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준비, 안전한 은행에서 해결하라

‘액티브 시니어’로 가기 위한 5대 은행의 제안

 

 

이미 은퇴를 했거나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 중에는 재정적으로 준비가 안 되어 막막한 사람이 꽤 있다. 은퇴 후에도 소비생활과 여가생활을 즐기며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액티브 시니어’로 살아갈 수 있을까 고민이 많다. 이런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하나씩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은퇴 후 무엇을 하며 살 것인지, 주변 관계는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등등 앞으로의 삶을 구체적으로 계획해야 한다. 재무적으로는 자산을 파악한 후 안정된 월 생활비를 만들 수 있는지, 잉여자금이 있다면 어디에 투자할 것인지, 그리고 은퇴자금이 부족하다면 재취업이나 창업은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 이런 점들을 살펴보고 계획하기에 은행만큼 도움을 많이 주는 곳이 없다. 국내 5대 은행의 ‘노후 대비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듣고 정리해봤다.

 

 

 

 

 

 

 

Q 50~70대에 은행을 찾는 고객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국민 노후준비에 대해 관심이 많아 개인연금과 월 이익 지급식 펀드나 신탁상품에 대한 문의가 잦다.

기업 부동산 구입을 통한 임대수익이나 안정적인 금융투자상품, 상속, 증여세의 절세 방안 마련 등이다.

신한 50대 은퇴를 앞둔 사람들은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받을지, 퇴직연금으로 받을지, 퇴직연금을 즉시연금이나 다른 상품에 넣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질문이 많다. 65세 이후 고객들은 정기예금 등 금리에 민감하고, 자산가의 경우는 상속이나 증여에 관심을 보인다.

우리 저금리 상황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방안이 가장 큰 관심사다. 은퇴 후 여유 자산이 충분한 고객들은 세법개정 방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자녀들에 대한 사전증여나 절세상품 등 안정적인 세후수익에 관심이 많다.

하나 라이프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여생을 어떻게 건강하게 살 것인지? 이를 위해서 재정적인 준비는 충분한지? 등에 대해 관심이 많다. 금리나 재산증식과 절세가 되는 자산이전 문제, 자산의 효율적인 이전방법, 신축, 매각, 관리 방법 같은 보유 부동산의 자산관리 문제도 큰 관심사다.

 

 

Q 은행의 노후대비 상품은 무엇이 있나요?

국민 고객의 유형에 따라 다양하다. 직장인의 경우, 연말정산 세액공제와 노후대비가 함께 가능한 개인연금저축과 개인형IRP 상품 등이 있다. 은퇴 준비가 소홀한 개인사업자는 개인연금저축과 노란우산공제 상품이 있다. 은퇴 예정자의 경우, 월 이익지급식ELS, 분할지급 정기예금, 즉시연금 등을 통해 매월 안정적인 생활비 지급이 가능한 상품이 있다.

기업 목돈 거치후 비과세로 월 이자를 받아생활비 자금을 마련하는 즉시연금, 자유적금으로 1년 단위 최장 20회 자동 재예치가 가능해 장·단기로 운용이 가능한 ‘평생든든자유적금’과 연금보험, 연금저축 상품이있다.

신한 신한은행 미래설계센터에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설계해야 될 금융상품을 모아 추천 상품리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연금형 상품으로 연금저축, 연금보험, 퇴직연금, 주택연금 등 월 소득을 만들어내는 상품들이 있고, 투자의 니즈가 있는 사람을 위한 중위험·중수익 투자형 상품으로 지수형ELS, 변액보험 등이 있다.

우리 세제 혜택을 주고 은퇴 후에는 일정금액을 매월 받을 수 있는 노후준비 대표상품으로 연금저축 상품이 제일 적합하다. 은행에서 추천하는 상품은 연금저축펀드(TDF 포함), 연금저축보험/신탁, 개인IRP등이다.

하나 ‘행복knowhow 연금예금’이 대표적이다. 돈이 많이 필요할 땐 많게, 그렇지 않을 때는 적게, 이자만 필요할 때는 이자만, 만기수령액도 ‘내 맘대로’ 금액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상품이다. 방카슈랑스의 종신형 연금보험, 연금펀드, 연금저축, 리빙트러스트, 치매안심신탁 또는 성년후견 지원신탁 등도 있다.

 

 

Q 기억나는 상담 사례가 있다면?

국민 음식점을 하던 50대 남성 자영업자고객이 있었는데, 보험사에 가입 중인 종신보험을 제외하고 노후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어서 노후설계시스템을 활용한 상품을 추천했다. 그분은 노후대비와 절세효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개인연금저축과 노란우산공제 상품에 가입했고, 자영업자를 위한 실손보험과 가족력 질환이 있어 암보험도 가입했다. 그분이 만족해하던 표정이 기억난다.

