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팜카밀레 수국축제 현장을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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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축제, 그 현장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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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이 바람이 불다가 비가 오는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충청남도 태안군 남면에 위치한 태안 팜카밀레 허브농원에 다녀왔습니다.

남편과 아들과 여름 휴가 겸 다녀온 여행인데 맨살의 땅을 밟아본 것도 좋았고

적당히 불어주던 바람과 간간이 내리던 비는 농원의 허브들을 살아 꿈틀거리게 했습니다.

수국&라벤더 축제는 이미 끝난 7월 말에 갔는데도 수국을 볼 수 있었습니다.

편의시설로는 야외무대를 비롯해서 풍차, 그린샵, 세미나실, 산책로 및 쉼터, 허브샵, 어린왕자펜션, 수영장&물놀이장 미니동물원 등이 있습니다.

 

 

 

 

허브가든은 어린왕자정원, 로즈가든, 케잌가든, 라벤더가든, 키친가든, 케모마일 & 세이지가든,

이벤트가든, 로맨틱가든, 워터가든, 애니멀가든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0여 종의 허브와 500여 종의 야생화와 그라스, 습지식물 150여 종의 관목들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곳은 허브샵 앞의 꽃길입니다.

 

 

어린왕자정원에서 어린왕자를 보며 어릴 적 꿈을 꺼내어 어루만져봅니다.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은 이제 동화 속 세상을 거닐게 됩니다.

 

 

어린왕자 정원에는 어린왕자 조형물들이 있습니다.

 

 

 

 

어린왕자 정원보다 조금 위쪽에 있는 허브가든은 로맨틱가든입니다.

 

 

3개의 생태 연못이 있는 팜 카밀레 습지 식물원은 순환 구조로 연결되어 있으며 습지 식물과 수생식물 수변식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수중곤충과 물고기들이 살아가고 개구리의 번식처가 되고 새들이 와서 물을 마시는 워터가든입니다.

연못에서 오리가 목을 축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야외무대도 있었어요. 음악회, 강연회, 결혼 등의 행사가 열릴 것 같네요.

 

 

바람의 언덕 뒤로 풍차가 위치해 있습니다.

전망 좋은 곳으로 풍차에 올라서면 서해안 몽산포 해변이 어렴풋하게 보이고

시골의 아늑한 풍경이 밀려옵니다.

 

 

도시와 대조적인 풍경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로를 걸어봅니다.

자연 속에 있는 저는 참 작게 보입니다.

그러나 풍경의 일부인 양 자연과 더불어 삶의 여유를 느껴 봅니다.

 

 

 

물기를 머금은 접시꽃의 색깔은 더욱 선명합니다.

 

 

거미줄에는 나뭇잎과 작은 열매들이 걸려있습니다.

 

 

안개꽃처럼 잔잔한 좁쌀 같은 하얀 꽃들은 나뭇잎을 전경에 두고 찍어서 아련함을 표현했습니다. 

 

당나귀와 토끼, 공작, 당나귀, 미니돼지, 닭, 산양 등을 어루만지고 직접 먹이도 주고 동물과 함께 교감할 수 있는 할 수 있는 미니 동물원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냄새가 심하게 나서 얼른 지나갔습니다. 

 

동상 등 여러 조형물과 식물들은 보는 이에 따라 평가가 다를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지만 생뚱맞기도 했습니다.

 

 

 

보랏빛을 좋아하는 것은 아직도 추구하는 사랑이 있기 때문이라네요.

 

 

보랏빛 라벤더가 쫙~ 펼쳐진 풍경을 상상하고 왔는데 그런 곳은 없었습니다.

 

 

초록색 푸르름이 마음을 편안하게 했던 곳입니다.

키가 큰 메타세콰이아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시간이 더 지나 메타세콰이아 나무들이 많이 자라나면 멋진 터널길이 될 것 같네요.

 

 

태안은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해양성 기후로 허브가 자라기 좋은 조건을 갖추었다고 합니다.

태안 팜카밀레가 허브농원이라고는 하지만 허브가 풍성하지는 않았습니다.

앞으로 관리가 잘 되어 사계절 내내 희귀한 꽃과 허브를 관람할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차장이 있는 입구에 카페와 기념품샵과 빵을 파는 곳이 있습니다.

농원을 1시간 정도 돌아보고 하얀색 외관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몽산포 제빵소에서

빵과 음료수를 먹으며 여유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천연 발효종을 이용하여 당일 생산 및 판매를 하는 건강한 빵집으로 태안의 또 다른 명소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