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자전거 점검, 자전거 정비지도사 과정 입문 

 

국내 자전거 이용인구 1,300만 시대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이 중 330만 명이 매일 자전거를 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전거 타기는 교통수단뿐 아니라 유산소운동과 더불어 근력 운동까지 되기에 많이 이용하고 있는 거다.

 

나도 지키고, 남도 지키며 안전하게 라이딩하는 방법을 알아보는 셀프 자전거 점검을 비롯한 라이더라면 알아야 할 자전거 상식을 생방송으로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가 9월 27일(화) 오후 2시부터 3시 35분까지 전했다.

 

1.jpg
▲ 이민정 팀장(뒷모습)이 생방송 송출시스템을 점검 중이다. ⓒ 50+시민기자단 김인수 기자

 

‘도전과 실험’의 장, 사업운영본부 서부캠퍼스

당일 서부캠퍼스 4층 두루두루 강당. 이민정 팀장을 비롯해 방송 송출 현장을 관리하는 이미영 책임, 자전거 정비사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전선영 선임이 상기된 얼굴로 분주하다. 방송 장비 세팅과 영상·오디오 송출시스템을 점검하고, 생방송 중에 삽입될 화면 자료와 자막 등을 리허설하며 디테일 점검에 바쁘다. 오전 9시부터 리허설, 오후 생방송 전까지 최종 점검. 점심은 먹었느냐 묻지 못했다.

 

수강 신청 정원 50명, 예상을 3배수나 상회한 신청 인원에 놀랐단다. 생방송 중에도 온라인 수강생들이 학습에 불편함이 있는지 점검하고, 필요한 정보를 바로바로 화면 자료와 자막으로 관리하는 모습을 보았다. 생방송이 처음이라 ‘도전과 실험’을 하고 있다는 관계자의 엄살 섞인 너스레에 웃었다.

 

2.jpg
▲ 전선영 책임은 큐시트를 들고 강사와 함께 생방송을 시작. ⓒ 50+시민기자단 김인수 기자

 

수업을 맡은 박상환 팀장은 (주)약속의 자전거에서 무려 1,000회의 자전거 정비 수업 경력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다. ‘약속의 자전거’는 착한 자전거 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는 청년단체로 서울혁신파크 공유동(15동)에 있다. 폐자전거를 수리하여 다시 사용하는 자전거 리사이클링 수업을 비롯해 자전거 안전 교육, 소셜 라이딩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오늘 수업 내용은 라이딩 전 점검 방법, 손쉬운 자전거 관리법, 자전거 셀프 점검이다.

 

3.jpg
▲ 박상환 팀장이 자전거 타이어 공기 주입을 위해 바퀴 옆 숫자를 설명 중이다. ⓒ 50+시민기자단 김인수 기자

 

자전거 종류

자전거는 크게 5가지 정도로 분류할 수 있다. MTB, 로드바이크, 하이브리드, 픽시 바이크, 미니벨로다. MTB는 산악용 자전거로 튼튼한 타이어와 서스펜션(충격흡수장치) 등 거친 도로를 타기 위해 최적화된 자전거다. 타이어도 크고 부품들도 무겁기 때문에 스피드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로드바이크(사이클)는 스피드용 자전거다. 스피드를 위해 최대한 무게를 줄였다. 별도의 서스펜션 같은 것이 없어 상대적 승차감이 떨어진다.

 

하이브리드 자전거는 MTB와 로드바이크를 믹스한 자전거다. 생활형 자전거를 희망하는 분들에게 적합하겠다. 픽시 바이크는 기어가 고정되어 있어 주행 중에 다리는 계속 속도에 맞게 페달을 돌리고 있어야 한다. 변속 장치가 없어 고장 날 부분이 적다. 편함보다 유니크함을 선호하면 어울린다. 미니벨로는 20인치 이하의 작은 바퀴를 사용하는 자전거다. 바퀴가 작고 부피가 작아 휴대성이 좋아 도심에서 타기 좋다. 접이식일 경우 대중교통도 이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4.jpg
▲ 생방송 송출 현장, 자전거 점검 요소를 설명 중인 박 팀장과 진행을 지켜보는 서부캠퍼스 및 방송 송출 관계자가 보인다. ⓒ 50+시민기자단 김인수 기자

 

자전거 점검 ABC

A - Air 타이어 공기압 점검하기 

B - Break 브레이크 점검하기

C - Chain 체인 점검하기

자전거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안장의 높이가 생각보다 중요 

박상환 팀장은 ‘자전거 점검 ABC’를 설명한 뒤 안장 높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설명한다. “안장의 적절한 높이는 페달과 다리의 각도에 따라 다리 힘 전달을 극대화할 수 있다. 가장 적절한 안장 높이를 맞추는 방법은 평지에 서서 본인의 골반뼈보다 1~2cm 아래 위치에 안장을 맞춘다. 안장 각도는 지면과 수평이 되게 맞추고 안장에 올라탔을 때 무릎이 약간 굽혀지는 게 좋다”고 설명한다.

