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50플러스센터는 지난 6월 16일 여의도 앙카라공원에서 ‘그, 담, 사’(그림에 담은 가족사랑) 전시회를 개최했습니다. 영등포50플러스센터의 당사자지원 사업 중 하나로 시행된 이번 전시회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인근 주민들과 앙카라공원 주변 직장인들의 방문으로 성황을 이뤘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센터에서 활동 중인 커뮤니티와 여의도 어르신복지센터에서 활동 중인 동아리 회원들의 창작 작품이 전시되었습니다. 전시회에 참여한 커뮤니티는 그림나무, 시 창작, 한글서예, 여묵캘리와 수묵, 엄지검지 등입니다. 이 커뮤니티들은 영등포50플러스센터와 어르신복지센터에서 관련 강의를 수강한 후 동호회 모임으로 발전시킨 공통점이 있습니다.

 

‘가족사랑’을 주제로 전시된 작품들에는 기성작가 못지않은 실력과 감성이 담겨있어 관람자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들에는 개인의 경험을 담은 따뜻한 가족사랑 이야기가 담겨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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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의 보물(정정희 作), 브라보! 마이러브(채지영 作) 외 참가작품들. ⓒ 50+시민기자단 홍현기 기자

 

‘그림나무’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아버지의 보물’이라는 그림을 출품한 정정희 씨는 “그림 속 사과에는 어릴 적 아버지가 전해주던 풍성한 사랑이 담겨있다”라고 말합니다. 또한, 퇴근길에 어린 딸이 좋아하는 부라보콘을 사 오시던 아버지를 생각하며 그렸다는 ‘브라보! 마이러브’를 출품한 ‘엄지검지’ 커뮤니티의 채지영 씨는 그림 속에 담긴 의미 하나하나를 설명하며 관람자에게 아버지의 사랑을 전해줍니다. 

 

출품된 작품들은 저마다의 사연과 의미를 담아 관람자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전해지는 작가들의 설명은 듣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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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장 이벤트 코너 모음. ⓒ 50+시민기자단 홍현기 기자

 

이번 전시회에는 커뮤니티 작가들의 작품 전시 외에 ‘그림엽서에 손 편지 쓰기’와 ‘응원 메시지 작성’ 등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 코너가 운영되었습니다.

 

눈길을 끄는 빨간색 우체통과 전시회 참가작품으로 만들어진 그림엽서가 준비된 ‘손 편지 쓰기’ 코너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이곳에서 가족에게 사랑의 마음을 담은 사연을 손글씨로 그림엽서에 작성하면, 행사 후 주최 측에서 엽서를 대신 발송해 준답니다. 전시회를 관람하는 아동부터 어르신들까지 마음속 사랑을 전하려는 분주함이 느껴집니다.

 

50플러스 참가자들의 인생 2막을 응원하는 ‘한 줄 응원 메시지’ 역시 많은 관람객의 호응으로 전시회의 의미를 더욱 빛나게 합니다. “덕분에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작은 미술관에 온 것 같아요.” 등 관람객들이 남겨준 응원의 한마디는 행사 참가자는 물론 시대를 살아가는 중장년과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 활동에 커다란 힘이 될 듯합니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50플러스 컨설턴트들이 참여하는 ‘찾아가는 상담 코너’가 운영되었습니다. 관람객 중 생애 설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위한 상담 이벤트입니다. 상담자로 참여한 김학범 컨설턴트에 따르면 “최근 기대수명의 증가와 조기퇴직으로 인해 인생 후반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자기 질문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합니다. 따라서 “이번 행사 참여를 통해 50플러스센터의 ‘생애 설계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내담자들이 상담을 통해 보다 나은 노후 생활을 설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는 말로 이번 행사 참여의 의미를 설명합니다.

 

이외에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의 SNS 화면 모형물을 설치하고 기념 촬영을 하는 이벤트도 진행되었습니다. 관람객들이 모형물을 통해 SNS 인증을 하면, 그림엽서를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는 참가자에게 또 다른 추억거리를 제공합니다.

 

영등포50플러스센터에서 커뮤니티 활동지원을 담당하는 김란 사회복지사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전시회 활동이 중단되었지만, 이번 전시회를 기반으로 이후 더욱 다양한 활동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합니다.

 

 

50+시민기자단 홍현기 기자 (mrok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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