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자지껄했던 서울50플러스 중부캠퍼스

1학기 종강 파티 펼침 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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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쁘게 달려온 1학기의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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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숨 가쁘게 달려온 2019년 1학기 강의가 속속 마무리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에 들어서기 전인 6월 19일과 26일. 일주일의 가운데 요일인 수요일에 중부캠퍼스가 들썩였다.

캠퍼스도 한여름 더위와 싸우려면 영양분을 비축해야 한다.

 

 

2019년 1학기를 수강한 수강생들의 뿜어져 나오는 열기가 캠퍼스 곳곳을 꽉 메웠다.

터질듯한 기운으로 폭발하기 직전이었다. 이제 우리 모두 숨 고르기를 하고 다가올 여름을 무탈하게 잘 견뎌 수확의 계절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한다.

 

 

 

 

모더레이터 이진성 씨의 사회로 미리 보는 펼침 펼침 스테이지 행사 개최를 알리는 포스터.

중부 캠퍼스 곳곳에 행사 개최를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미리 보는 펼침’이란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현대 독일 무용인 탄츠테이트 공연과

50플러스 하모니 합창단의 공연으로 펼침을 열었다.

팡파르의 역할을 맡은 두 공연은 더할 나위 없이 분위기를 업 시키는 훌륭한 공연이었다.

 

‘몸으로 표현하는 나의 언어’란 슬로건을 오픈 된 탄츠테이터 클래스는 올해 1월 16일부터 4회에 걸쳐 진행됐다.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곧이어 3월 13일부터 5월 22일까지 10회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주체적인 자아로서 내 몸을 탐구하고 표현하는 새로운 세계로 인도하였다.

희로애락을 주제로 수강생 12명의 공연이 시작됐다.

공연의 주제에 걸맞게 희열과 분노와 사랑과즐거움이 몸짓으로 표현된다.

김선주 강사의 지도 아래 올 상반기(총 14회) 동안 배우고 익힌 탄츠테이트의 희열이 1층 로비 무대를 꽉 채운다.

 

 

 

탄츠테이트 무대의 시작을 알린 첫 주자. 그의 두 손 움직임에 청중들의 시선이 고정된다.

두 여인은 갈등한다. 갈등의 근원이 어디에서 오는가? 모두 이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집중한다.  

 

 

  

 

 

공연을 모두 마치고 무대에 나란히 앉았다. 피곤함에 지친 내 육신을 달래주는 느낌이다.

 

우린 무엇 때문에 희열과 분노를, 그리고 사랑의 감정을, 또한 즐거운 마음을 갖게 되는가?

그 희로애락은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가? 사뭇 철학적인 질문으로 터질듯한 긴장감이 팽배하다.

검은색 셔츠와 바지를 맞춰 입은 수강생들의 세심한 드레스 코드는 공연을 보는 이들을 차분하게 만들어줬다.

공연이 모두 끝난 후 나란히 무대에 걸터앉아 좌우로 맞춰 추는 군무는 총 4개월의 긴 여정을 정리해주는 몸짓이었다.

 

그 어느 예술보다 창의력이 필요한 무용에 연극 요소를 결합한 탄츠테이트.

그 열풍의 근원에 서울50플러스 중부캠퍼스의 수강생 한 명 한 명과 선도자 김선주 강사의 열정은 그렇게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어지는 50플러스 하모니의 무대다.

탄츠테이트가 블랙이 드레스 코드였다면 하모니 팀은 화이트가 오늘의 드레스 코드다.

흰색 상의에 검은색 하의를 맞춰 입은 중부캠퍼스의 합창단, 하모니 팀이 입장했다.

 

오늘의 공연 레퍼토리는 6곡.

아리랑 / 쉐난도어 / 신고산 타령/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 우정의 노래를 차례로 합창했다.

그 중에서 가장 호응도가 높았던 것은 마지막에 불렀던 우정의 노래였다.

신나고 웅장한 합창곡으로 인해 중부캠퍼스 1층 로비는 순식간에 물 흐르듯,

웅장한 어느 계곡에 와있는 듯 생기발랄한 산소가 뿜어져 나왔다.

 

중부캠퍼스 행사에 단골로 초청되는 합창단 하모니. 이들의 하모니가 어느 날 갑자기 생긴 것은 아니다.

생업과 생활이 바빠도 포기할 수 없는 하모니의 아름다움은 이들을 캠퍼스로 이끈다.  

 

 

  

 

2층 로비에서 바라본 합창단 공연 모습.

비록 빌딩 로비이지만 이들 하모니 합창단이 만들어내는 화음은 천상의 목소리에 견줄만하다.

 

 

관객들이 너무 흥분한 나머지 준비되지 않은 앙코르를 외쳐서 결국엔 우정의 노래를 다시 한번 부르는 것으로 앙코르를 대신했다.

31명의 구성원이 참가한 중부캠퍼스의 ‘미리 보는 펼침’ 무대는 알차고 꽉 차있는 콘텐츠의 보물섬이라는 세간의 소문이 있었다.

그 소문을 두 눈으로 볼 수 있게 해준 멋진 무대였다.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함께 무리를 이루고, 서로 등을 토닥이며 먼 길을 떠난다.

이제 걸어온 길 중간 한 자락, 그늘 밑에 잠시 쉬며 우린 서로를 응원하고 남은 길을 마저 떠날 채비를 한다.

 

길에서 만난 벗들과 함께 이제 걸어갈 이 길은 외롭지 않기를, 힘들지 않기를,

즐겁게 노래 부르고 춤사위 하늘거릴 수 있기를 그렇게 편안하게 걸어가길 기대하며 캠퍼스를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