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50플러스센터에서는 지난 8월 23일 50+세대의 지역참여활동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 성과공유회를 열었다. 총 94명의 50+세대가 이 활동에 참여하여 440건의 활동으로 437명(중복 수혜)이 도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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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세대 지역참여활동(사회공헌형) 성과공유회 알림 현수막.

 

4개 분과에서 총 94명 참여, 440건 활동

50+세대들은 퇴직 후 직장 중심의 인간관계에서 가정과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새롭게 관계 맺기를 시작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새롭게 인간관계를 맺는 50+세대를 위한 봉사활동을 겸한 지역사회 참여 활동 기회 제공이 목적이다. 

 

이날 성과공유회에는 총 94명의 참여자 가운데 70여 명의 50+세대가 분과별 성과를 지켜보며 칭찬과 격려를 나누었다. 50+세대 지역참여 지원사업은 모두 4개의 분과로 세부 사업명은 ‘노노케어 협력단’, ‘지식지킴이/지식배달부’, ‘집밥원정대’, ‘SNS기자단’ 등이다. 사업은 지난 2월에 시작하여 8월에 완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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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과공유회에서 분과별 활동 결과 발표. 특히 노노케어 활동 사례발표에 활동가들은 얕은 탄성을 내기도 했다.

 

노노케어 협력단 활동

노노케어 협력단의 경우 18명이 참여한 사업으로 주요 활동 내용은 핸디맨(소 수리), 병원 동행 서비스, 이·미용 서비스 등 총 62건 활동, 42명(중복)이 혜택을 받았다. 

 

2020년 서울시에 거주하는 노인 실태조사를 보면 65세 이상 노인 중 독거노인의 비율은 33.6%나 된다. 서울 노인 3명 중 1명 이상이 혼자 살고 있다는 것이다. 노인이 혼자 살면서 겪는 어려움은 다양하고 복잡하다. 노노케어는 노인이 노인을 돌본다는 뜻으로 아직 일할 힘이 있는 건강한 노인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돌봄이 필요한 노인에겐 돌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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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노케어 협력단의 병원 동행 활동 모습. 7명의 활동가가 34회에 걸쳐 12명과 병원 동행 활동을 했다. 한 사람이 중복해서 활동가들의 도움을 받았다. 

 

지식지킴이/지식배달 활동 

지식지킴이와 지식배달 활동은 총 28명의 활동가가 7개의 관내 작은도서관에서 211건의 활동을 했다. 지식지킴이 활동가는 도서관 방역 활동 및 상호대차 서비스를 위한 도서 정리와 사서 도우미 활동을 했다. 지식배달 활동가는 코로나로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1년 미만의 신생아가 있는 집으로 책 배달 서비스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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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지킴이 활동. 사당 솔밭도서관에서 초등생 이하 자녀를 둔 학부모를 위한 독서지도 교육 활동 중.

 

집밥원정대 활동

노량진을 ‘청년들의 삶의 환승지대’라고 부른다. 1970년대 말 서울시 확장사업의 일환으로 도심에 있던 학원들을 사대문 외곽지역으로 이동하게 되었을 때 대성학원, 성지 상아탑 학원이 노량진에 자리 잡게 된다. 이후 노량진역 주변으로 학원가가 형성되었다. 대입학원에서 점차 다양한 유형의 학원들이 생겼다. 공무원학원도 이 시기에 생겼다. 학원가를 따라 삶의 전환을 준비하는 학생, 젊은이들이 들어오고 이들을 수용하는 고시원이 생겼다.

 

집밥원정대는 이런 고시원에 거주하는 젊은이들에게 집밥 반찬을 배달하는 활동을 했다. 22명의 활동가가 참여를 신청, 재료를 구입하고 손질해서 조리한 후 배달까지 했다. 총 56건의 활동으로 395명의 고시원 청년들에게 어머니 손맛 반찬이 배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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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밥원정대의 경우 22명의 활동가를 모집했으나 10명이 참가해서 손이 부족한 사업이었다.

부족한 손은 SNS기자단으로 신청했던 활동가 2명이 배달을 담당, 총 12명이 활동했다. 한편 노노케어 협력단원이 중복활동을 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SNS기자단 활동

SNS기자단은 9명의 활동가가 영상 64편, 기사 12편을 생산했다. 영상은 유튜브에 업로드되어 있고, 기사는 동작50플러스센터 홈페이지에 등재되어 있다. 영상제작 활동가는 마을에서 일어나는 소식을 중심으로 50+세대는 물론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했다. 기사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함께하는 활동으로 동작50플러스센터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과 센터의 활동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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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기자단 활동가의 영상으로 제작한 소식들.

      

활동 뒷이야기

“SNS기자단 활동 성격을 모르고 신청했어요. 활동하면서 이해하게 되었지요. 오늘 평가회에 참여해서 그동안 해온 활동을 처음부터 다시 살펴보니 새삼 보람이 생깁니다. 동작구에는 충효길이 있습니다. 여러 개의 코스가 있는데 저는 자유롭게 걸으며 취재를 했어요. 현충원, 효사정, 용봉정을 비롯해 시인 심훈의 동상 등을 취재하면서 공부도 하게 되어 역사공부가 저절로 되었어요. 알게 되니 새롭게 다가오고 우리 마을에 대한 자부심이 더 생겼습니다. 이왕 시작했으니 내년에도 이 사업이 열리면 참여하고 싶습니다.”

 

“저는 노노케어 활동가로 병원 동행하는 일을 했습니다. 대부분은 동행 이상의 도움을 요청하지 않으시면서 고마워하십니다. 더러는 까다로운 분도 계십니다. 시간을 재촉하시거나 마치 아랫사람을 대하듯 함부로 말하는 분도 있으시고요. 가장 곤란한 것은 교통비인데요. 어르신들이 우리가 교통비도 함께 내주는 걸로 알고 계시기도 하고, 저도 그걸 모른 체 할 수 없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저는 지식지킴이 활동가로 참여했습니다. 독서지도가로 활동해왔던 경험을 살려 봉사도 하고 싶었는데, 기대나 예상과 달리 기초적인 활동을 요청하셔서 조금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활동가에게 활동 내용이나 방법 등에 대한 더 구체적인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집밥원정대에서 활동했습니다. 홀로 사는 고시원 청년들에게 반찬을 만들어 배달하는 일인데, 자식에게 먹일 음식처럼 정성껏 만들었어요. 아쉬운 것은 청년에게 직접 전달하지 못하고 건물 관리인에게 맡기고 와야 하는데, 그 과정이 선명했으면 합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음식 변질 염려, 편협한 조리실 문제 등은 개선되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노노케어 활동가로 참여했는데, 만나는 노인분에게 제 명함을 드리고 옵니다. 택시드라이버로 활동하고 있으니 언제든 필요하면 부르시라고 드리고 오지요.”

 

 

50+시민기자단 김영문 기자 (aidiown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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