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책거리, 남부캠퍼스의 공감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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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과 여유가 묻어난 한바탕 향연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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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에서 1학기 동안 생애전환 27개,

일 활동탐색 32개, 생활문화기술 3개로 구성된 강좌 총 62개가 진행되었다.

바쁜 중에서도 짬을 내어 자기 내면을 성찰하고

동년배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것을 배운 값진 시간이었다.

 

예부터 책 1권을 끝까지 공부하기는 쉽지 않아 다 공부하고 나면

책거리라는 형식으로 축하하는 행사를 하였다.

6월 17~19일에 걸쳐 공감위크가 열렸다.

현대판 책거리 행사라고 할 수 있다.

공감위크는 17일부터 작품전시회, 체험부스로 시작하여 19일 남부로 파티를 정점으로 하여 끝났다.

 

 

 

 

 

▲ 지하층 작품 전시회

 

지하층에 꾸며진 작품전시회에는 나를 발견하는 글쓰기, 사람을 바라보는 사진교실,

생태수학강사 입문, 경복궁 견문록 등 9개 분야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생업을 위한다고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취미생활을 시작해서 산출한 결과물이다.

자신을 돌아보며 성숙을 지향하는 몸짓이 느껴졌고,

이제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과감하게 자신을 표현하며 사는 자세가 엿보였다.

이것저것 둘러보면서 자신과의 대화에 빠졌다.

 

 

 

 

 

▲ 1층 체험부스

 

1층으로 체험부스로 가니 너무도 체험할 것이 많았다.

3D로 나만의 도장 만들기, 수납정리비법의 모든 것, 개웅산 숲 체험으로 감상 채움,

입욕제 만들기, 나도 커피 프린스& 프린세스 등 그냥 지나치기 힘든 아이템들이 많았다.

풍요한 생활을 위해 앞으로 해 볼 것이 너무 많아 시간 관리가 필요하다고 여겨졌다.

어떤 것부터 시작할지가 고민되었다.

 

 

▲ 합창교실

 

‘남부로 파티’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4층 강당에서 열렸다.

합창교실, 우쿨렐레, 대금 교실, 50+이미지 코칭, 클래식 기타 등 평소에 연마한 솜씨를 자신 있게 뽐냈다.

관중은 열린 마음으로 즐기며 아낌없는 박수로 수고를 격려했다.

 

 

▲ 50+이미지 코칭


일류 모델 부럽지 않은 자신감과 자세로 무대를 장악한 50+이미지 코칭이 인상적이었다.

우쿨렐레, 기타, 대금 연주를 들으며 풍성한 감성의 향연을 즐겼다.

갑자기 빙산이 떠오른 것은 웬일일까.

드러난 것은 사소하게 보여도 평소에 연습하면서 투자한 시간과 땀이 느껴졌기 때문이리라.

 

단소를 조금 배우다 그만둬서 악기를 잘하는 사람이 제일 부럽다.

아내는 첼로를 10년간 취미로 배우고 있다.

1주일에 2번 레슨받고 시간 날 때마다 연습하는데도 잘 늘지 않는다고 불평한다.

아내를 옆에서 지켜보니 함부로 악기 연주에 도전할 마음을 갖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더욱 혼연일체로 2시간 동안 마음껏 즐겼다.

 

▲ 우쿨렐레 한마당

 

▲ 대금교실

 

이번 공감위크는 수강생이 직접 기획하여 공연한 첫 작품이라는 데 의의가 깊다.

그동안 쌓은 경험과 연륜으로 힘을 합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자신감과 여유가 곳곳에서 묻어났다.

 

 

 

 

 

 

이러한 무대를 준비하는 것은 힘들지만 많은 것을 배운다.

수준이 최고가 아니어도 문제가 안 된다.

우리의 도전은 즐기는 자세로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공연자와 관중 모두가 챔피언이 된 무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