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맞이하는 즐거움 눈꽃 산행

- 겨울 산행을 떠나기 위한 준비, 50/60 겨울 산행지 추천

 

추위를 건강하고 즐겁게 맞이하고 싶다면 겨울 산행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몰려오면서 사무실과 집,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부쩍 많아지고 있다. 야외활동이 부담스러운 요즘 같은 시기에 심신을 건강하게 여가를 즐기는 방법의 하나로 겨울 산행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사실 산행을 평소에 즐기는 많은 사람은 겨울에도 산을 찾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오히려 사계절 증에서 겨울철이 가장 산에 오르는 재미가 좋다고 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고, 특히나 눈꽃과 상고대를 볼 수 있는 겨울 산행을 최고로 꼽기도 한다.

다만 겨울 산행은 다른 계절에 비해 체력적인 소모가 많은 편이고 챙겨야 할 산행 준비물도 늘어나기에 무턱대고 산행을 시도하는 것은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어서 자신의 체력 수준에 맞는 산행지를 선택하는 등 꼼꼼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50/60 세대 보통 수준에 맞는 겨울 산행지 몇 군데를 살펴보고자 하는데 잘 알려진 곳으로는 덕유산, 선자령, 태백산, 소백산 등이 있고, 각각의 난이도에 따라서 각자의 수준에 맞는 목적지를 선택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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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상고대, 선자령 산행로 시민기자단 김준 기자

 

 


산행은 싫고 눈꽃과 상고대는 보고 싶다면 - 덕유산

먼저 산행은 싫지만, 눈꽃은 실컷 보고 싶다면 전북 무주 덕유산이 좋을 것 같다, 산행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무주리조트의 곤도라를 탑승하게 되면 해발 1,520m 설천봉까지 오를 수 있고, 눈 덮인 설천봉의 팔각목조건물에서부터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 (1,614m), 덕유평전이 시작되는 중봉까지 약 3km를 왕복하는 코스는 완만한 능선 구간으로 아이젠만 착용한다면 어린이도 얼마든지 갈 수 있는 수준이다.

무엇보다 거리는 짧지만, 고지대인 만큼 항상 눈이 쌓여 있는 곳이며 눈발까지 날리는 날에는 환상적인 설국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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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향적봉, 덕유산 풍경 시민기자단 김준 기자

 


힘든 등산 보다는 트레킹으로 설국을 만나는 - 선자령

산을 힘들게 올라가기 보다면 눈길을 충분히 걸어보고 싶다면 선자령만 한 곳이 없다.
백두대간 코스인 선자령은 산행이라기보다는 트레킹 수준 난이도라고 할 수 있는데, 출발지점인 대관령은 해발고도가 높은 곳이라서 전체 상승고도가 완만하고 험한 구간이 거의 없어서 초보자가 멋진 눈꽃 풍경을 즐기기에 적합한 곳이다.

다만 선자령 주변은 풍력발전기가 많은 바람이 거센 곳이라서 다른 지역보다 보온과 방한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출발지부터 선자령 정상까지는 목장 코스를 기준으로 왕복 약 10km, 4시간이면 충분하다.

겨울철 선자령 산행 구간은 백패킹, 트레킹을 즐기기 위한 사람들로 꽤 붐비는 곳이기에 날씨, 일정 등을 사전에 잘 살펴보고 출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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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자령 등산로 이정표, 선자령 정상 시민기자단 김준 기자

 

 

등산 초보도 가능한 수준으로 겨울 산을 즐기고 싶다면 태백산


태백산도 시작 시점의 고도가 높은 900m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오르막이 가파르지 않고 정상인 천제단까지 거리도 길지 않아서 보통 체력이라면 유일사 입구에서부터 정상까지 2시간 남짓이면 충분하다. 또한 길이 험난하지 않고 완만한 오르막 구간이 대부분이라서 산행 난이도가 쉬운 편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천제단에서 보는 눈 세상에도 아름답지만, 오르막 구간에서 만나는 주목 군락지 풍경 또한 발길을 더디게 한다. 주목은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수명이 길고 오래가는 나무인데 태백산 같은 고산지대에서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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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코스 소개 (국립공원공단 자료, 태백산 주목 시민기자단 김준 기자

 


겨울 산에서 제대로 된 산행을 하고 싶다면 소백산

본격적으로 산행을 하면서 눈꽃과 상고대를 보고 싶은 경우, 평소에 등산을 자주 다니고 있다면 소백산이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사실 소백산은 사계절이 아름다운 산이다, 연분홍 철쭉이 피는 봄, 초록초록하게 드넓은 능선을 만나는 여름, 은빛 억새의 가을 등이 모두 좋은 산행지인데, 겨울에는 설국으로 덥힌 비로봉 능선 길의 경치가 너무나 멋져서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충분히 느껴볼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코스는 어의곡에서 출발해서 비로봉 정상을 거쳐서 천둥으로 하산하는 것인데, 12km, 6시간 정도 소요되고 오르막, 내리막 구간의 난이도가 다소 어려운 편 이다.
또한 비로봉 정상 주변에는 항상 바람이 많은 곳이라서 방한, 방풍 대비를 단단히 하고 출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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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비로봉 능선, 소백산 주목 시민기자단 김준 기자

 

 


위에서 살펴본 장소 이외에도 한라산, 계방산, 남덕유산, 함백산 등 겨울산행지로 적합한 곳들이 있는데 무엇보다 자산의 체력 수준에 맞는 행선지를 잘 선택해서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거쳐서 출발한다면 이 겨울을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이 될 것 같다.

겨울 산은 날씨가 추울수록 아름답게 빛이 난다. 앙상한 나무에 잎사귀를 대신하기라도 하듯 피어난 눈꽃과 어디를 둘러봐도 온통 새하얀 풍경은 오직 겨울 산에서만 볼 수 있는 즐거움이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뽀드득 소리를 내며 눈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고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 가까이 올라가서 겨울 풍경을 만끽하는 사람들 모두 어느 쪽이라도 좋을 것 같다.

추위에 움츠러들지 말고 차가운 바람과 눈이 만들어낸 겨울 왕국을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시민기자단 김준 기자(truejoo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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