기업 손자 자금까지 관리하는 고령의 고객이 자신이 사망하면 자녀 및 손녀 명의 자금이 모두 이탈될 것을 염려했다. 고객이 사망하고 자녀에게 빠르게 세무 상담 서비스를 했고 상속예금을 유지하고 타행의 상속자금도 유치한 사례가 있었다. 이해관계가 얽힌 상속업무 처리를 하면서 절세 상담을 하고 고객 니즈에 맞는 금융상품을 제안해 상속인이 믿고 맡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신한 은퇴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자녀에게 어느 정도 자금 지원을 해야 한다는 분이 많다. 퇴직한 지 얼마 안 되고 퇴직금 등 자산 규모가 5억~6억원 상당 되시는 분에게 재무설계 상담을 해줬는데 자신의 노후설계보다 자녀에게 줄 돈을 먼저 생각했다. 2시간여의 긴 상담을 하면서 한국의 대다수 부모님의 마음이 이럴까? 새삼 느꼈다. 우리 4년 후인 57세에 퇴직을 앞둔 회사원에게 적립식 비과세 저축보험(추가납 활용플랜)과 일시납 저축보험을 활용한 노후자금 마련계획을 알려줬다. 단기채권형 펀드를 통한 단기 유동성 확보와 주가지수 연계상품을 통한 중·단기 자산관리도 제안했는데, 고맙다며 주변 친지들을 소개해준분이 기억난다.

하나 어머님(80대) 소유의 강남 소재 부동산을 매각한 후 현금증여를 할 것인지 상속으로 갈 것인지에 대한 상담을 했다. 증여상속에 따른 선택과 절세 방안을 고민 중이었는데, 매각 후 현금증여가 아닌 부동산으로 자녀(2남 2녀)앞 상속을 선택했다. 가장 큰 고민이었던 부동산 관리 및 임대소득분배 등에 대한 문제를 관리신탁으로 해결해줬다.

 

 

 

Q 은행의 은퇴설계서비스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국민 ‘노후설계시스템’을 통해 사회 초년생부터 은퇴 후 100세까지 생애주기별 재무적 전문가 진단을 통해 체계적인 은퇴·노후설계를 제공하고 있다. 노후자금 설계를 할 때 고객이 원하는 노후 희망생활 방식을 선택하면 연금정보와 자녀교육 및 결혼자금 등을 고려한 종합적인 노후자금 계획을 도움받을 수 있다. 노후준비 진단 결과가 부족할 경우에는 추가저축, 투자수익률 조정, 거주주택 활용과 같은 실질적인 노후준비 방안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기업 평생설계지수를 산출해 은퇴준비를 진단하고 상품추천을 연결하는 은퇴설계시스템인 ‘IBK 평생설계시스템’, 은퇴설계전문강사가 거래기업 등을 직접 방문해 은퇴준비 방법 등을 강의해주는 ‘IBK 평생설계 Academy’, 입출식·적립식·거치식 예금으로 구성된 상품으로 우대 혜택을 주는 ‘IBK 평생설계 통장’ 등이 있다.

신한 은퇴 상담 전문교육을 받은 미래설계컨설턴트가 전국 영업점에 배치되어 생활비를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S-미래설계’ 시스템으로 상담을 해준다. 은퇴교육 프로그램으로는 50대 은퇴 부부 초청 세미나인 부부은퇴교실이나 시간적·공간적 제한이 있는 기업체 직장인을 위한 미래설계캠프 등이 있다.

우리 성별과 연령대에 따라 통계자료를 기본으로 은퇴 시점에 필요한 부족자금설계를 5초 만에 지원하는 초간편 은퇴설계, 개인별 보유자산과 현금흐름, 이벤트(부동산 구입, 매각, 자녀교육, 여행 등) 자금을 반영한 간편·상세 은퇴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 ‘행복knowhow 은퇴설계’를 통해 은퇴설계를 진단하고 합리적인 제안을 하고 있다.

 

 

Q 은행의 신탁 금융상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국민 장기절세 계획을 통해 증여세를 절세할 수 있는 ‘스마트 증여신탁’ 상품이 있다. 또 노령화에 따른 재산관리 위탁 니즈를 충족시키고 상속에 따른 가족분쟁 대비를 위한 유언대용신탁과 부동산관리신탁이 있다. 치매로 재산관리 등의 어려움에 처할 경우를 대비해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성년후견제도 지원신탁’ 상품도 있다.

기업 특정금전신탁(전자단기사채, ELB, ELS 등 판매), 연금저축신탁(세액이 공제되는 실적배당 상품), IBK평생설계 증여신탁(타익신탁계약을 통해 금전을 수탁받아 발생하는 이익과 원본을 사전에 지정된 수익자에게 정기/분할 증여하는 특정금전신탁)이 있다.