 

5.jpg
▲ 자전거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되면 어떤가를 비교 설명 중이다. 박 팀장은 교육 자료로 사용하기 위해 새것을 헌 것으로 마모시켜 갖고 왔다. ⓒ 50+시민기자단 김인수 기자

 

타이어 공기 주입

타이어 압력 또한 시범을 보이며 설명한다. “자전거 바퀴 옆면에 P.S.I 또는 BAR 앞에 적정 공기압을 알려주는 숫자가 있다. 자동 펌프보다 타이어 압력 상태를 나타내는 게이지가 있는 펌프 사용을 권한다. 또한 뒷바퀴에 체중이 실리기 때문에 앞바퀴보다 공기를 조금 더 주입해야 한다”라고 설명. 즉 앞바퀴와 뒷바퀴 압력이 같게 공기를 넣는 것은 비추라는 거다.

 

생방송 유튜브 대화창에는 다양한 질문이 올라왔다. 주행 중 언덕에 오를 때 변속 시점을 문의한 입문용 MTB 소유자, 방치해 놓았던 자전거 점검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전거 주행 중 체인이 끊어졌을 때 응급 처치에 대한 질의 등 각자 궁금한 것을 질문했다.

 

박상환 팀장이 눈높이를 낮춰 답변했다. 이후 서부캠퍼스 담당 선임과 함께 마무리 인사를 하며 생방송을 마쳤다.

 

6.jpg
▲ 생방송 유튜브 대화창에 올라오는 다양한 질문을 정리 중인 서부캠퍼스 관계자들. ⓒ 50+시민기자단 김인수 기자

 

자전거에 관한 법률과 따릉이

「자전거이용활성화에 관한 법률」은 자전거가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에 따른 환경오염, 교통 체증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 교통수단의 방안으로 주목받으면서 1995년 제정되었다. 서울시는 교통 체증, 대기오염, 고유가 문제 등을 해결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자전거 무인대여 시스템(서울자전거 따릉이)을 2015년 10월부터 실시했다.

 

자전거를 타면 환경보호뿐 아니라 운동과 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다만 자전거도 기계인지라 잔고장이 잦다는 단점이 있다. 혼자서 고칠 수 있을 것 같은데 자전거에 대한 메커니즘을 알지 못해 고장이 날 때마다 자전거 정비소에 방문하는 것은 시간적, 비용적으로 부담스럽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자전거에 대해 배우길 원한다.

 

한 끼를 해치워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먹는 음식은 식사가 아니라 사료에 가깝다. 철학자 강신주가 방송에서 한 말이다. 사료냐 식사냐는 본인이 어떤 마음으로 먹느냐에 달렸다. 자전거 또한 애정을 갖고 관리하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손길이 달라진다.

 

7.jpg
▲ 생방송 유튜브 강의가 도전과 실험이라는 서부캠퍼스 관계자. ⓒ 50+시민기자단 김인수 기자

 

자전거 정비사 자격증

현재 자전거 정비 관련 국가공인 자격증은 없다. 각종 단체에서 주관하는 민간자격증이 있다. 자전거 정비지도사 자격증을 관리하는 각종 단체는 자전거의 구조에 대한 이해부터 생활 자전거 기초 관리, 고장 난 자전거 정비까지! 기본 정비 기술을 습득하고 생활 자전거 정비에 필요한 모든 교육을 온라인으로 준비해 두고 있다.

 

- 자전거의 구조 이론

- 휠 파트 (펑크 패치, 허브 정렬)

- 조향 파트 (핸들바, 헤드셋) 

- 제동 파트 (V-브레이크, 캘리퍼 브레이크)

- 구동 파트 (크랭크, 스프라켓, BB, 페달)

- 변속 파트 (앞뒤 변속기 세팅)

- 안장 (안장 높이 및 수평 조절)

- 체인 (체인 교체 및 관리법)

- 생활 기초 정비

시간, 장소에 제약 없이 온라인으로 학습하고 무상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어 비용에 대한 부담이 없다. 교안도 간편하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자전거의 조립과 정비에 대한 이론을 학습한 전문가가 되는 길이다.  

무언가 해냈다는 성취감은 어제와 다른 나로 만든다. 성취감 느껴보면 어떨까!

 

8.jpg
▲ 브레이크 점검 방법을 생방송 송출 중인 화면. ⓒ 50+시민기자단 김인수 기자

 

 

50+시민기자단 김인수 기자 (kisworld@naver.com)

 

 

김인수.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