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캠퍼스,

구로 책 축제와 만나다.  

 

 

 

책읽는 구로구, '2018 구로 책축제'

 

구로구 책 축제 ‘책 읽는 구로, 꿈꾸는 구민!’이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와 만났다. 

올해로 6회를 맞는 이 축제는 10월 19일, 20일 구로구에서 열렸다.

 

 

'책읽는 도시가 살기좋은 도시다' 이성 구로구청장

 

 

지난 19일 남부캠퍼스에서 진행된 ‘달밤의 북 나들이’ 행사에 참석한 이성 구로구청장은

“구로구는 2013년부터 책 읽기 사업을 중점 정책으로 설정하고 매년 책 축제를 열어 왔다.

작은 도서관을 만들고 독서 동아리 300개 양성을 목표로 마을마다

남녀노소, 부모와 아이, 누구나 함께하는 책 읽기 운동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책을 읽는 분위기 속에서 자란 아이는 결국 성공하고,

책을 읽는 주민은 그 지역을 발전시키며, 책을 읽는 도시가 살기 좋은 도시다.”라는

청장님의 말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 졌다.

 

 

'나.바.시.' 세분의 연사

 

1부 행사는 남부캠퍼스 북적북적 프로젝트에서 선정한 One Book(언어의 온도, 이기주 저)에 대한 소개로 시작됐다.

이어 50+ 세대가 책을 통해 인생이 바뀌게 된 경험을 나누는

나.바.시(나를 바꾸는 시간)에서는 내 삶을 변화시킨 ‘인생의 책’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떻게 내 삶을 찾을 것인가’ 고민하고,

블로그를 통해 일상을 기록해 나간 이야기를 들려준 파워 블로거 최은주 선생님.

 

‘10월의 어느 멋진 날’ 을 불러주며 ‘우리는 스스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멋진 사람들이다.’ 라고 일깨워준 김상국 선생님.

‘책과 바람난 여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손영미 선생님,

모두 책을 통해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들었다.

 

50+ 동년배의 경험을 듣다보니 ‘나도 한번 해봐?’ 쿵쿵쿵 가슴 뛰는 소리가 들려온다.

 

 

 

일독일행 (一讀一行)독서법 특강,

유근용 작가에게 반하다.

 

 

‘젊은 작가가 무슨 이야기를 할까?’

그리 기대하지 않았던 강의는 유쾌한 반전의 연속이었다.

특히, 군대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이야기는 그야말로 최고의 몰입과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그는 사실 결손가정, 아동학대, 폭주족, 공부라고는 해본 적 없었던 문제아였다.

그러나 그는 가치에 중점을 둔 목표를 정하고 ‘Only one’을 꿈꾸며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3가지 힘을 마음에 새기고 실천했다.

그의 3가지 힘은 ‘독서’하고, ‘기록’하고, ‘행동’하는 것. 그가 보여준 놀라운 실천력은

저서 <일독일행독서법>, <메모의 힘>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르는 반전을 가져왔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수불석권(손에서 책을 놓지 말고), 적자생존(끊임없이 적어라)을 다짐했다.

한 권의 책을 읽었다면 반드시 한 가지를 실천하라는 일독일행을 실천하기로 마음먹었다.

살면서 누구나 유쾌한 반전을 꿈꾸지만, 그것도 단시간에 큰 변화를 만들어 낸 젊은 작가에게 어찌 반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올 가을, 멋진 시간을 선물 받은 ‘달밤의 북 나들이 행사’

 

2부 행사는 남부캠퍼스 2층 열린 정원에서 진행되었다.

남부캠퍼스의 자랑 거리 중 하나는 서해의 낙조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2층 열린 정원에서 바라보는 가을 하늘 구름이 몽글몽글 유난히 예쁘게 보였던 적은 있었지만,

저녁 무렵 바라보는 낙조는 처음이었다.

서쪽 청명한 파란 하늘에 붉은 기운이 조심스럽게 번져오더니,

건물 유리창에 반사되어 밝혀놓은 조명등과 함께 어우러져 흡사 붉은 꽃밭 같았다.

 

무릎담요를 덮고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은은하게 흐르는 재즈 선율에

나도 모르게 엉덩이가 들썩거리는 시간을 얼마 만에 가져보는 것인지.

오랜만에 충만해진 감성이 선물처럼 밀려온다.

 

그래. 바로 지금, 오늘이 내가 꾸는 꿈으로 가는 첫 날의 시작이다.

 

 

고척근린공원이 들썩이다, '구로 책축제'

 

 

20일 열린 책 축제는 고척근린공원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중앙 무대를 중심으로 출판사, 공공도서관, 독서동아리, 공ㆍ사립 도서관, 독서관련 단체들이

총 55개의 부스를 마련하고 홍보와 사업안내, 이벤트를 진행하며 참여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2개의 부스에 넉넉한 공간을 마련한 남부캠퍼스도

‘다시 꿈꾸는 어른 학교’의 찾아가는 상담과 홍보, 100% 당첨 주사위 굴리기 퀴즈 이벤트를 실시하는가 하면,

One Book 촌철살인 응모 등 남부캠퍼스의 사업을 알리고 홍보하는 일에 여념이 없었다.

어제 행사의 피곤이 만만치 않았을 텐데도 표정이 밝고 예뻤다.

 

 

 

 

예전에 열렸던 책 축제 땐 출판사나 도서관, 독서동아리 등 학생과 학부모들의 소소한 관심을 끄는 부스들을 둘러보던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올해 구로 책 축제에서 남부캠퍼스가 한 축을 담당하게 되면서, 50+ 세대들의 잠든 감성을 일깨워 흔들어주었다.

 

이로 인해 책 축제가 훨씬 풍요롭고, 의미 있게 다가왔다.

앞으로 구로 책 축제의 구심점으로 50+ 세대와 남부캠퍼스가 큰 역할을 하지 않을까? 벌써 기대가 된다.

 

이틀간의 책 축제에 참여하면서 책을 통해 변화를 꿈꾸고, 나를 찾아가는 가치 있는 목표를 세우고 차근차근 행동하고 실천하리라는 다짐을 해본다.

 

달밤의 낙조와 커피,

그리고 재즈의 여운이 오래 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