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전문사회공헌단]

성북천에 어떤 생물이 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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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전문사회공헌단 육성지원사업 하천생태모니터링 사업단, 성북천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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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천에는 무엇이 살고 있을까? 간혹 거닐다 보면 천둥오리도 물고기도 헤엄쳐 다닙니다.

그리고 주변에는 이름 모를 많은 꽃들과 나무, 풀 등이 살고 있지요”

50+전문사회공헌단 육성지원사업 하천생태모니터링 사업단이 성북천 생태모니터링을 위해

2019년 6월 14일(금) 이른 아침 시간인 8시에 한성대역 분수광장에 모였다.

 

 

삼선동이 고향인 기자는 성북천 생태모니터링 한다는 말에 무척이나 반가웠다.

그래서 시간이 이르니 조금 늦게 와도 된다는 신규범 조장님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아침 일찍 한달음에 달려갔다.

50+전문사회공헌단 하천생태모니터링 사업단은 해당 분야의 경험, 경력, 유사교육을 이수한 퇴직 장년층으로 구성되어

서울시 하천의 수생태계를 조사하고 생태계 교란식물을 제거하는 활동을 기획, 운영하는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의 50+전문사회공헌단이다.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추진된 20개 하천을 동북권역, 동남권역, 서북권역, 서남권역의 4권역으로 나눠 활동한다.

이곳 성북천은 서북권역에 해당되며 창릉천, 불광천, 홍제천, 성북천, 청계천 5개 하천을 담당한다.
조장님이 모니터링 조사표와 오늘의 할 일등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하시고 활동가 6분과 함께 성북천으로 정겹게 출발했다.

아직은 한여름이 아니라 뜨겁지 않아서 다행이라고들 이야기한다.

 

▲하천 자연도 모니터링 조사표

 

50+보람일자리 프로그램을 통해 이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되셨다는 활동가 선생님.

수질연관 자격증도 있으시고 전에 물줄기 검사를 하곤 했었다고 한다.

하천에 관심갖게 되니 뭔가 수생식물에 관한 지식도 하나하나씩 늘고,

하천만의 특징 등에 대해 알게 되는 것에 보람을 느끼게 되었다고 하셨다.

대체적으로 불광천, 홍제천 그리고 오늘 조사하는 성북천의 정비는 잘 되어있다고 하신다.

 

 

활동가들은 수변환경과 수질, 하천 살리기 활동, 수생생물 등을 모니터링하고 보고서 제출하는 것이 업무이다.

성북천은 물도 맑고, 물 흐름의 다양성을 유발하는 여울과 소의 형성도 잘 해 놓았다. 활동가들을 따라 다니며

모니터링하는 것을 유심히 관찰하니 산책하면서 그냥 지나쳤던 부분들도 다시 눈여겨보게 되고 생태교란식물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생태교란식물

대한민국 환경부에서 지정하여 관리하는 토종 동식물의 생태계를 위협할 우려가 있는 동·식물을 말한다.

생태교란식물은 대체로 햇빛이 많은 양지에서 빠른 속도로 자라고, 씨앗이 많으며 멀리까지 날아가는 등 번식력이 뛰어난 특징이 있다.

빈 땅에 들어간 씨앗은 쉽게 싹을 틔우고 빠르게 성장하여 다른 식물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자기 영역을 확보한다.

특히 돼지풀 꽃가루로 인해 가을철 알레르기 질환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돼지풀 이외에도 단풍잎돼지풀, 소리쟁이, 털비름, 도꼬마리, 불란서국화 등의 다양한 외래식물의 꽃가루가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외래생물들을 ‘생태계교란생물’로 지정하여 철저히 관리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총 20종(동물 6종, 식물 14종)이 생태계교란생물로 지정되어 있다.

생태계교란생물로 지정된 생물에 대해서는 매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적극적인 제거와 퇴치를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

 

▲환경부‘생태계를 위협하는 외래생물’출처:환경부 국립생태원


모니터링을 하면서 살펴보니 성북천에 다양한 식물들이 있음을 알았다.

박주가리, 까마중, 금계꽃, 갈대, 창포, 억새, 코스모스, 달개비, 강아지풀 등.

특이한 것은 인위적으로 재배를 하려고 심은 것인지 호박, 토란, 그리고 유채꽃도 많이 눈에 띈다는 점이었다.

생태교란식물로 단풍잎돼지풀도 여기저기 있어서 제거가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단풍잎 모양으로 생긴식물이 단풍잎돼지풀이다

 

식물 하나하나 세세히 관찰하고, 모르는 이름의 식물들은 검색하여 찾아보며 꼼꼼하게 작업을 한다.

이른 아침부터 하천의 물속도 살펴보는 등, 자연을 보호하였다.

이런 작업들이 골칫덩이 외래생물로부터 생태계 안전을 지키기 위해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식물도 새싹이 나올 때 재빨리 제거하면 손쉽게 제거되고,

포자도 생성되지 않아 번식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꽃가루가 날리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이처럼 생태계교란생물들로부터 생태계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

전문가들만의 조사연구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조사인원이 한정되어 여러 지역을 동시에 조사하기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일반인들이 모니터링을 하면 전문성은 부족할 수 있지만, 단시간에 여러 지역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전문가의 조사연구와 일반인들의 모니터링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성북천 하천모니터링 활동 모습


“여기서 계속 이렇게 활동을 하는 것이 우선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어서 좋고,

하천변을 산책하며 활동한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하천 생태계 관리도 할 수 있고 건강관리에도 보탬이 되어 좋고

그러면서 이 하천 생태모니터링 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사실은 봉사활동에 들어갑니다 ”

신규범 조장님이 환하게 웃으시면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건강도 지키고 하천의 생태도 지키면서,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내 전문성을 살리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하며 멋진 인생의 이중주를 연주하며 살아가는 도심권 50+전문사회공헌단 활동가들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