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에 사는 49세 직장인 김 씨는 매일 아침 630, 알람보다 빠르게 눈을 떠요. 제일 먼저 하는 일은 팬카페 새 글 확인이에요. 출근길엔 이어폰을 꽂고 최신 앨범을 처음부터 다시 듣고요. 벌써 열한 번째죠. 점심엔 팬 채팅방에서 다음 달 콘서트 원정 일정을 조율하고, 퇴근 후엔 굿즈 응모권이 든 음료를 세 캔 더 사요. 그는 이렇게 말해요.

 

이게 없었으면 내가 무슨 낙으로 살았을지 모르겠어요

 

적극적인 덕질의 주인공이 요즘엔 10대가 아닌 4050 중장년층이에요. 한때 남몰래 즐기던 취미가 이제는 당당한 삶의 방식이자, 수십조 원 경제를 움직이는 힘이 됐어요.



 

4050의 '덕질 지갑'이 열리고 있어요 


4050세대는 우리나라 가계 자산의 70% 이상을 갖고 있는 이 시대의 진짜 소비 주도 세대예요. ‘가족을 위한 지출에서 나를 위한 소비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어요.




숫자로 보는 4050 소비 트렌드

 

● 외식 지출 증가: 71.0%

● 여행 지출 증가: 66.3%

● 행복의 첫 번째 조건으로 경제력을 꼽은 비율: 74.5%

돈이 있어서 행복한 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데 쓸 수 있을 때 삶이 내 것이 된다는 인식- 그 안에 덕질이 있어요

 

출처: 오픈서베이 시니어 트렌드 리포트 2025



중년이 아이돌을 좋아하면 좀 이상한 것 아닌가?’라는 시선은 이미 낡은 것으로 여겨져요. 트로트든 K-팝이든, 국내 스타든 해외 아티스트든 취향에 나이 제한 따위는 없어요. 4050의 덕질은 자연스러운 자기표현 방식의 하나가 되었어요.

 

 




트로트에서 K-, 스포츠 뮤지컬까지, 덕질의 스펙트럼이 넓어져요

 

4050 팬덤 얘기가 나오면 빠지지 않는 이름이 있어요. 트로트 가수 임영웅과 팬클럽 영웅시대예요. 20263월 임영웅의 스타 브랜드 평판지수는 836만을 돌파했고, 공연 때는 예매 오픈과 동시에 수십 초 만에 마감되죠. 좌석마다 응원봉을 든 4060이 함성이 가득해요.

 

중년 팬덤의 영향력은 트로트 시장에만 그치지 않아요. 알라딘이 집계한 BTS 음반 소비자 데이터를 보면, 4015.9%, 50대 이상이 12.3%4050 세대가 약 28%를 차지해요. 2022년 기준 50~59세의 월평균 모바일 음원 서비스 이용 시간은 198,000만 분으로, 이는 13~18세의 무려 2배에 달해요.




스포츠팬덤 직관 문화의 큰손이 됐어요

 

프로야구, 프로축구 구장을 채운 4050 팬들이 빠르게 늘고 있어요. 한국야구위원회(KBO) 조사에 따르면, 4050 직관 팬 비율이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어요. 유니폼 응원 굿즈 구매는 물론, 원정 직관을 위한 여행 패키지까지 챙기는 진성 팬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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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덤 최애 배우전 회차 관람은 기본이에요

 

뮤지컬 시장에서 4050 여성 관객은 핵심 소비층이에요. 인터파크 공연 데이터에 따르면, 40대 이상 뮤지컬 티켓 구매 비율은 전체의 45%를 넘어요. 좋아하는 배우의 전 회차 관람은 4050 뮤덕들 사이엔 당연한 문화예요. 공연 후 배우 응원 화환, 음식 선물 문화도 이 세대가 주도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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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에게 덕질은 나를 위한 '가치 투자'예요

 

4050 팬덤 소비의 핵심은 맹목적 지출이 아니에요.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스토리와 가치관에 공감하는 '디토(Ditto) 소비'. 박재범, 성시경, 지드래곤, 안성재 셰프 등 유명인이 직접 만든 주류 브랜드 시장에서 4050 세대의 구매 비중이 20%를 넘은 게 그 증거예요. 그 사람의 취향과 철학까지 함께 사는 거죠.

 

 


덕질이 마음을 치유해줘요 (팬덤의 심리적 효과)

 

4050의 덕질은 단순한 여가를 넘어 정서적인 힘이 돼요. 자녀 독립, 은퇴 준비, 세대 갈등 등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중장년층에게 팬덤 커뮤니티는 새로운 사회적 연결고리가 되거든요.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연결되고,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응원하는 몰입과 설렘은 우울감과 고립감을 녹여주는 힘이 있어요.

 

 


기업들도 4050 팬덤에 주목하고 있어요

 

단순한 시니어 마케팅의 시대는 끝았어요. 4050 팬덤은 확실한 취향을 가진 적극적인 소비자예요. 이들의 덕질 심리 응원, 보호, 소속감 -를 제대로 이해하는 기업이 팬덤 경제에서 살아남을 거예요.

 



팬덤 시장, 얼마나 커질까요?

 

● 2024년 글로벌 팬덤시장 : 1,643억 달러(236조 원)

● 2030년 전망 : 2,395억 달러 (344조 원)

● 네이버·카카오: 2026년부터 글로벌 팬덤 시장을 핵심 성장 전략으로 선언

기업의 4050 팬덤 공략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예요

 

출처: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케츠앤마케츠 조사





결국, 덕질은 온전히 나를 위한 것

 

4050의 덕질은 과거로 돌아가는 게 아니에요. 치열하게 살아온 삶 뒤에 찾아온, 온전히 ''에게 집중하는 방법이에요.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신보를 기다리는 설렘, 같은 취향을 가진 이들과 나누는 연대, 응원하는 마음으로 건네는 기부금 등, 이 모든 것이 4050 세대가 스스로에게 건네는 가장 적극적인 삶의 활력소예요.

 

요즘, 당신의 '최애'는 누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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