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시민제안 교육과정현장 취재기

-

 

 

지난 1116일 오후 찾아가는 시민제안 교육과정취재를 위해 송파시니어클럽 강의실을 찾았다. 대면 강의라고는 하나 코로나로 인한 제약이 클 수밖에 없음에도 열성적이고 노련한 강의 진행 탓에 분위기는 내내 화기애애하고 진지했다. 더욱이 방대한 데이터와 영상자료, 사례분석 등 심도 있는 강의는 마치 대학교 강의실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강의를 마친 안옥경 강사와 일문일답을 나누었다.

 

안옥경-강사.jpg
 ▲ 안옥경 강사님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저는 원래 음악도였는데 시니어분들을 만나면서 진로가 바뀌었고, 결국엔 실버 비즈니스 석사과정을 마치고 관련 자격증까지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사회적 기업과 인연을 맺어 전문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실버 비즈니스는 생애 설계, 치매인지, 음악 프로그램, 후견인 제도 등과 연계성이 많은 분야입니다.

 

강의중인-안옥경-강사(1).jpg
▲ 강의 중인 안옥경 강사님


Q. 오늘 매우 유익한 강의를 하셨는데 그 비결이 무엇일까요?

- 저의 신조는 기본에 충실하자는 겁니다. 이전에도 강의 경험은 있었지만,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강의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이하 서부캠퍼스)에서 전문 강사 과정을 수강한 이후에야 제대로 된 강사 활동을 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고맙게도 송파시니어클럽과 서부캠퍼스가 협력해 강의를 맡게 되면서 더욱 열심히, 잘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습니다.

 

Q. 강의를 진행하면서 만족스러운 점과 불만스러운 점들이 있다면?

- 수강생이 강의 결과에 감동하거나 감사의 표시를 해 올 때 만족과 보람을 느낍니다. 준비하고 노력한 결과에 반응이 좋으면 강의 자체가 즐겁습니다. 불만스러운 점은 제가 강사로서 부족함을 느낄 때입니다. 지금은 수강생 중에 저보다 더 많이 배우고 축적된 지식이 풍부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퀄리티 높은 강의 준비에 노력합니다.

 

Q. 우수 강사로 선정된 비결과 후배 강사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 시작이 반이라고 하듯이 첫 강의가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충실히 준비해서 열심히 강의해야 합니다. 준비하고 있으면 기회는 언젠가 찾아오게 마련입니다. 특히 후배 강사님들은 전문지식 습득을 위해 캠퍼스에서 제공하는 여러 강의를 많이 듣고 배우러 다니길 권해 드립니다. 도움이 필요해서 제게 연락해주시면 언제든지 멘토로써 도와드리겠습니다.

 

현장에 함께 했던 서부캠퍼스 교육상담 팀 김승수 PM에게 궁금한 사항을 질문했다.

 

Q. 찾아가는 시민제안 교육과정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시민제안 교육과정50+세대 초보 강사가 직접 제안한 콘텐츠를 캠퍼스에서 강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9년부터 시작했습니다. 50+세대 강사는 강사로서 출발할 기회를 얻고, 수강생들은 더욱 다양한 내용의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찾아가는 시민제안 교육과정은 서부캠퍼스에서 운영된 시민제안 교육과정 중 만족도, 수료율 등 평가가 우수한 검증된 과정을 모아서 외부 기관에 추천하고, 과정 개설을 지원하여 50+세대 강사들의 활동 무대를 확장하는 사업입니다.

 

Q. 이번에 개설되는 과정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30여 개의 우수 강좌 중 송파시니어클럽이 개설을 희망한 3개 강좌를 1026일부터 1118일까지 요일별로 4주간 운영했습니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노년의 삶을 위하여(안옥경 강사)」, 「맛깔나는 PPT 만들기 기초 과정(진성준 강사)」, 「마음을 움직이는 공감 대화법(문윤정 강사)」 등입니다.

 

Q. 그간의 사업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 성과로는 분야별로 31명의 강사진을 확보한 것과 내년에도 활발하게 협력 기관을 발굴할 동력을 확보했다는 것일 테고요. 강의 주제별로 기관과의 매칭 활동을 강화해서 강사들의 강의 기회가 많아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수요처 확보에 더해 협력 기관의 만족도가 최상이 되도록 하는 게 계획이고 목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담당PM 인터뷰에 이어서 협력 기관인 송파시니어클럽에 대한 궁금증은 소속된 김영숙 컨설턴트에게 질문했다.

 

송파시니어클럽-컨설팅센터_김영숙-컨설턴트-(1).jpg
▲ 송파시니어클럽 컨설팅센터 김영숙 컨설턴트 


Q. 송파시니어클럽은 어떤 곳인가요?

- 송파구를 중심으로 다양한 노인 일자리와 사회활동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현재 24개 사업에 1,230명의 어르신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송파시니어컨설팅센터는 어떤 곳이며 성과가 있다면?

- 송파시니어클럽의 특별사업으로, 50+세대를 대상으로 구직상담 및 컨설팅, 취업 지원교육, 사회공헌,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는 조직입니다. 현재 취업 성공률 151%, 신중년 교육프로그램과 시니어 프로보노 사업 110% 이상 달성 등 괄목할 만한 성과 외에도 금년에 처음 실행한 시니어 인턴십 사업(60세 이상을 고용하는 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하는 사업) 역시 배정량 대비 165%를 달성했습니다.

 

Q.찾아가는 시민제안 교육과정에 관하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송파구는 만 55세 이상 인구가 가장 많고 고학력 시니어 비중이 큰 자치구로써 학습 욕구가 무척 높습니다. 이에 부응하여 저희가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와 연계, 본 과정을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서부캠퍼스와 내년에도 협력사업을 이어가려고 여러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수강생 김미금 씨는 가정주부로만 살다가 생애 전환을 위해 필요한 정보를 얻고 싶어 참여했다. 50세 이후 처음 듣는 강의라 평범한 일상생활에 특별한 자극이 되었다면서 큰 만족을 표시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기를 희망했다. 아울러 교육 종료 후 수강생들 간의 교류와 협력이 지속 가능하도록 기관에서 주선해 주기를 바라면서, 일자리로써 강사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는 의욕을 비추기도 했다.

 

속담에도 있듯이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송파시니어클럽과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 간의 사업 협력이 밑거름이 되어 찾아가는 시민제안 교육과정이 앞으로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강의 내용 중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점이 기억에 남았다. 건망증은 뇌의 정상적인 노후이고 치매는 뇌의 질환이란 것.

 

 

 [글/사진 : 50+시민기자단 4기 정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