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향취 만끽하며 걸어서 하는 문화여행!

[가을 문화여행] 서울도시건축 비엔날레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서울도심에서 깊어 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면서 걸으며 건축문화와 예술문화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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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시민기자단 조혜련 기자 

 

 

1. 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땅의 도시, 땅의 건축이라는 주제로 제4회 서울도심건축비엔날레가 1029일까지 열립니다.

산길, 물길, 바람길의 도시, 서울의 100년 후를 그리다라는 부제로 진행되는 이 비엔날레는 2년 동안 시민에게 개방되는 송현광장(3호선 안국역 1번 출구 인근 광장)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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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소 / 하늘소에서 본 송현광장 전경 시민기자단 조혜련 기자 

 

 

하늘소()

송현광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조형물은 하늘소()입니다. 철조물로 이루어진 약 12미터의 높이의 야외 전망대로 전시장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었고, 광장과 전시된 작품, 주변 배경과 잘 어우러진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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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소()에서 본 북악산 / 하늘소()에서 느끼는 바람 시민기자단 조혜련 기자

 

 

하늘소()에서는 옛 서울 한양은 산과 강과 바람의 흐름에 따라 거주의 틀을 세운 땅의 도시로 북으로는 북악산을 두어 겨울의 찬바람을 막고 남으로는 강이 흐르는 넓게 트인 공간을 두어 여름의 시원한 바람을 맞이하는 친환경적 도시였다는 안내문과 함께 넓게 펼쳐진 북악산을 볼 수 있었고, 바람의 자유로운 흐름도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파빌리온 (Pavil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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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빌리온 짓다’ / 파빌리온 짓다에서 본 하늘 모습 시민기자단 조혜련 기자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다양한 파빌리온을 만날 수 있는데 각 파빌리온은 도시와 연결된 열린 공간으로서 장소적 재인식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파빌리온 짓다는 한옥 이전의 집으로 바깥이라는 불안한 외부환경과 삶을 보호하는 듯한 내부 공간이 대비를 이루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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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 파빌리온 (Pair Pavilion) / 페어 파빌리온 내부 모습 시민기자단 조혜련 기자 

 

 

칠레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마우리시오 페소가 설치한 작품, 페어 파빌리온 (Pair Pavilion)은 삼각형과 사각형 등 간단한 도형으로 만든 빛, 바람, 빗물이 그대로 들어오는 공간입니다. 복잡한 도시의 삶 속에서도 다른 사람과 소통하며 과거, 미래에 대한 고민, 세계 변화 같은 추상적인 주제들을 떠 올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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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파빌리온 / 아웃도어 파빌리온에서 본 하늘 시민기자단 조혜련 기자 

 

 

아웃도어 파빌리온은 송현광장으로 들어오는 길목에 있는 공간으로 송현동의 하늘, , 마천루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 공간 안에는 원형 굴뚝이 있는데 이곳에서 맑은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습니다.

 

 

도심 속 가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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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가을 전경 / 도심 속 자연 모습 시민기자단 조혜련 기자 

 

 

서울도심건축비엔날레가 열리는 송현광장에는 도심 속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코스모스, 백일홍, 천일홍 등 약 4020만 포기의 가을꽃이 만개해 있습니다. 또한 광장 안에 있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보랏빛 버들마편초(버베나), 노란 가든멈 국화, 붉은색 촛불 맨드라미, 분홍색 가우라, 댑싸리(코키아) 등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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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전시 베너 시민기자단 조혜련 기자 

 

 

2.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송현광장에서 경복궁 쪽으로 걸어가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을 만날 수 있습니다.

20242, 5월까지 진행되는 작품 전시 베너를 보며 감상하기 원하는 전시를 정하고, 안으로 입장해 데스크에서 무료 전시티켓을 인원수대로 받아 전시관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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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투 더 퓨처 시민기자단 조혜련 기자

 

 

백 투 더 퓨처 (Back To The Future)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 탐험기, 백 투 더 퓨처 (Back To The Future)’는 미술관 소장품 특별전으로 내년 526일까지 11전시실과 열린 공간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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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_난장이의 공 / 금혜원_푸른 영토 20, 푸른 영토-부유하는 섬 / 최정화_내일의 꽃 시민기자단 조혜련 기자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수집된 소장품 중 공성훈, 김범, 박이소 등 1990년대 시대전환기를 예술적 토양으로 삼아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적 양상을 드러낸 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수집되었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되었습니다.

본 전시는 시대 변환과 미술 지형 변동’, ‘불일치의 활성화’, ‘이질성과 그 비평적 시공간’, 그리고 미래 간섭 혹은 미래 개입4개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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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두 백년 여행기 시민기자단 조혜련 기자 

 

 

정연두 백년 여행기

내년 225일까지 개최하는 ‘MMCA 현대차 시리즈 2023: 정연두 백년 여행기5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전시는 20세기 초 멕시코로 건너간 한인 디아스포라에 주목하여 인천 제물포항을 떠나 40여 일의 항해 끝에 멕시코 유카탄 주의 수도 메리다에 도착한 백여 년 전 한인 이주기를 담은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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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여행기를 누워서 감상하는 모습 / 4채널 영상 설치작품 백년 여행기를 감상하는 모습 시민기자단 조혜련 기자 

 

 

특히 주목을 끄는 작품은 4채널 영상 설치작품인 백년 여행기로 멕시코에서 자라는 열대 식물들인 무륜주와 에네켄, 노팔 선인장 등을 형상화한 오브제 곁에서 1개의 LED 채널과 3개의 작은 다채널을 통해 한국의 판소리, 멕시코 마리아치 공연, 일본의 기다유 분라쿠 영상이 번갈아 나오는데 이를 빈백에 편하게 누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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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의 벽 시민기자단 조혜련 기자 

 

 

마지막 작품은 날의 벽으로 설탕, 허니콤 보드, 흡음재로 만든 칼날들을 12미터의 벽면에 설치하였는데 이는 세계 각국의 농기구인 마체테(Machete)’를 표현한 것입니다. 크고 높은 벽의 형태는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있는 통곡의 벽에서 착안한 것으로 외관이 통곡의 벽과 유사한 형태를 지닌다는 점에서 디아스포라의 의미와 연관된다면, 설탕을 재료로 쓴 것은 디아스포라를 촉발시킨 설탕이나 향신료 생산, 에네켄 재배를 둘러싼 제국주의적 함의와 연동되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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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림 시민기자단 조혜련 기자 

 

 

김구림 전시

내년 212일까지 감상할 수 있는 김구림 전시6전시실과 7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실험미술의 선구자인 김구림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개인전으로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매체, 장르, 주제를 넘나들며 예술의 최전선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온 작가의 전위적인 면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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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과 양 91-L 13 / 음과 양 0-S 5 / 어머니 시민기자단 조혜련 기자 

 

 

비디오 아트, 설치, 판화, 퍼포먼스, 회화 등 미술의 범주를 넘어 무용, 연극, 영화,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온 작가를 입체적으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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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시민기자단 조혜련 기자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전시를 관람하시고도 걸을 여력이 남아 있으시다면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한국인의 일생, 한국인의 사계, 이부자 기증 특별전 - 매듭(9/5~11/6), 7080 추억의 거리 등을 둘러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시민기자단 조혜련 기자(ariel4visi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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