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시작된 코로나 19 유행이 12월까지 여전하다. 그럼 겨울 레저스포츠의 대명사인 스키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골프처럼 야외스포츠라 괜찮은 것일까? 최근 정부에서 겨울스포츠 시설에 대한 방역지침을 발표했다. 

 

 

평소보다 늦어진 스키장 개장 

겨울이면 넘쳐나는 여행객으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던 스키장 업체들은 올해 깊은 시름에 빠졌다. 코로나19의 재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시설운영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여기에 따뜻한 초겨울로 인해 개장마저 예년보다 15일이 늦은 12월 초에 어렵게 개장할 수 있었다.

 

 

사라진 개장 이벤트, 썰렁한 스키장 

눈물의 개장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올 겨울 스키장의 전망은 암울하다. 평소 같으면 각 스키장마다 개장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들을 진행하며 한껏 분위기를 띄웠지만 올해는 개장 이벤트를 취소하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올해 장사를 접어야 하나 걱정이 많은 곳도 한두 곳이 아니다.

 

 

정부가 발표한 방역 지침

지난 9일 정부는 겨울스포츠 시설에 대한 방역지침을 발표했다. 지침의 골자는 스키장과 눈썰매장, 빙상장 등을 일반관리시설로 지정해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시설운영을 제한한다는 것이다. 

 

 

방역단계별 시설운영 제한

정부 지침에 따르면 스키장과 눈썰매장 등 실외시설은 거리두기 1.5단계 시 입장객을 수용가능인원의 절반만 받을 수 있다. 2단계와 2.5단계에서는 입장객 수가 수용가능인원의 3분의 1로 제한된다. 2.5단계에서는 오후 9시 이후 시설운영도 금지된다. 3단계 조치가 내려질 경우 집합금지 명령에 따라 시설가동이 중단된다.

 

 

실내 빙상장과 눈썰매장은 더욱 엄격히 관리 

야외보다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높은 실내시설은 더 엄격한 조치가 내려졌다. 실내 빙상장과 눈썰매장은 거리두기 1단계부터 입장객을 4㎡ 면적 당 1명으로 제한해야 한다. 2단계에서는 음식물 섭취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금지된다. 거리두기 2.5단계부터는 시설가동이 전면 중단된다. 

 

 

수도권 지역은 휴업 상태

상황이 이렇다 보니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아 방역조치 2.5단계를 시행 중인 수도권 지역은 아예 문을 열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따라 고양 원마운트, 부천 웅진플레이도시 등 수도권 지역 유명 실내 눈썰매장은 영업 제한 중이다. 

 

 

3분의 1만 입장 가능한 경기도 지역 스키장

이달 11일에 개장한 경기 광주의 곤지암리조트는 이번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동 시간대 슬로프 이용객을 평소 정원(7000명)의 3분의 1인 2500명으로 제한해 운영 중이다. 또 슬로프와 리프트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리프트 이용권 발행도 시간당 500~700명으로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스키장에서의 거리두기 캠페인

강원 평창 용평리조트는 거리두기의 하나로 슬로프와 리프트 이용 시 스키 폴(pole) 기준 1미터 이상 거리두기 캠페인을 하고 있다. 또한 단체모임이나 회식 금지, 개인장비 이용 등 시설 이용객이 지켜야 할 방역수칙도 홍보 중이다. 

 

 

심야 스키는 어려울 전망

정부 지침에 따라 운영 시간도 단축된다. 입장객 제한에 따른 수요 감소, 야간 시간대 방역에 대한 부담감 등을 이유로 운영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현재 심야 스키장 운영을 하지 않는 곳은 곤지암리조트, 정선 하이원리조트, 평창 용평리조트 등이며 앞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스키장도 뚝 떨어진 매출에 울상이고, 레저를 즐기고 싶은 여행객도 마음 편하지 않은, 이래저래 힘든 겨울이 되어버렸다.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신한 미래설계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