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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이 세계의 각 국가는 바야흐로 제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 등의 키워드로 인해서 일자리와 관련하여 이전과 다른 여러 가지 혁신적인 정책이나 조치를 내놓고 있다. 국가기관의 입장에서 기본적으로 국민들의 복지를 위해 각종 정책이나 조치들을 내놓고 있지만, 국가기관이 아닌 민간주도의 비영리기관에서도 여러 가지로 기여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카운슬링 분야의 경력개발’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사회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캐나다의 비영리기관 ‘캐나다 카운슬링 교육 및 연구기관’(CERIC, Canadian Education and Research Institute for Counselling, 이하 CERIC으로 칭함)의 ‘전문가용 경력개발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고, 프로그램 중에서 ‘인생 1막을 마친 퇴직으로의 전환자(55~67세)’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면서 해외의 프로그램 발전 동향과 우리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부분을 알아보고자 한다.

 

 

1. 기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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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IC는 2003년 11월 일단의 카운슬링 전문가들이 경력개발 전문가들의 일상 업무와 전문역량 향상을 지원할 목적으로 새로운 연구 및 교육조직을 구상하면서 탄생하였다. 운영재원을 ‘캐나다 카운슬링 재단’의 지원으로 마련하는, 카운슬링 분야의 중립적 기관이다.

 

주요 활동으로 경력개발과 관련된 ‘프로그램 개발’ ‘저널 발간’ ‘웨비나(webinar) 개최’ 등과 함께 국가적 수준의 콘퍼런스를 개최하면서 카운슬링 분야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기관에서 추구하는 가치는 ‘공공의 선’을 최우선 순위로 하여 ‘경력개발의 촉진과 경력개발의 지식 구축’에 두고 있다. 특히 사회적·경제적가치 추구 및 경력개발 중심의 에코시스템의 구축을 위해 노력하는 기관으로, 일명 ‘캐나다의 경력개발 문맹 퇴치’를 위해 경력개발 관련 기업·기관의 고용주와 정부 정책입안자 및 교육자들의 협업도 주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급격하게 변화하는 경력개발 니즈에 부응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응방안을 구상하고 전파하면서 경력개발 카운슬링 전문가들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서 고객들의 정신적·감성적인 웰빙(wellbeing)도 지원한다.

 

 

2. CERIC의 경력개발 프로그램 

 

CERIC의 중점업무인 ‘프로그램 개발’ 및 ‘경력개발의 촉진과 경력개발 지식구축’ 업무 중 하나로, 캐나다 세인트메리대학교에서 경력개발 전문 카운슬러로 근무하고 있는 카렌 셰퍼와 줄리아나 위엔이 공동 저작한 ‘경력개발 프로그램’은 6가지이다. 그 프로그램 제목을 나열해 보면 아래와 같다.

 

· 고등학생, 청소년

· 고교 이후의 학교 재학 중인 자 혹은 1~2년의 ‘갭 이어(gap year)1 ’를 보낸 자 

· 일 경험이 있으나 1년 이상 실업 상태에 있는 자

· 교육경력 대비 능력 이하의 일을 하는 자(22~35세) 

· 인생 1막을 마치고 퇴직으로의 전환자(55~67세) 

· 캐나다로 이민 온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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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IC에서 발간한 위 6가지 경력개발 프로그램 매뉴얼은 내용을 구성할 때에 ‘8가지 가이드 원칙(guiding principles)’과 ‘5가지 프레임워크(framework)’를 가지고 유연하게 운영하는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8가지 가이드 원칙'

 1


경력개발은 유급·무급의 활동을 융합하고 관리하는 일생 동안의 프로세스임 


학습, 일(고용 혹은 사업), 지원봉사, 여가 등

 

 2


개인의 흥미, 신념, 가치, 스킬 및 경쟁력을 식별하고, 시장의 니즈와 연결함


 

 3


자기주도적인 설계로의 개인은 자신의 경력개발 및 설계에 책임을 짐


그러나 자신을 둘러싼 환경의 지배를 받을 수 있음

 

 4


종종 교육자, 가족, 동료, 상사 그리고 공동체에 의해 설계되거나 지원을 받음


 

 5


동적인 진화, 지속적인 적응과 회복탄력성이 요구되는 여러 번의 개발 및 설계 필요함


 

 6


여러 가지 대안을 이해하는 가운데, 목적이 있는 선택으로 이어지는 설계


 

 7


보유한 재능과 잠재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나, 자신의 성장과 성공을 정의해야함


필수적으로 선형적인 철자를 거치는 것은 아님

 

 8


복잡다단한 과정으로서 설계 제약요소 등 처해진 상황 이해 및 해결이 핵심임


내재적 제약요소: 재무적, 문화적, 육체적 건강 등 

외재적 제약요소: 고용시장, 기술 등

 

경력개발의 핵심요소를 정의하고, 경력개발 개념을 명확하게 할 뿐만 아니라 일치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8가지 가이드 원칙은 고객, 고용주, 재원지원자, 정책입안자 그리고 가족들의 시작점 역할을 해준다. 이 원칙들은 대상자로 하여금 경력개발을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 할 필요성을 지적하는데, 더욱 풍부한 대화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경력개발의 동적인 성격도 강조하고 있다. 

