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사이버감시단 양성과정> 강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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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신규 개설 과정인 ‘50+사이버감시단 양성과정’이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에서 진행된다고 하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50+사이버감시단 양성과정’은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상에 범람하는 성매매 알선 및 광고, 음란물 등 불법 유해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신고하는 활동가를 양성하는 과정입니다. 요즘같이 인터넷 내 유해한 정보들이 범람하고 있는 때에 반드시, 꼭 필요한 일이죠 :) 

 

이 과정은 실시간 온라인(Webex) 2회, 오프라인 2회, 총 4회로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실습 1회를 줄이고 인원을 절반씩 나누어 격주로 교육하게 됨으로써 3회차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9월 1일과 8일에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던 1, 2회차 교육에서는 ‘성매매의 구조적 문제 및 감시활동의 의미’와 ‘반성매매 시민참여 활동의 필요성과 시민의 역할’에 관한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과정의 마지막 회차인 오늘은 ‘SNS 플랫폼별 모니터링 및 신고방법’을 배워 직접 실습도 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교육이 시작되기 전 ‘50+사이버감시단 양성과정’의 담당자인 김승수 PM님이 나오셔서 교육과정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이어 강사님들의 간단한 소개가 끝난 후 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강의는 ‘서울특별시립 다시함께상담센터’의 현장활동가인 장윤선 님께서 진행해 주셨고, 함께 오신 현 ‘서울시 인터넷시민감시단 모니터링 요원’으로 활동하고 계시는 김상미, 박은아, 이수현 님께서는 보조강사로서 교육생들의 실습을 도와주셨습니다.

 

 

마스크를 하고 열정적으로 강의를 진행하는 강사님 못지않게 아홉 명의 참여자분들의 모습이 참으로 진지해 보였습니다. 모니터링을 하기 위해 SNS 플랫폼에 가입도 하고, 강사님의 모니터링 시범을 보며 따라 해보기도 하고, 성매매 광고물에 대해 직접 신고를 해보면서 ‘50+사이버감시단’의 활동을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여자분들 곁에서 지도해 주시는 보조강사님들 덕분에 별 어려움 없이 예정되었던 교육을 모두 잘 마쳤습니다.

 

대부분의 참여자들이 수료 후 봉사활동을 실제로 하고 싶다고 하자 담당 PM님이 커뮤니티에 대한 안내도 해주셨습니다. 서울시50플러스 캠퍼스에서 하고 있는 커뮤니티+ 사업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를 해드리자면, 교육받은 수강생들이 교육에서 끝나지 않고 활동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입니다. 과정을 들으신 분들 중에서 뜻이 맞는 50플러스 5명 이상이 모여서 커뮤니티를 결성하면 연간 활동비 50만 원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오늘로써 3회에 걸친 모든 교육이 끝나고 10여 분 동안 참여자분들의 간단한 소감 발표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사연이 있어서 참여를 했다고 하시는 남성 참여자 한 분은, “반성매매에 성별은 중요하지 않다.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불법적이고 잘못된 행위들은 응징하고 뿌리를 뽑아야 한다. 일종의 소명의식을 갖고 이번 사이버 감시단에 지원을 했고 이번 기회를 통해 반성매매 시민활동 참여의 필요성을 널리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하셨습니다.

 

결의에 찬 모습으로 강의실을 나가는 참여자들께 인사를 드리고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 교육상담팀의 김승수 PM님을 만나 ‘50+사이버감시단 양성과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Q. ‘50+사이버감시단 양성과정’을 기획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김승수 PM: 2019년 N번방 사건을 계기로, 디지털 상에서의 성범죄가 심각함을 많은 국민들이 인식하게 되었고 이를 해결하는 데 50+세대의 경험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초기 과정을 기획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성범죄의 경우, 텔레그램 등으로 음성화되어 있고, 일반인이 추적하거나 해결하기가 매우 어려워 과정으로 만드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상에서 보다 쉽게 찾아내고 신고 및 삭제가 용이한 성매매 알선 광고 및 음란 게시물을 모니터링하는 과정으로 변경하여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토대로 온라인 환경에서도 50+세대가 관심을 가지고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어나가는데 기여하는 계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Q. 수강생을 선발하는 이유와 선발 기준은 무엇인가요?

김승수 PM: 선발인원이 20명이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50+사이버감시단 양성과정’은 교육 수료 후 자원봉사 활동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한 과정입니다. 때문에 지원자의 참가 동기와 수료 후 활동 의지를 중점적으로 살펴서 선발하였습니다.

 

Q. 대부분의 수강생들이 수료 후 봉사활동을 하길 원하는데요, ‘50+ 사이버 감시단’으로서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있나요?

김승수 PM: 과정이 끝나면 원래는 10,11월 정도에 서부캠퍼스 자체 시범사업으로 감시단 활동으로 운영하려고 했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올해는 자원봉사단으로 운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과정을 들으신 분들끼리 커뮤니티 활동을 하시고, 내년에는 정식 봉사단원으로 위촉을 해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Q. ‘50+ 사이버 감시단 양성과정’의 기대효과는 어떤 것이 있나요?

김승수 PM: 과정 수료 후 자원봉사 활동(50+ 사이버 감시단)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성매매 문제 해결을 위한 50+세대의 지속적인 관심과 인식개선을 도모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함께상담센터’와 같은 유관단체와 시민의 노력으로 반성매매 시민 인식이 과거보다 확장되었지만, 점점 증가하는 SNS를 이용한 성매매 광고물을 보면서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50+사이버감시단 양성과정’을 출발점으로 삼아 50+세대들이 반성매매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성매매 없는 사회, 누구나 안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성 평등한 온라인 환경을 조성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글·사진 : 50+시민기자단 한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