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상은 꼭 봐야겠다.

 

코로나19 생활방역 온라인 캠퍼스 ‘배움온(ON)’ 개강

1강은 블록체인 그것을 알려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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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인터넷 포털. 이곳은 서울시가 50~60세대를 위해 만든 일터이자 배움터, 쉼터라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하면 ‘50세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곳’ 되겠다. 지금 무료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면, 이곳의 문을 두드려라, 머뭇거리지 말고 회원 가입하라고 말하고 싶다. 괜히 말하는 게 아니다. 경험에서 나온 권유다.

50+ 포털을 일터라고 한 이유는 뭘까? 2018년 퇴직하고 새로운 일을 찾고 있을 때, 친척은 서울시50플러스재단을 소개하면서 도전해 보라고 했다. 장르는 ‘보람 일자리’였고, 중부캠퍼스가 주관하였다. 서울 중구 청소년 수련관에서 학교 밖 청소년의 멘토가 되어 매주 금요일 그들과 함께 서울의 박물관을 견학하였다. 근대 박물관부터 시작하여 경찰박물관, 청계천 박물관까지 웬만한 박물관은 다 다닌 것 같다. 꼭 견학한다기보다 소풍 삼아 ‘놀멍 쉬멍’ 다녔다. 일자리 활동이었는데 자연스럽게 역사 공부를 하게 됐다. 덤으로 역사 지식도 얻은 셈이다.

그리고 배움터 이야기. 2019년도를 맞아 중년의 나이에 앞으로 무엇을 배워야 할까,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건강에 관한 공부였다. 세월이 흐르면 신체의 기능뿐만 아니라 정신의 기능도 떨어진다. 치매 예방 공부로 정했다. 모든 병은 아파서 고통스러운데 치매는 기억이 사라져 슬픈 병이다. 서부 캠퍼스와 동작 센터에서 각각 1과목씩 이어서 2개 과목을 수강했다. 알찬 내용에 비해 수강료가 저렴한, 흔히 말하는 가성비가 뛰어난 과목이었다.

나의 일 터요, 배움터인 50+ 포털이 올해 힘들어하고 있다. 일터는 조심스럽게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배움터는 아직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모두가 알고 있는 코로나19 때문이다. 이제 생활 방역으로 전환됐지만, 마스크 쓰고 서로 간에 팔이 닿지 않는 거리에 있어야 하니, 한 교실에서 여러 명이 수업하는 것이 어렵다. 그렇다고 가만히 손 놓고 있을 50플러스재단이 아니다. 서로 접촉하지 않아도 공부할 수 있는 온라인 캠퍼스를 개설하였다. 이름하여 ‘배움 온(ON)’.

 

 

남부 캠퍼스는 “코로나19로 변화된 환경에 맞춰 교육 서비스를 기획했다. 최신 트렌드 중에서 50+ 세대가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를 선정하고, 전문가들을 찾아 교육 영상을 제작하였다. 맞춤형 영상이다. 그동안 교육팀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심혈을 기울였다.”라고 말했다. 지난 5월 18일에 게시한 첫 번째 교육 영상의 제목은 ‘블록체인이 바꿀 우리의 미래’다. 기술이 세상을 바꾸고 있는 트렌드를 알고자 함이다.

 

 

 

 

블록체인이라면 2017년 우리 사회를 광풍으로 몰아넣었던 ‘비트코인’ 이야기 아닌가. 금으로 만든 코인보다 몇 백 배 높은 가격으로 올랐다가 어느 순간 관심 밖으로 사라진 비트코인. 이번 주인공은 비트코인이 아니고 블록체인이다. 블록체인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를 조용히 변화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교육 영상에서 블록체인 전문가 이광호 씨는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인공지능 AI, 빅데이터와 더불어 블록체인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되고 있다. 그 이유는 인터넷에서 개인 간의 거래, 기업과 기업의 비즈니스를 기록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생산한 물품이나 서비스를 남에게 제공하고 대가를 받을 때 우리는 그 거래를 기록한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업체에서 거래를 기록하고, 음식점에서 식사하면 사장이 기록하고, 은행에 돈을 맡기거나 찾으면 은행이 거래를 기록한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개인 간의 거래와 기록은 불가능했다. 직접 만나서 주고받아야 한다. 만약 인터넷 거래가 가능하다면, 누가 기록하겠는가. 바로 ‘블록체인’이 기록한다. 무엇보다도 블록체인이 기록한 장부가 은행에서 기록한 장부보다 더 안전하다고 한다. 정말일까? 은행은 중앙 서버 하나에만 거래를 기록하는데, 어떤 해커가 보안을 뚫고 들어가 장부를 조작하거나, 재난사고가 일어나 서버가 망가지면 우리의 거래 기록은 어떻게 될까. 내 돈에 관한 기록이 사라지거나 변동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블록체인이 기록하면 100명의 사람이 똑같은 장부를 모두 가지게 되어, 해커는 100사람의 장부를 똑같이 조작해야 한다. 이것은 실로 불가능하다. 그래서 신뢰할 수 있는 공공거래 장부라고 한다. ‘블록’은 거래 장부이고, ‘체인’은 모두가 같은 장부를 가지고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다.

 

 

서울시 50플러스 남부캠퍼스 메인화면 캡쳐

 

그렇다면, 블록체인 기술이 우리에게 가져다줄 혜택은 무엇이고,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블록체인 전문가 이광수 씨의 말에 의하면 개인 정보관리가 편리해지고 안전해진다고 한다. 지금 교보생명은 블록체인 통합인증을 통해서 고객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진료비를 수납하면, 자동으로 보험사에서 보험료가 지급되는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는 또한 사기와 정보 조작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집주인 행세를 하는 세입자와 거래하여 사기를 당하거나, 집주인이 여러 명과 계약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는데, 블록체인을 통해서 실시간 집주인의 정보를 알 수 있으니 그럴 일은 없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금 블록체인 기반의 부동산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한다. 궁금한 게 있다. 똑같은 장부를 공유한다면 개인 정보 보호는 어떻게 할까,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은 어떤 관계일까? 더 많은 것을 알고 싶다면 남부 캠퍼스 홈페이지를 찾으시라. 홈페이지에서 빨간색 메인 메뉴 중에 ‘교육’ 코너를 클릭하고 ‘교육 영상’을 선택하면 된다. 1주일 단위로 게시한다. 앞으로 나올 신간은 ⓵ 따뜻한 도예활동가 되기, ⓶ 유럽골목길 인문여행, ⓷ 3D프린팅 메이커스 과정, ⓸ 공자의 인생강의, ⓹ 실전에서 통하는 대화의 기술 등이 기다리고 있다. 스토리 라인과 영상 그리고 자막을 보니 정성을 많이 들인 수준 있는 영상이었다. 유튜브에 ‘세상을 바꾸는 15분’이 있다면 50+ 남부 캠퍼스에는 ‘나를 바꾸는 5분’이 있다. 영상 시간이 짧아 조금 아쉬움이 있지만 강추다.

 

▼▼▼ 교육영상 보러가기 ▼▼▼

https://50plus.or.kr/ssc/online-education.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