신한 투자형 상품군으로 주가연계형특전금신탁(ELT), 가치주플러스특정금전신탁, ETF특정금전신탁 등이 있고 연금형 상품인 연금저축신탁, 투자와 절세를 동시에 감안하는 신탁형ISA, 맞춤형 상품군인 부동산관리신탁, 유언대용신탁, 증여신탁 등 다양하다.

우리 우리은행의 은퇴 특화신탁 상품으로는 유언대용신탁, 증여신탁 등이 있으며 금년부터 치매신탁을 신규 론칭해 후견인 제도를 활용한 경증 치매자 지원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하나 투자상품으로는 ELT, ETF가 대표적이며, 세제혜택이 주어지는 상품으로는 펀드대비 안정적인 연금신탁이 있다. 시니어상품으로는 치매안심신탁, 유언대용신탁 등이 있다.

 

 

Q 그 외 은퇴 노후설계와 관련된 각 은행의 특화된 업무로 무엇이 있을까요?

국민 ‘골든라이프뱅킹’은 금융서비스와 여행, 쇼핑, 건강 등의 비금융 서비스를 복합적으로 제공하는 시니어 전용 모바일 플랫폼으로,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기존의 KB스타뱅킹 앱으로 접속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KB골든라이프 카카오서비스’는 카카오플러스친구 계정을 통해 정보형 메시지가 발송되는 특화 서비스다. 시니어 고객의 관심도가 높은 금융정보, 건강/뷰티, 여행/여가, 문화/공연 정보를 카카오톡 메시지로 손쉽게 받아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치매안심상담서비스’와 ‘행복건강 서비스’는 KB국민은행만이 제공하는 서비스로 인기가 많다.

기업 무작정 노후를 위해 적금 또는 얼마짜리 연금에 가입하기보다 ‘은퇴설계시스템’을 통해 본인의 현재 재무 상황과 은퇴 후 필요한 자금 등을 분석해야 한다. 은퇴설계를 통한 본인의 재무상황 분석을 한 후 니즈와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은행마다 자산관리사 또는 은퇴설계매니저 등이 있어 노후설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신한 은퇴와 특화된 업무를 살펴보면, 은퇴설계시스템을 활용한 은퇴준비자금체크 및 은퇴후생활자금설계다. 신한은행에서는 S-미래설계시스템을 개발해 고객의 은퇴 관련 현금흐름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은퇴 교육 강의도 은퇴자, 은퇴 예비자들이 들어보면 정말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 우리은행은 전국 영업점에 ARPS(은퇴설계전문가) 과정 자격을 이수한 전문가가 두 명 이상 배치되어 있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은퇴설계서비스를 제공한다. 심층 상담이 필요한 경우 부동산, 세무, 자산관리 등 일대일 전문가 맞춤 상담을 연결시켜주는 프리미엄 서비스도 마련했다.

하나 전국 영업점에서 은퇴설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은퇴자산의 현금흐름을 발생시기별로 보여주는 ‘1Q은퇴설계시스템’을 새로 개발해 운영한다. 기존 금융권에서 제공하는 은퇴설계서비스가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의 총량을 준비할 수 있는 적립 위주의 은퇴자산 마련 설계서비스인 데 반해 ‘1Q은퇴설계시스템’은 소득절벽 구간을 진단해 안정적인 은퇴 후 현금흐름 마련 설계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Q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를 하신 분들을 위한 조언이 있다면?

국민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 부동산, 공적연금 등을 체크해 예상 가능한 생활수준을 책정해야 한다. 본인이 원하는 노후생활과 거리가 있다면, 부동산을 활용한 주택연금과 월 지급식 금융상품 등을 활용해 추가 생활비 마련 계획을 짜보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기업 저금리 시대에 금리 2~3% 더 높은 상품에 투자했다가 원금을 50% 손실본 사람들은 원금을 회복하기에는 너무 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안정적인 상품 위주로의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

신한 재무적인 부분은 전문가의 조언이 필수다. 노후를 위한 어떠한 상품들이 있고 그 상품을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각자의 주거래은행에서 금융과 관련해 질문할 사람을 꼭 만들어두자.

우리 은퇴 생활비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치하는 공적연금과 사적연금을 점검해 가능한 한 많은 연금자산을 확보해놔야 불안한 은퇴를 막을 수 있다.

하나 은퇴설계 상담은 자산이 없는 사람들일수록 더 적극적으로 받아야 한다. 은행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자신의 지출을 통제하고, 은퇴준비를 해야 한다. 이미 은퇴한 경우도 전문가에게 재무 전반의 포트폴리오 진단을 받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야 한다.

 

 

이학명 기자 mrm97@etoday.co.kr

사진 전민재 custo8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