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입주자대표'를 꿈꾸는 사람들

 -공동주택(아파트) 입주자대표 도전하기-

 

 

 

매주 월요일 저녁이면 50+세대들이 하나둘 강의실로 모여든다.

금년 1학기 강좌가 벌써 5기생으로 3년 차 진행이라니 우리 재단의 역사와 궤(軌)를 같이 한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입주자대표라는 존재는 우리 삶의 주변에서 보이지 않는 손처럼 각자가 가지고 있는 전문성을 발휘하는 봉사자로서의 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공동주택 내에서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이들의 존재감은 그저 평범한 일상으로 묻혀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가 대부분 살고 있는 공동주택에는 다양한 객체들이 모여 그야말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이며,

이들의 삶을 좀더 풍요롭고 안전하게 영위하기 위해서는 누군가는 희생과 역할이 필요하다.

입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주고 소통하며, 복지증진과 안전, 안심Care는 물론 커뮤니티 활동을 통한 편안한 쉼의 공간확보와 투명한 관리,

주민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정부,지자체 등과의 관계쉽을 통해 긍극적으로는 자산(아파트)의 가치를 증대하기 위한 모든 활동들을 이들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단법인 활기찬인생2막에서 진행하는 이번 강좌는 평소 아파트 관리사무소나 입주자 대표의 활동이 합리적으로 이뤄지는지 궁금했거나,

아파트에서 공동체를 회복하고 주민 커뮤니티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강의내용은 ▲공동주택 관리 이해 ▲공동주택 품질관리 향상방안 ▲선거관리위원회 역할과 입주자대표회의 운영 ▲공동주택 관리비 분석

▲공동주택 법령 및 규약 ▲분쟁조정의 기초 ▲아파트 분쟁조정의 기초와 요령 ▲공동체 활성화 성공사례 등이다.

 

활기찬인생2막 유대기 이사장을 비롯해 오세범 변호사(현 입주자대표회장)와 이숙현 현직 관리소장 등

공동주택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분들이 참여하여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왜? 입주자 대표가 되려고 하는가?

 

수강생들은 왜 입주자대표가 되려고 하는가? 각기 다른 다양한 생각과 나름대로의 전문성, 소신, 열정, 관심, 정의감, 등으로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막연하게 입주자 대표라는 지위와 권한을 가지고 무언가 혁신하고자 하는 정의감에 참여하시는 분과

아파트의 가치와 수준을 높여 자산의 가치증대를 꾀하려는 소신을 가진 분도 계시고, 현재의 입대위에 불만족스러운 부분을 바꿔보고자 하는 수강생,

고질적인 숙원사업을 제도적, 법률적 이해를 습득하여 해결해 보고자 참여하게 된 수강생 등 그 사연도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어느 집단이나 단체도 비슷하지만 아파트별 차이는 있겠으나 입주자대표간 알력과 갈등이 어느정도 내재되어 있고

한편으로는 입대의에 대한 불신과 반목이 잠재되어 있는 것도 현실이다.

물론 요즈음 대부분의 공동주택에서 입주자대표회의가 젊어지고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과 상대편을 불신하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는 하나의 시대흐름이 아닌가 생각된다.

 

 

 

#입주자대표의 역할과 책임

 

공동주택 활성화의 주체는 아파트를 둘러싸고 있는 주민들의 대표성을 띄고 있는 입주자대표, 관리사무소, 지자체, 기타 자생단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각자가 맡은 역할에 충실하면서 책임을 다할 때 비로소 아파트의 존재감은 빛이 날 것이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주민들이 자신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기 위하여 선출되었으며, 공동주택관리법에서 규정하는 법적조직이다.

따라서 입주자대표회의의 역할은 공동체 형성이 왜 필요한지 인식하고 단지내 활성화에 적극 노력함은 물론 공동체 활성화 사업계획 등을 검토하여 처리한다.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 지방자치단체는 각각의 역할과 책임, 의무가 다르고 상호 보완적, 견제적 역할을 다할 때 책임을 완수한다고 볼 수 있다.

올바른 의사결정과 사업계획 승인체로서의 입주자대표회의가 지나친 부당간섭 등으로 갈등과 마찰요소가 작용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관리사무소는 아파트내 사업계획 추진과 투명한 예산집행, 철저한 보고와 법률적, 제도적인 부분의 성실한 임무수행이 그들의 역할이다.

 

 

#공동체의 중심, 입주자대표

 

변영수 소장은 “다수의 학자들과 아파트관련 전문가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입주민의 무관심이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와 관련한 많은 문제점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고,

그로 인해 아파트에 갈등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번 강의를 통해 수강생들이 가지고 있는 혹시 모를 편견과 선입견, 잘못된 생각을 변화시키고 입주자대표라는 지위의 무게감과 책임감, 전문성 등을 확보하여

수준 높은 입주자대표의 비전과 초심의 그 열정을 가져가길 바란다.

또한, 인간이 살아가는 생활공간과 마음의 벽을 허물며 다양한 방법을 통해 아파트도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해 나가고,

아파트의 모든 구성원들이 끊임없는 소통과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실천할 때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 확신해 본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보이지 않는 손, 주민들의 공복(公僕)인 입주자대표가 있어야 한다.

 

 

 

 

글·사진=50+학습지원단 홍기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