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금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금값이 1년 6개월 안에 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도 2021년 초까지 금값이 온스당 1,8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값이 오르는 배경에는 많은 이유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통화량 증가와 관련 있다. 달러가 많이 풀린 만큼 현금가치가 떨어질까 봐 금값이 오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그게 아니더라도 지금처럼 시장이 불안정하게 요동치는 상황이라면 안전자산에 쏠리는 관심은 당연하다. 주식과 같은 자산에 대한 위험을 해지하기 위해서라도 금이나 달러에 대한 분산투자는 포트폴리오 상 필요하다.

 

금에 대해 투자하려면 어떻게? 

물론 금은방에 가서 금을 직접 사는 방법이 있다. 금을 현물로 사는 것이다. 그러나 보관하는 방법도 어렵고, 무엇보다 살 때 부가세 10%를 내야 한다. 그렇기에 투자 목적으로 시세차익을 노리기 위해서는 굳이 금을 현물로 살 필요는 없다. 이럴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은행에서 금 통장 만들기

금을 사고 싶은 만큼 계좌에다 돈을 넣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금 1그램에 5만 원이라면 5만 원에다 1%의 수수료를 붙여 입금하면 된다. 반대로 출금할 경우 금을 내다 판 것이 된다.

 

금 통장을 개설할 때는 0원에서 개설할 수 있는 경우도 있고 최소 1그램 이상 사야지 개설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통장 개설 이후에는 0.01그램 단위로 살 수 있다. 거래를 하면 통장에 거래량(그램)과 매 거래시의 거래금액이 표시된다. 소액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런데 금 통장을 통한 투자는 계산이 좀 복잡하다. 거래금액의 기준가가 국제 금 시세와 원달러 환율을 감안해 은행이 고시하는 1그램당 원화기준 금 가격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환율과 금 시세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므로 아무래도 일반인에게는 조금 까다로운 투자다.

 

세금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금 통장은 매매차익에 대해 배당소득세 15.4%를 내야 한다. 수익이 2,000만 원 초과했을 시 금융소득 종합 과세 대상에도 포함된다. 

 

 

KRX 금현물 계좌 개설

증권사에서 KRX(한국금거래소) 금현물 계좌를 개설해 직접 거래를 하는 방법이 있다. 거래 종목은 두 가지다. 1킬로그램 단위 상품과 100그램 단위 상품이 있다. 두 종목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이는 직접 현물로 찾을 때 필요한 것이고, 현물로 찾지 않을 경우 두 종목을 선택하는 의미는 없다. 단지 가격 측면에서 1킬로그램 단위로 구매하는 게 좀 더 싸다. 종목을 선택했다면, 그 다음부터는 1그램 단위로 투자가 가능하다. 위탁 수수료는 0.2%~0.4% 정도가 붙는다.

 

KRX 금현물 계좌가 은행 금 통장보다 나은 점은 환율과 금 시세를 동시에 고려할 필요 없이 순수하게 금 시세만 보고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다. 투자의 복잡성이 없다.

 

KRX 금현물 계좌의 가장 큰 장점은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라는 점이다. 매매차익이 금융소득 종합 과세에 합산되지 않는다는 것도 KRX 금현물 계좌의 장점이다.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는 소액으로 조금씩 꾸준히 투자하는 게 좋다. 소액투자로 금 투자를 해볼 의향이 있다면 현재로서는 KRX 금현물 계좌를 통한 투자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상기 이미지 및 원고 출처 : 신한 미래설계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