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점에서 외친다 “나는 인턴이다!”

50+인턴십 참여자 | 사경희, 정남진, 김윤아 • 남부캠퍼스 | 김효영 선임 • 북부캠퍼스 | 최정희 선임  

 

 

 

배우 로버트 드니로는 미국 영화 ‘인턴’에서 풍부한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30세의 CEO에게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70세의 멋진 인턴을 연기했다.
영화처럼 인턴십에 참여한 이들과 담당자가 SNS 상에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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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부터) 김효영 선임,  최정희 선임, 사경희 님, 정남진 님, 김윤아 님 

 

 

김효영 님, 최정희 님, 사경희 님, 정남진 님, 김윤아 님을 초대했습니다. 

 

김효영

안녕하세요.^__^ 저는 남부캠퍼스팀에서 뉴딜인턴십 ‘50+중소기업 전문인력’ 사업을 담당하는 김효영입니다. 인턴십에 참여 중이시거나 사업체에 취업하신 상황이라 한 자리에 모이기가 어려워 여기로 모셨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50+인턴십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셨는데요, 소감이 어떠신가요??

사경희

중소기업에서 인턴십 활동을 하면서 디지털 이방인이 되어버린 분들의 사회적 소외와 불편함을 해소해야 한다는 책무감이 더 강해졌어요. 그분들의 심리적 어려움을 인지하고 진심 어린 공감과 격차를 좁히는 노력을 하게 되었죠. 


정남진

저는 IT 벤처기업에서 인턴십 중입니다. 디지털을 경험한 첫 세대이자 고도성장기의 성공 체험을 가장 많이 한 50대 이상의 시니어는 어쩌면 가장 역량 있는 세대가 아닐까요? 새로운 도전을 통해 내 안에 잠재된 역량과 자원을 일깨워 보고 싶었는데 인턴십 활동을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김윤아

다들 멋지세요.? 저는 서울특별시 120다산콜재단에서 인턴십 중이에요. 인턴십이라는 도전은 저에게 새로운 일에 대한 호기심을 일깨우고 낯선 서울 생활에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어요. 새로운 도전을 열어준 50플러스재단이 정말 고맙게 느껴져요.

 

최정희

짝짝짝! 멋진 분들을 만나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는 ‘투자·출연기관 인턴십’을 진행하고 있어요.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인턴십’은 50+세대의 전문성과 경력을 공공분야에서 활용하는 일자리 모델을 발굴하여 지속 가능한 일자리로 전환되게 돕는 역할을 합니다.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현재 여러분이 인턴십에 참여하고 있는 곳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겠어요?


사경희

㈜캐어유는 치매예방 및 관리 프로그램 개발과 앱 서비스, 디지털 치매예방 및 디지털 문해 교육, 사회적 기업 컨설팅 및 경제 교육 등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이에요. 2020년에는 전 세계적 사회문제인 치매예방을 위한 사업으로 ’치매극복선도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어요.?


정남진

트리플앤 주식회사는 아직은 규모가 작은 IT 벤처기업입니다. 사회 혁신을 추구하는 소셜 벤처로, 사회 혁신 및 비영리 분야 등 기술 소외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솔루션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회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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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아

서울특별시 120다산콜재단은 서울시의 수도, 교통과 25개 구청 및 보건소 행정업무 전반에 대한 상담과 민원을 접수하고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정희 

일자리를 원하는 50+세대라면 취업을 희망하는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정보 수집, 필요한 교육과 자격증을 준비하는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처음에 실패해도 본인이 꼭 하고 싶다면 꾸준히 도전하는 끈기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면에서 여러분들이 인턴십에 참여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해요.


사경희 

내게 주어진 시간과 가지고 있는 역량을 좀 더 활용하고 싶었는데 중소기업과 전문 인력을 매칭하는 이 사업을 알게 되었어요. 지난 35년간 해왔던 일과는 다른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지요. 


정남진

프리랜서 온라인 마케팅 컨설턴트로 일했는데 코로나19를 겪으며 일감이 줄고 위기감과 함께 어느덧 나이를 의식하게 되더군요.? 우연히 50플러스재단을 알게 되어 인턴십에 지원했어요.

 

김윤아 

저는 일 년 전 아이들과 생활하려고 서울로 올라왔지만 처음에는 적응하기가 쉽지 않아서 부산으로 다시 내려갈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하지만 무엇이든 새로운 일에 도전을 해봐야 서울 생활에도 적응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두려움을 무릅쓰고 인턴십에 참여하게 되었죠. 

 

여러분이 참여하시는 인턴십 사업 운영자들은, 인턴십이 시작된 후에 현장 모니터링을 해요. 참여자들이 잘 적응하고 있는지 지원할 때 공개된 직무범위나 계획대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참여자와 기업 간 어려움이 있으면 조정을 하기도 한답니다. 근무 초기에 현장을 방문해 대화하는 기회를 통해 상호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맞춤 지원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세심하게 운영하는 우리 50+ 인턴십이 여러분에게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알려주세요. 

 

사경희 

퇴직 후 50+포털을 통해 풀타임으로 근무하는 뉴딜 인턴십 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디지털 문해 교육’ 강사 양성 과정과 시니어 대상의 치매예방 앱 등 다양한 교육을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개인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어요. 