 

‘5가지 프레임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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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레임워크는 고객 중심의 접근법인 체계적 경력지원 프레임워크로, 무엇보다 유연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위의 6가지 프로그램 각각의 ‘토의 및 활동’을 표준화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로서, ‘자기탐색 지원’ - ‘전환기 전반을 지원’ - ‘결심 지원’ - ‘미래지향적 사고 지원’ - ‘정신적 건강 지원’ 순으로 각 프로그램을 전개한다. 토의, 대화의 시작점, 강건한 개입 그리고 재미있는 활동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다시 말해서 각 프로그램은 위 5개 프레임워크별로 ‘토의’ 및 ‘활동’ 순으로 구성하여 진행한다.  

 

 

3. 퇴직으로의 전환자(55~67세) 경력개발 프로그램 구성 소개

 

퇴직으로 전환하는 55~67세의 고객들은 상당한 기간 지속한 일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거의 대부분이 중견 혹은 상급 간부직을 지낸 상급 계층이다. 이들은 수십 년 동안 일한 이후에 은퇴하여 시간제 혹은 다른 형태의 경력경로나 라이프스타일로 전환하고 있다.

 

‘살기 위해 일한다’라는 철학을 고수하던 이들은 퇴직에 안도감을 느끼는 반면 일에서 자신의 정체감을 찾던 이들은 전환을 또 다른 도전적인 일로 보고 있다. 퇴직자 대다수는 자발적 혹은 비자발적 퇴직과 관계없이 이런 형태의 전환을 일의 전환 혹은 개인경제의 전환으로 생각할 뿐만 아니라 하나의 통과의례로도 생각하고 있다.

 

위에서 설명한 프레임워크별 ‘토의’와 ‘활동’에 비추어 이 프로그램의 주요한 내용을 요약해 보면 아래와 같다. 참고문헌에서 소개하는 프로그램 책자에서는 세부적인 토의 및 활동내용을 전개하면서, 필요한 워 크시트나 부가적인 내용도 부록으로 제공한다. 

 

 프레임워크

 진행

 토의 내용

 활동 내용

 1. 자기탐색 지원



 

  ‘잘사는 방법’에 대한 그림 그려보기

  자신의 경력에서 자랑스러운 것은? 

  주위의 변화경험자 탐색해 보기

 

  퇴직을 정의해 보기

  강점검사(VIA 강점검사) 

     * 매주 강점 하나씩 실행해 보기

 

 2. 전환기 전반을 지원




 

  출구전략 지원

    * 어디로 가고 있는가? 열린 문은 어디에? 느끼는 점은?

  장애물 해결

    * 불확실성을 어떻게 처리?

 

  장애물 해결

    * 퇴직 이후 1주일의 세부적 계획 작성(시간사용 차원)

 

 

 

 3. 결심 지원




 

  퇴직 이전 절차 촉진을 위해 밟아야 할 단계는?

  결심지도 그려 보기

    * 단기·중기·장기적 결심은?

    * 추가적 결심 요소는?

 

  탐색활동

    * 퇴직 시 탐색활동 목록 작성

    * 우선순위 아이디어 연구

  결심사항 탐색 마인드 맵 작성

 

 4. 미래지향적 사고 지원





 

 

  최상·최악의 미래 예상

  상호접촉의 유지

    * 관계향상 계획이나 시스템은?

  5~10년 계획을 그려 봄

    * 살고 있는 곳, 활동, 주위 사람은?

 

 

  회복탄력성 연습

    * 도전 극복을 위한 스킬은?

    * 자신의 극복 능력은?

  재무적 문제해결

    * 전문가에게 재무문제 자문

    * 미래 수입관리 통찰력 증대

 

 5. 정신적 건강 지원


 

  전환 시의 충격 관리

  고뇌 및 압박감으로 인한 스트레스관찰 및 처리

  고독감과 슬픔의 느낌과 영향 등

 

  전환 시의 충격 관리

  고뇌 및 압박감으로 인한 스트레스관찰 및 처리

  고독감과 슬픔의 느낌과 영향 등

 

 퇴직으로의 전환자 경력개발 프로그램 주요 내용퇴직으로의 전환자 경력개발 프로그램 주요 내용 

 

4. 맺음말

 

CERIC의 6가지 프로그램은 앞서 설명한 ‘가이드 원칙’을 적용하여 5가지 프레임워크 내에서 ‘토의’와 ‘활동’을 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는 참여자들이 퇴직 이후에 할 일을 살펴보면서 자각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프로그램의 특징 중 하나는 기본적으로 원칙과 프레임워크만 설명하고, 유연한 토의와 활동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는 점이다. 

 

CERIC에서는 ‘커리어 작업이라는 예술은 개인의 경험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제시된 니즈에 대한 작업을 하는 것’이라는 운영철학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단계적인 프로세스의 윤곽을 제시하지만, 진행 도중에 니즈에 따라서 운영철학도 가지고 있다. 그를 위하여 이론중심이 아니라 고객을 지원하는 다양한 토의, 개입 그리고 정보제공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우리가 벤치마킹해 볼 만한 일이다.

 

 

 

 

 

1  학업을 병행하거나 잠시 중단하고 봉사·여행·진로탐색·교육·인턴·창업 등의 다양한 활동을 직접 체험하고, 이를 통해 향후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시간[출처: 위키백과] 

 

 

참고문헌

Karen Schaffer & Juliana Wiens (2019). The Career Work in Action series: ‘Career-Work-in-Action-Discussions-and-Activities-for-Professionals Transitioning-to-Retirement’(*본문에서 소개한 55~67세 프로그램) 

https://ceric.ca/ (*CERIC 홈페이지, 발간물에서 중점 소개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