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내내 비가 왔지만 부처님과 무당골의 기운을 받아서인지 서서히 폭우는 비껴갔고, 보슬비는 풀썩이는 흙먼지를 잠재우며 자연의 내음을 살려냈어요. 낙성대에서 바라본 관악산은 운무가 피어올라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했어요^^
소가 잠자는모습의 산이라고 해서 우면산이라는 불리는 서울둘레길을 다녀왔습니다. 잘 정비된 숲길과 예쁜 오솔길 평탄하고 아늑한 산책로가 마음을 정화시키기에 충분 했습니다
'자연생태 유람길' 테마로 시작되는 대모산, 구룡산 도심속에서는 보기드문 울창한 수림대를 형성한 숲속에서 삼림욕에 흠뻑 취해 힘듦도 잊은채 모처럼 스트레스를 날리는 즐거운 걷기로 마무리 했습니다.
장지,탄천코스는 말 그대로 하천변을 따라 도는 코스로 편안하게 누구나 걸을 수 있는 자연생태가 살아있는 멋진 길입니다..
서울둘레길의 동남쪽에 위치하는 일자산코스(7코스)는 도심속에서 만나는 작은 숲길입니다. 많은 비가 내려 온통 비를 맞고 흠뻑 젖으며 걸음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그 특별한 경험 또한 강한 추억을 만들어주는 시간임을 알게됩니다^^
서울둘레길 고덕산코스(6코스)는 한강을 따라 펼쳐지는 역사길의 테마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광나루역에서 출발하여 광진교를 통해 한강을 건너서 한강 남쪽의 강변길을 따라갑니다.
이 코스에서는 근현대사에 중요한 역활을 하셨던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독립운동을 하셨던 유관순, 오세창, 한용운, 문인 심훈, 방정환, 목마와 숙녀의 박인환, 화가 이중섭,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의 차중락 등 많은 애국지사와 시민이 잠들고 있는 곳을 걷게 됩니다. 또한 삼국시대 중요한 군사요충지였던 아차산보루길을 걸으며 역사의 현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코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