정남진

저는 서울시일자리포털을 검색하다 50+인턴십을 알게 되었는데, 다양한 교육을 통해 저의 경력을 재구성해 볼 수 있었어요. 인턴십 기간 중에 요즘 젊은이들의 업무와 사고방식, 감각 등을 체득할 수 있었는데 이러한 감각은 앞으로 제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김윤아 

일자리를 구하려고 여성인력센터 상담과 경력단절여성 프로그램 강의를 듣던 중에 50플러스재단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기회가 생긴다면 지원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준비했지요. 인턴십을 마치고 120다산콜센터에 정식 채용이 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김효영 

여러분처럼 4060세대 지원자들은 수십 년간 사회경험을 해온 내공으로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할 때도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는 경우가 많았어요. 인턴십에 참여하는 동안 일어났던 에피소드나 어려움이 있었을까요? 또 그런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셨는지도 궁금하네요. 


정남진

인턴십 현장에서 젊은 직원들과의 소통이 쉽지는 않았고, 요즘 젊은이들이 능숙하게 사용하는 디지털 툴이 낯설고 익히기도 쉽지 않아 무척 애를 먹었어요. 인턴십 업무를 시작한 첫날은 자신감을 잃을 정도로 막막했었죠. 지금은 이 툴을 익힌 것이 저에게 가장 큰 소득 중 하나랍니다. 


사경희 

제가 일하는 현장의 모습이에요. 시니어 대상의 치매 예방과 디지털 문해 교육 후에 어르신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회적 약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느꼈어요. 장애 학생들의 사회화에 꼭 필요한 교육이라 생각하여 키오스크 교육을 홍보한 결과, 여러 곳의 초등학교 교육을 진행했어요. 내년에도 교육하겠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는 정말 기쁘고 보람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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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아 

초기에 다양한 시민들의 민원을 빨리 숙지하지 못해 당황해서 잘못된 정보를 알려준 적이 있어요. 동료들의 도움으로 얼른 전화해서 위기를 모면한 적이 있답니다.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등에 진땀이 납니다. 


최정희 

경험치가 증가하고 계시네요. 인턴십 후 일자리 연계를 목표로 활동처에 매칭할 적합한 참여자를 선발하기 위해서는 우선 모집이 원활하게 되어야 해요. 그러려면 더 풍성한 중장년 인재의 참여가 필요하죠.  참여자와 활동처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취업 연계를 위한 과제입니다. 


인턴십에 지원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동년배들에게 먼저 경험한 선배로서 조언을 부탁드릴게요.  


사경희 

50+포털에 접속해서 주요 사업정보와 소식 등을 수시로 살펴보길 권합니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을 찾아낸다면 적합한 일자리를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원하는 기업이 생기면 요구하는 업무 내용과 역량이 무엇인지 잘 살펴보고 준비하여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정남진

50+인턴십은 재취업보다는 5060세대에게 ‘우리는 정말 특별한 세대’이자 ‘전문인’이라는 일깨움을 주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는 거죠. 성경에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라는 말씀처럼, 50+인턴십의 문을 꼭 두드려보라 권해주고 싶습니다.


김윤아 

자신의 장단점과 관심분야를 잘 파악한 후, 50플러스재단의 프로그램 중 자신과 가장 잘 맞을 것 같은 분야부터 도전을 시작해서 차차 영역을 넓혀 나가라고 조언하고 싶네요. 저의 경우도 부산에 거주할 때 여행사의 상품 상담 업무를 담당했던 경험으로 120다산콜센터에 도전할 수 있었거든요. 


김효영 

몇몇 기업에서 선생님들처럼 멋진 참여자들 덕에 매출이 올랐다거나, 해당 기업의 임원으로 채용되었다는 소식을 들을 때 자긍심을 느껴요. 정말 감사합니다.  


인턴십을 마친 후의 여러분의 계획이나 꿈을 들려주세요.


사경희 

인턴십이 끝나도 이 회사에서 교육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을 계속하게 될 것 같아요.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면서 좋아하는 일이라, 앞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면서 사회적 약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사회적 협동조합에도 참여할 계획을 갖고 있어요. ? 


정남진

우리 사회는 각 분야마다 디지털화가 매우 잘 되어 있어 자신의 역량과 디지털 인프라를 잘 결합시키면 생각보다 쉽게 성과를 낼 수 있어요. 저 또한 디지털 세상에 노트북 하나 들고 자유롭게 유랑하는 ‘디지털노마드’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김윤아 

저는 50+인턴십 프로그램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추후에도 다양한 분야의 상담관련 업무에 도전할 계획이에요. 막상 인턴십에 참여해 보니 현장 실무지식이 부족하다 느껴지더군요. 좀더 세밀하게 실무지식을 습득하도록 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되면 좋겠습니다. 


최정희 

5060세대가 퇴직과 함께 오랫동안 쌓아온 사회적 경험과 전문성이 활용 또는 환원될 수 있는 기회가 경제적, 정책적으로 더 많이 주어지면 좋겠어요. 그런 맥락에서 50+인턴십이 지속가능한 일자리 혹은 커리어 전환의 기회를 제공하고 질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기를 기대합니다. 

좋은 선례를 남겨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