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즐기는 것에는 성별도 연령도 상관없습니다

오늘도 함께하면 더 즐겁습니다

세대(世代)란 자식이 부모가 되는 30년 정도의 기간을 의미는 물론, 같은 시대를 살며 비슷한 체험과 생각을 가지는 연령층이라는 뜻을 갖는다. 따라서 한 사회는 서로 다른 연령층이 함께 살아간다. 우리 사회 역시 급속한 고령화에 접어들며 서로 다른 세대들이 공존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서로 다른 세대의 공존은 의식의 벽을 허물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

 

50+바리스타 봉사단
▲ 50+바리스타 봉사단

 

영등포50플러스센터에는 세대 교류를 통해 청년층과 함께 활동하는 ‘50+바리스타 봉사단’이 있다. 50+바리스타 봉사단은 2017년 영등포50플러스센터에서 커피 교육을 받은 수강생들의 모임으로 2018년부터 정식 커뮤니티로 활동 중이다. 회원들은 영등포50플러스센터에 위치한 북 카페는 물론 영등포장애인복지관에 있는 수다카페 등 관내 유관시설에서 바리스타로 활동한다.

 

바리스타의 일은 좋은 커피를 잘 내리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카페 내의 재고 파악은 물론 원활한 운영부터 고객 응대까지 일반인이 생각하지 못하는 많은 일들이 있다. 젊은이들에게도 쉽지 않은 부차적 일들을 처리하는 50+바리스타 봉사단에게는 또 다른 중요한 일이 있다. 관내의 여러 행사에 참여하여 무료 커피 등을 제공하는 봉사활동이다. 50+바리스타 봉사단에게 봉사활동은 단순히 시니어 봉사단이 무료 커피를 제공하는 그렇고 그런 일들이 아니다. 커피를 통해 따뜻함을 전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의미는 물론 새로운 도전을 통해 보람을 만들려는 마음이 담겨있다.

 

50+바리스타 봉사단과 청년 모임 소나기 월례회의
▲ 50+바리스타 봉사단과 청년 모임 소나기 월례회의

 

2022년 1월, 50+바리스타 봉사단과 신길종합사회복지관에서 활동하는 청년 모임 ‘소나기’가 만났다. 소나기는 ‘소통과 나눔의 기쁨’이라는 의미를 지닌 청년 봉사 모임이다. 그들은 고등학생 봉사단으로 출발하여, 다양한 마을 활동을 스스로 기획하고 실천하며, 청년 봉사 모임으로 성장하였다. 50+바리스타 봉사단과 청년 모임 소나기는 커피를 통해 마음을 전하는 봉사활동의 크기를 더하기 위해 함께한다. 서로 다른 물줄기가 하나로 섞여 흐르듯 신세대 젊은이와 다양한 경험을 지닌 50+세대의 장점을 모으기 위해 세대 교류를 시작한 것이다.

 

‘커피와 봉사의 콜라주’라 표현하는 두 모임은 신길종합사회복지관에 진행되는 월 1회 정기 만남을 통해 공동의 목표를 정하고 행사를 준비한다. 두 모임의 공동 작업으로 2022 상반기에는 커피 드립백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신길종합사회복지관 경로식당을 이용하는 회원 70명에게 커피 드립백을 만들어 선물한 것이다. 비록 70개의 작은 수량이지만 관내 행사에서 무료 커피를 제공하던 기존 활동과 다른 나눔 행사는 50+바리스타 봉사단에게 새로운 보람의 시작이었다.

 

커피 사진
▲ 2022 하반기 ‘함께하면 더 즐거워요’ 캠페인

 

올해 하반기에는 ‘함께하면 더 즐거워요’라는 슬로건으로 세대 교류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세대 교류의 염원을 담은 컵 홀더를 제작하여 영등포구 유관기관에 위치한 커피숍에 무료로 제공한 것이다. ‘세대 교류와 봉사활동’이라는 공통된 목적으로 함께한 두 모임은 슬로건을 만들고, 컵 홀더를 디자인하며, 배포장소를 섭외하는 과정을 함께하였다. 서로 다른 생각을 하나로 만드는 과정이 수월하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행사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하였다.

 

두 단체의 공동 활동을 돕고 있는 영등포50플러스센터의 이언재 사회복지사는 “세대 교류란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따라서 “서로 다른 생각을 지닌 사람들의 만남에서부터 세대 교류가 이루어지는 것처럼 커피를 통해 청년과 중장년이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만들어졌으면 한다”라는 말로 행사의 의미를 전한다.

 

50+바리스타 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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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바리스타 봉사단

 

커피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으로 모인 50+바리스타 봉사단은 최명희 회장 외 5명이 활동 중이다. 커피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어야 함께 할 수 있다는 자격 제한으로 회원 수는 적지만, 커피를 통해 주변에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모인 6명의 힘은 결코 작지 않다. 모임을 주도하는 최명희 회장은 바리스타 자격증만 있다면 언제나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말로 신규 회원을 기다리는 마음을 전한다.

 

 

50+시민기자단 홍현기 기자 (mrok2000@naver.com)

 

 

50+시민기자단 5기 홍현기 E-mail. mrok2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