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선정 新직업

'디지털 장의사로 창업하기'에 도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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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장의사로 창업하기'  강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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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웅산 해발 126m 정상(구로구 개봉동) (사진 제공=직접 촬영)

 

지난 일요일인 6월 9일부터 내리던 여름비가 월요일 오후에는 그치더니, 오늘 화요일에는 마치 가을을 연상케 하는 무척 청명한 하늘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처럼 맑은 분위기와는 다르게,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는 오늘 6월 11일(화) 50+열린학교 “디지털 장의사로 창업하기”란 제목의 강의가 있었다.

취재를 하러 가기 전에 해당 강의에 대한 사전지식이 부족하여 강의 제목만 듣고 하필이면 장의사를 주제로 센터에서 강의를 진행할까 하는 의구심이 생겼다.

더불어 강의에 대한 궁금증이 몰려왔다.

 

예전에“행복한 장의사”란 코미디 영화를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났다.

장의사에 대한 일반적인 정의는 “장례에 필요한 여러 가지 일을 맡아 하는 직업”을 말하는데 현재는 “장례지도사”란 이름으로 순화하여 부르고 있다.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지하 1층 열린 마당에서 강의가 시작되었다. 강좌는 인기가 많아서 강좌개설 하루 만에 수강신청이 마감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총 4회차 강의 중 1회차 시간이 신직업인 디지털 장의사의 이해를 위한 전반적인 내용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 디지털 장의사 소개 강의 (사진 제공=강의화면 직접 촬영)

 

우선 디지털 장의사는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일까? 장례식을 혹시 인터넷에서 처리해 주는 상조회사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50+ 수강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시작한 곽병호 강사님을 통하여 디지털 장의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었다. 

 

 ▲ 디지털 장의사(기초)과정 곽병호 강사 (사진 제공=강의화면 직접 촬영)

 

1. 디지털 장의사의 하는 일

새로운 직업인 디지털 장의사에 대한 국내 유일의 강의를 진행하고 계신 곽 강사님에 따르면

우선 디지털 장의사의 초기 의미는 온라인에서 떠도는 해로운 정보를 유료로 지워주는 직업이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해당 직업의 정의가 온라인에서 자신의 평판을 관리해 주는 “평판 관리사”(Reputation manager)로 그 영역이 확장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평판관리가 70% 이상이고, 정보삭제는 30% 정도라고 한다.

 

▲ 디지털 장의사의 하는 일 (사진 제공=강의화면 직접 촬영)

 

2. 디지털 장의사의 유래

디지털 장의사(Cyber Undertaker)란 용어가 처음 사용된 나라는 미국이다.

진짜 온라인 상조회사인 “라이프 인슈어드 닷컴”이라는 회사가 고인이 남긴 사이버상의 자료를 통한 사기 및

정보 도용 방지를 위해 사이버 기록까지 모두 지워주는 일을 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 주로 삭제를 원하는 자료들 (사진 제공=강의화면 직접 촬영)
 

3. 잊혀질 권리 vs 표현의 자유
잊혀질 권리는 내가 수집을 동의한 개인정보를 삭제할 것을 요구하는 권한인 ‘개인정보 삭제 청구권’이다.

EU는 1995년에 정보보호법(DPD :Data Protection Directive)을 제정해 검색 사업자를 데이터 수집업체로 규정하고 규제 대상으로 삼아 왔다.

잊혀질 권리라는 개념은 2012년에 유럽 일반정보보호규정(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 GDPR)에서 공식적으로 처음 나왔다.

이러한 잊혀질 권리의 대두로 “표현의 자유”와 “프라이버시 권리”간의 뜨거운 논쟁이 시작되었다.
 

4. 디지털
장의사 전망

우리나라에서는 디지털 장의사는 고용노동부가 일자리 창출의 방안으로 2014년에 발표한 44개의 신직업에 포함된 미래 유망직업 중 하나이다. 

그러면 신직업으로 디지털 장의사가 얼마나 전망이 있는지 알아보기로 한다. 국내에서 디지털 장의사를 시작한 업체는

처음에 20여 개가 있었는데, 현재는 6~7개의 업체가 비교적 활발하게 성업 중이라고 한다. 

앞으로 이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보면 아직은 블루시장인 듯해서였을까. 참석한 수강생들은 디지털 장의사 창업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아직은 공식적인 자격증을 발급하는 기관이 없지만, 우선 민간자격증을 발급하기 위한 사단법인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기자도 2015년에 직장을 퇴직하고 인생 후반전 개척을 위해 평소 관심이 있었던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에 도전하여 막상 취득은 하였지만,

아직 관광 분야로의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진작 이렇게 유망한 분야가 있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시행착오 없이 귀중한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길게 남는 시간이었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목표에 대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목표를 정하는 것이 더욱 중요함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로마로 가느냐 Tokyo로 가느냐는 시작을 어떻게 하는데 달려있는 것이다.

신직업 디지털 장의사에 관심을 가지고 창업에 도전하는 수강생들의 밝은 미래를 진심으로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