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금융의 문턱을 낮추다:

IBK 시니어 스태프 인턴십 이야기

글·사진 김영문

1. 고령화 시대의 새로운 도전

고령화, 이제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죠.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시니어 고객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기업은행 텔레뱅킹 이용 고객의 60%가 50대 이상일 정도로 금융의 주체는 이미 중장년층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은 이들과 엇박자를 내곤 합니다. 모바일 뱅킹과 인터넷 뱅킹이 보편화되면서 IT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 고객들은 작은 화면 앞에서 막막함을 느끼곤 합니다. 단순한 버튼 하나가 이들에겐 거대한 장벽처럼 다가오는 순간이 발생하는 거죠. 이렇게 시니어가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때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시니어 세대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IBK기업은행과 서울시가 특별한 협력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IBK 시니어 스태프 인턴십'입니다.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와 함께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금융 소외를 해소하고, 시니어들이 금융권에서 새로운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2. 은행을 변화시킬 'IBK 시니어 스태프'

2025년 7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는 이 인턴십은 만 60세 이상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합니다. 총 20명의 참가자 중 10명이 선발되어 9월부터 3개월 동안 기업은행 영업점에서 근무하게 됩니다.

이들이 맡게 될 주요 직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은행에 방문하는 고객을 안내하고,

◎ 객장(로비) 정리 및 환경을 정비하며,

◎ 무엇보다도 키오스크와 ATM을 어려워하는 고객을 도와드립니다.

특히, 키오스크와 ATM 이용을 지원하는 역할은 디지털 기기에 서툰 시니어 고객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같은 세대 직원이 또박또박 눈을 맞추며 알려주는 것이 훨씬 더 든든할 때가 있으니까요. 이 작은 배려가 금융 생활의 불편을 덜어주고, 은행을 보다 친근한 공간으로 바꾸어 줄 것입니다. 평소 금융 거래에 어려움을 느꼈다면 이제는 한층 더 쉽고 편안해지리라 기대해 봅니다.

3. 인턴십의 첫걸음: 맞춤형 교육 과정

본격적인 인턴십에 앞서 참가자들은 8월 18일과 19일, 이틀간 꼼꼼한 사전 교육을 받았습니다. 첫날에는 고객을 응대하는 법과 안전 교육을 배우며 은행 직원으로서의 기본기를 다졌습니다. 둘째 날에는 금융 사기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디지털 보안 교육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보이스 피싱과 같은 금융 사기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한 스마트폰 설정법(국제전화 차단,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앱 설치 제한 등)을 배우며 실질적인 디지털 역량을 키웠습니다.

또한,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응대하는 법, 키오스크 사용을 도와줄 때 고객의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몸을 살짝 비켜서는 법 등 실제 현장에서 꼭 필요한 배려들이 꼼꼼하게 다루어졌습니다.

교육의 마지막은 IBK 시니어 스태프 채용 면접이 진행되었습니다. 면접은 이틀간의 직무 훈련을 마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은행 객장 업무에 대한 이해도와 고객 응대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최종 선발된 10명의 ‘IBK 시니어 스태프’ 인턴은 오는 9월부터 기업은행 영업점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게 됩니다.

4. 시니어와 금융의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며

이번 인턴십은 단기 일자리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디지털 시대에 소외될 수 있는 시니어 세대가 주체적으로 사회 활동에 참여하고 금융의 한가운데로 다시 들어오는 길이자, 은행이 고객을 향해 내미는 또 하나의 다정한 손길입니다.

이들의 활약 덕분에 기업은행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이 더욱 따뜻하고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3개월 동안 시니어 스태프들이 기업은행 영업점 곳곳에서 보여줄 모습은 분명 ‘업무 지원’ 이상일 것입니다.

금융의 문턱이 낮아지는 그 순간, 우리 사회 역시 한 걸음 더 포용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리라 믿습니다. 

 

IBK 시니어 스태프들의 멋진 활약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