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천으로, 내 손으로 직접 재봉질하여

내 몸에 꼭 맞는, 내 마음에 쏙 드는 바지를 만들어 볼까?!

 

마음에 드는 옷을 사려고 이곳저곳을 많이 돌아다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체형에 안 맞거나 천의 재질, 모양, 가격 등 여러 가지의 조건들이 맞지 않아 여러 가게를 찾게 된다. 그럴 때 한 번쯤은 내 손으로 직접 옷을 만들어 입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내가 직접 디자이너가 되어 입고 싶은 옷의 패턴을 그리고 마름질, 재봉질까지 거쳐 나만의 바지를 만들어 볼 수 있는  ‘내 몸에 맞는 패턴으로 옷 만들기’ 강좌가 6월 한 달 동안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서대문50플러스센터 한땀 공방에서 열렸다. 

 

# 옷을 완성하는 색다른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껴 보세요

패션디자인 산업기사를 취득하고 기능대회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허필영 강사는 다수의 기능대회 수상 경력을 가진 장인이었다.  그는 수강생 개인 차이에 맞춘 눈높이 설명과 함께 궁금증을 바로바로 해결해 주면서 수업을 진행했다. 바느질이 서툴러도 패턴을 그려 직접 옷을 완성해 보는 즐거움과 성취감을 동시에 느끼고,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강의를 계획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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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름질 전 주의 사항을 듣는 수강생들. ⓒ 50+시민기자단 이은영 기자

 

# 왜 패턴을 이용하면 나만의 맞춤 바지를 쉽게 만들 수 있을까?

바지의 기본형을 그려두고 변형하면 다양한 바지를 쉽게 그릴 수 있다고 한다. 무엇이든지 기준이 되는 기본 모양이 있으면 개인의 체형에 맞게 자신의 치수로 변형해 나만의 옷을 만들 수 있는 틀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가장 큰 장점은 나의 치수를 정확하게 한번 재면 항상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패턴을 이용한 바지 만들기 과정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시간은 수강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 분의 일 축도자로 앞판과 뒤판을 기본 사이즈로 제도한 다음, 각자의 사이즈에 맞게 치수를 재고 실제 작업을 위한 패턴을 다시 제도한다.

두 번째 시간은 각자 가지고 온 원단 위에 잘라놓은 패턴을 나열하고 재단한다. 주머니, 벨트, 지퍼 부분은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원단에 접착심지를 붙여준다.

세 번째 시간은 사선 주머니를 만들고 바지 전체를 봉제하여 가봉한다.

네 번째 시간은 지퍼와 '뎅고'를 달아주고 벨트를 만들어 완성한다. 수정하고 싶은 부분 허리, 단, 통이 있다면 각자의 몸에 맞게 수선하여 나만의 맞춤 바지를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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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숙하게 재봉질을 하는 신재승 님. ⓒ 50+시민기자단 이은영 기자

 

문구 디자이너로 일하는 청일점 수강생인 50대 신재승 님은 손재주가 많다. 어머니의 재봉틀을 물려받아 재봉틀의 기본 작동법은 알고 있었고, 나만의 바지를 만들고 싶어 신청했다. 여름 바지로 입으려고 베이지색 시원한 재질의 천을 골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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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바지 천위에 패턴을 올려놓고 마름질하는 김연경 님과 허필영 강사. ⓒ 50+시민기자단 이은영 기자

 

40대 주부 김연경 님은 간단한 홈패션 만들기 경험은 있지만, 패턴을 떠서 바지 만들기는 처음이다. 오랜만에 재봉질을 하려고 하니 재봉틀에 실 끼우는 순서와 방법도 잊어버렸지만 내가 고른 청바지 천 위에 패턴을 뜨고 마름질하는 과정이 즐겁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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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 재봉질을 열심히 하는 임선희 님. ⓒ 50+시민기자단 이은영 기자

 

50대 주부 임선희 님도 수선 관련 수업은 여러 번 들었지만, 패턴을 이용한 작업은 처음이다. 직접 패턴을 뜨고 재단, 재봉까지 해서 나만의 바지를 만들 수 있어 성취감이 크게 느껴진다고 한다. 또, 서대문구 주민 우대 강좌여서 다른 구에 사는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했다. 한 달 과정이라 너무 아쉽고 3개월, 분기별로 재활용 홈패션이나 옷 만들기 과정이 개설되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강사님이 자세하게 하나하나 설명해 주셔서 너무 좋았다는 인사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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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만든 나만의 바지를 뽐내는 수강생들. ⓒ 50+시민기자단 이은영 기자

 

 

50+시민기자단 이은영 기자 (eyoung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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