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떠오르는 百濟, 별처럼 빛나는 古都

- 공주, 부여로 떠나는 백제의 문화 예술 답사 여행

 

 

깊어가는 가을에 느껴보는 백제의 옛 정취

가을은 여행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이고,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 곳이나 은행나무길이 노랗게 물들어 있는 곳을 떠올리게 되는데, 다만 그런 곳들은 많은 사람으로 인해 여유롭게 가을의 정취를 느끼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깊어가는 가을을 좀 더 여유롭게 한껏 즐길 수 있는 문화 예술 답사
여행을 소개해 보고자 하는데,
코로나 펜데믹을 거치면서 국내 여행에 대한 수요와 인식이 높아졌고 특히 국내에 여러 유적지를 테마로 하는 문화 예술 답사 여행에 대한 만족도가 좋다고 한다.

그중에서 백제의 마지막 도읍 공주, 부여로 떠나는 답사 여행은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좋아서 적극 추천할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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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박물관 전경, 능산리 고분군 유적지 시민기자단 김준 기자

 

 

백제의 찬란한 문화 국립공주박물관의 무열왕릉 유물

백제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는 국립 공주박물관과 인근에 있는 공산성이다, 공주박물관은 무엇보다 송산리 고분이 발굴되면서 발견된 무령왕릉 유물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이다.

고구려, 신라, 백제, 통일신라 시대까지 천년의 역사를 거치는 동안 수많은 왕의 무덤 중에서 제대로 발굴되고 남아있는 곳은 무령왕릉 한 곳뿐이라고 하는데 국보 18, 보물 4점을 포함해서 약 3만 점의 문화재가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박물관 실외에 있는 진묘수, 무덤을 지키는 상상의 동물인 진묘수부터 박물관 내부에 들어서면 보게 되는 상상으로 재현한 무령왕 흉상 등과 함께 수많은 백제의 유물들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상설전시 뿐만 아니라 백제 문화 예술 관련 특별 전시, 강연 등이 수시로 열리고 있다고 한다.

三韓之中 百濟最强最文
삼한 가운데 백제가 가장 강하고 문화가 발달하였다, (정약용 : 여유당전서)

다산 정약용 선생이 극찬했던 백제의 짧았지만 찬란했던 문화, 그중에서 가장 화려하고 섬세했던 문화의 흔적을 공주박물관에 전시된 무열왕릉의 유물에서 느껴볼 수 있다.

그리고 공산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백제의 도읍을 방어하기 위해 축성된 산성으로 산세를 그대로 살려서 성벽을 쌓았기 때문에 들쭉날쭉한 외형이 특징이고, 잘 정비되어있는 성곽길과 주변의 정자들을 둘러보는 산책 코스로도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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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박물관 내 무령왕릉 전시물, 공산성 유적지 시민기자단 김준 기자

 

 

천상의 컬렉션 - 국립부여박물관의 금동 대향로, 정림사 5층 석탑

두 번째 목적지는 국립부여박물관과 인근에 있는 정림사지인데
먼저 국립부여박물관에서는 부여의 선사와 고대문화를, 백제의 불교문화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전시물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사라져버린 백제의 유산을 땅속에 찾아 지상에 복원한 것이 국립부여박물관이라고 할 정도로 백제 답사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그중에서 무엇보다 지구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최고의 대형 향로인 백제 금동 대향로 (국보 제287)가 가장 유명한 유물이다. 특히 올해가 발굴 30주년인데, 무려 1,400년 동안 땅속에 묻혀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온전하게 출토가 되었으며, 화려하고 섬세한 백제 문화의 정수를 볼 수 있어서 보는 사람마다 모두 감탄하게 하는 천상의 컬렉션으로 불리고 있기도 하다.

정림사지는 부여 시가지 중심에 위치한 정림사 절터와 정림사 오층석탑, 석조여래좌상이 남아있는 곳으로 백제시대의 건물 기단의 기초와 석탑 조영을 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되는 곳이다.

정림사 오층석탑은 부여 답사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데
한국 석탑의 시조라는 역사적 가치와 함께 가장 백제스러운 유물이라고 하고, 검소해 보이지만 기품과 멋스러움이 느껴지기에 그러한 모습들로 인해 백제 예술의 상징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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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금동대향로, 정림사 5층석탑 시민기자단 김준 기자

 


우리나라 석탑의 출발점 미륵사지 석탑, 익산박물관

세 번째 목적지는 부여에서 남도 쪽으로 이동하면서 들리게 되는 국립익산박물관과 미륵사지이다.
익산박물관은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보전, 전시하기 위해서 세워진 곳으로 세계문화유산인 익산 미륵사지의 경관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방문을 추천할 만한 곳이다.

그리고 미륵사지는 백제의 가장 큰 사찰이 있었던 곳인데 조선 중기까지 사찰로서 기능을 했었다고 한다. 미륵사지에서는 너무나 유명한 국보 제11호 석탑을 볼 수 있는데, 현존하는 국내 최고(最古) 최대(最大)의 석탑으로, 백제 무왕 재위 기간 중 만들어진 이 석탑은 여러 면에서 한국 석탑 전체의 출발점이라고 하는 등 규모와 의미가 클 뿐 아니라 백제 문화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고급스럽고 우아한 석탑이기에 백제 문화 예술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또한 미륵사지에는 보물 제236호 당간지주, 보물 제1753호 금동향로, 석등 하대석 등 중요 문화재가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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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지 석탑, 익산박물관 시민기자단 김준 기자

 

 


부여를 제2의 고향이라고 하는 유홍준 교수의 경우는 부여에 거처를 마련하고 부여군에서 매월 진행하는 백제 역사 문화탐방 행사의 명사 해설을 담당하고 있을 정도로 백제 문화 예술에 대한 애정이 매우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400년 전 백제의 역사를 간직한 공주, 부여, 익산 답사 여행은 경주만큼이나 곳곳의 크고 작은 유적 등을 만날 수 있고, 여러 문화유산과 함께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와 숨결을 한껏 느낄 수 있기에 꼭 한번 가볼 만한 곳으로 이 가을 가족 또는 친지들과 여유로운 여행지로 적극적으로 추천해 보고자 한다.

 

 

 

 

시민기자단 김준 기자(truejoo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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