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카빙”으로 목공소품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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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 사이로 보이는 가을 하늘
하늘빛이 조금씩 높아지더니 가을이 찾아오네요. 고요해진 마음에 울려오는 세상의 다양한 소리에 귀 기울이며, 어려운 시기 다시 찾아와 준 가을에 대한 예의겠죠.
올가을에는 나무를 다루는 취미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버려진 나무로 일상의 물건을 만드는 우드카빙 수업이 9월 16일부터 10월 7일까지 3일에 걸쳐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 지하 1층 커뮤니티홀에서 진행되고 있어요.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디자인”
▲ 조각가이자 그린디자인연구소 그린핀 이경래 대표
그린디자인은 뭘까요. 산업과 맞닿아 있는 디자인은 우리의 삶을 좀 더 편안하고 풍족하게 만드는 기능이 있다고 하죠. 우리를 편안하게 해주는 디자인은 인간 외에 동물에게 해를 가하게 되었고 지구를 아프게 합니다. 공간을 연출하는 디자이너 이경래 대표는 인간에게 올 수 있는 위기를 인식하면서, 편리한 디자인 제품을 소비하며 살고 있는 우리가 지속 가능한 미래로 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었고, 2008년부터 그린디자인을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그린디자인”은 가급적이면 지구에 덜 해가 가고, 삶에 조금 불편함이 있지만 내 삶의 질이 훨씬 좋아지는 방법을 연구하고 디자인하는 것을 말합니다. 인간이 생산의 주체가 되고, 생산에 직접 참여, 자기 만족감이 높아지면 소비는 줄어들게 되고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삶을 꾸려갈 수 있게 되리라 생각해 지구를 클라이언트로 생각하고 디자인을 고민하며 제품을 만든다고 해요.
▲ 우드카빙 스푼과 작업대
▲ 우드카빙 과정을 설명하는 이경래 대표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그린디자인은 제품 생산, 교육, 워크숍, 공간 디렉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지는데, 그 일부 프로그램이 “우드 카빙”이에요. 우드카빙은 버려지는 나무나 자연에서 온 소재를 가지고 내가 그것에 시간을 담는 과정입니다. 내 인생을 돌아보고, 나무를 깎다 보면 치유의 시간을 갖게 되는 삶의 한 부분을 제공한다고 해요.
▲ 우드카빙으로 목공소품 만들기 현장 사진
“우드카빙”으로 목공소품 만들기 체험은 총 3회에 걸쳐 볶음 스푼 만들기, 물방울 접시 만들기, 사각 도마 만들기를 체험해 봅니다. 우드카빙에는 우드카빙용 나무와 작업대, 모라나이프 우드카빙용 나이프와 천비 환도, 천비 곡환도, 작업용 코팅 장갑, 사포 등이 필요한데요. 날카로운 도구를 사용하는 체험이다 보니 특별히 안전에 유의해야겠죠.
▲ 우드카빙용 나이프로 나무를 깎는 작업
▲ 천비 환도로 나무를 깎는 작업
사각사각 나무 깎는 소리가 정겹고, 은은하게 퍼지는 나무 향이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혀 주네요.
▲ 첫 수업 결과물 볶음 스푼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수강자분들의 첫 수업 결과물 볶음 스푼이에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저마다 개성이 느껴지네요.
▲ 우드카빙으로 목공소품 만들기 현장 사진2
50 이후 나의 삶은 어떻게 디자인되고 있는 걸까요. 환경도 생각하고, 감성도 즐기고, 버려지는 간벌목으로 간단한 생활용품을 만드는 “우드카빙” 직접 나무를 깎으며 마음의 휴식을 얻고 싶다면, 지금 당장 지구를 위한 취미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50+시민기자단 최상미 기자 (hohosm@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