적인 모습이 피로를 잊게 해주었습니다.
음악에 박수를 맞추고, 강연과 사례 발표에 집중하는 그 모습에서 진심 어린 성실함이 느껴졌습니다.
작은 시작이라도 의미 있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느끼며,
앞으로도 이런 자리에 꾸준히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