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의 힐링 산책길 순환형 무장애 숲길 

배봉산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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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봉산근린공원 종합안내도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9, 한낮의 햇볕은 뜨겁고, 강렬했다. 자연 친화적인 숲길을 걸으며 생태를 관찰하고, 문화를 동시에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여유를 찾아 배봉산 산책길에 나섰다. 배봉산 숲속도서관에서부터 걸어도, 휘경광장에서부터 걸어도, 처음이 어디이고 끝이 어디인지 표시는 없다. 배봉산을 둘러서 천천히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어 어느 방향에서 걸어도 배봉산을 한 바퀴 산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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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봉산 숲속도서관

 


배봉산 숲속도서관은 일반도서 약 67백여 권, 아동도서 약 6천여 권을 보유하고 있는 도서관으로 풀벌레 소리, 새소리 가득한 숲세권 도서관이다. 실내열람실, 카페, 외부 벤치, 어린이 놀이터 등 아이들과 함께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배봉산에는 영조의 아들 사도세자의 묘소인 수은묘가 있었고, 정조의 후궁이자 순조의 생모였던 수빈박씨 묘소가 있던 휘경원 옛터가 있어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산이다. 정조가 평생 다하지 못한 효도를 한다며 날마다 부친의 묘소를 향해 배례하게 되면서 절 배(), 봉우리 봉() 배봉산으로 불렀다는 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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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경광장으로 가는 길 

   

필자는 배봉산 숲속도서관에서 시작하여 휘경광장까지 걸어보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야외이지만, 마스크 착용은 필수였다. 또한 산책하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양방향 통행이 아닌 일방통행으로 걸을 수 있었다. 주택가로 나가는 진출입로가 있는 곳은 양방향 통행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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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환형 무장애 숲길 배봉산 둘레길

 

동대문구 전농동과 휘경동에 위치한 배봉산 둘레길은 4.5km 구간으로 조성된 순환형 무장애 숲길이다.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산책길로 남녀노소 누구나, 휠체어, 유모차도 편하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무장애 숲길로 조성되어 주민들의 나들이 장소로 사랑받고 있는 장소이다. 누구나 어려움 없이 걸을 수 있는 산책길은 2013년부터 5단계로 연차별로 조성하여 2018년에 완공되었으며, 주민들의 건강과 휴양 증진을 위한 녹색 복지 시설로 동대문구의 명소가 되었다. 혼자라도, 가족, 부모님, 친구들, 또는 연인 등 누구와 걸어도 행복하고, 즐거운 힐링 산책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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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봉산 정상(해맞이 광장) 

 

배봉산 정상(해맞이 광장)은 해발 108m 완만한 산세에 비하여 정상에 올라서면 도심 조망과 일몰, 일출 뷰가 뛰어난 장소이다. 동남쪽으로 용마산, 남한산을 조망하고, 남서쪽으로 남산, 인왕산, 북한산을 전망으로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동대문구에서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선정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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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시대 관방유적 

 

이곳에서는 멋진 뷰와 더불어 정상부 테마공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보루 유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전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삼국시대의 관방유적으로, 작은 규모이나 서울의 중랑천 서쪽에서 발견된 고구려 최초의 관방유적으로 주목된다. 고대 서울지역에서 삼국의 역사적 정황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또한 흙을 담고 있는 주머니들을 체결판을 이용하여 고정시키고 식생으로 녹화하는 사면녹화공법을 이용하여 조성했다. 기존의 철근 콘크리트 공법에 비해 자연 친화적인 친환경 공법이다.

 

* 관방유적 : 국경의 방비를 위하여 설치한 진()이나 영(), 보(), 책() 등 군사적 목적의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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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테마산책길 중 하나인 배봉산 능선 산책길 

 

배봉산을 가로질러 조성된 배봉산 능선 산책길(2km)은 서울시 테마산책길이기도 하다. 완만한 산세로 평탄한 길을 걸으며 숲을 감상한다. 산책길 주변으로 무장애 자락길, 암벽장, 황톳길, 유아숲 체험장 등이 있다. 배드민턴장, 산스장(산속 헬스장)이 곳곳에 조성되어 주민들의 건강 산책길로도 손색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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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발로 걷는 황톳길 

 

특히 휘경광장에 조성된 황톳길은 맨발로 황톳길을 걸을 수 있도록 신발장과 세족 시설도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걸으면 된다. 맨발로 걷다 보면 발바닥에 충분한 자극을 느끼게 되고, 자연스럽게 명상을 하게 되는 치유를 경험한다.

 

동대문구의 자랑인 배봉산에 깃든 역사적 사실과 효 사상을 일깨울 수 있는 곳이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보행 약자, 유모차를 동반한 주민들도 배봉산에서 삼림욕을 즐기며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을 것이다.

 

 

50+시민기자단 김미선 기자 (yjwj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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