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50플러스센터에서 열린 전통주 명사 특강에서는 충북문화유산 청주신선주를 19대째 전승하고 있는 박준미 명인을 만나 우리 술의 역사와 가치, 그리고 배움을 멈추지 않는 인생 2막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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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신선주 이야기, 명인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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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미 명인 초청 특강


강서50플러스센터는 지난 5월 28일 '전승공동체활성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전통주 명사 특강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특강은 충북문화유산 '청주신선주'를 19대째 전승해 오고 있는 박준미 명인을 초청해, 우리 술에 담긴 역사와 가치 그리고 인생 2막의 이야기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으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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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미 명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수강생들 ⓒ 박승식


576년 역사를 품은 청주신선주

'청주신선주'는 한국 식문화의 전통과 가치를 인정받아 1994년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4호, 2020년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88호로 지정됐습니다. 현재는 박준미 명인이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준미 명인은 "충북 무형문화재 제4호는 1994년도에 저희 아버지가 받으신 것입니다."라며 “원래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술은 42도 증류주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청주신선주는 10여 가지 국내산 약재와 청주의 대표 농산물인 청원생명쌀, 청주산 찹쌀, 그리고 직접 농사지은 앉은뱅이 토종밀로 만든 누룩 등 자연 재료만을 사용합니다.

이 재료들로 세 번의 발효 과정을 거쳐 신선주 약주와 탁주를 만들고, 3년 이상 옹기에서 숙성한 '신선주42'까지 다양한 전통주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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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6년 전통을 이어온 청주신선주



건축 디자이너에서 전통주 명인으로

건축 디자이너였던 박준미 명인의 인생 2막은 2010년부터 시작됐습니다.

강서50플러스센터는 중장년 세대의 새로운 인생 2막 도전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 일·활동, 커뮤니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막걸리 빚기 전승 프로젝트' 역시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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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50플러스센터 막걸리 빚기 전승 프로젝트- PPT


"저는 잘나가던 건축 디자이너였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이 전통이 끊기면 안 된다고 간곡히 부탁하셨어요. 제가 아니면 명맥이 끊길 것 같았습니다."

명인은 전통주 계승이라는 새로운 길을 선택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또한 그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기 위해 쉼 없이 배움을 이어갔습니다.

"50세에 식품공학 공부를 다시 시작했고, 60을 바라보는 나이에 고려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했습니다.

나이가 20이면 어떻고 70이면 어떤가요? 내가 하는 일에 부족한 부분은 채워야죠."

명인은 자신의 역할을 우리 전통과 문화적 가치를 다음 세대에 온전히 전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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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주의 가치를 담아가시라 – 강의 PPT


전통주와 음식, 최고의 궁합을 찾다

강의 후반부에는 청주신선주 시음과 한식 페어링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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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테이스팅 순서 소개 - 강의 PPT

시음은 청주신선주 6종 가운데 '신선주52'를 제외한 5종으로 진행됐습니다.

도수가 낮은 신선막걸리(7도)를 시작으로 신선주탁주(12도), 신선주약주(15도), 신의한술(22도), 신선주42(42도) 순으로 맛을 경험했습니다.

"예전에는 막걸리 하면 빈대떡이 떠올랐지만, 이제는 품격 있는 우리 술에 어울리는 음식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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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이 직접 준비한 전통주 페어링 안주 ⓒ 박승식

박 명인은 아무리 좋은 술이라도 음식과의 조화가 뒷받침되어야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는 생각에서 한식 페어링 연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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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청주신선주와 다과 페어링 설명 – 강의 PPT

그는 약주에는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한 음식이 잘 어울리고, 달콤한 탁주에는 과일이 좋다고 소개했습니다. 또한 증류주에는 방어회나 한우구이처럼 기름기가 있는 음식이 좋은 궁합을 이룬다고 설명했습니다.

"술은 향을 느끼고 맛을 음미하며, 여운을 즐기는 과정으로 마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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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 중 맛과 향을 기록하는 수강생 ⓒ 박승식

참가자들은 청주신선주의 은은한 향과 깊은 풍미를 직접 경험하며 전통주와 음식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미각의 세계를 만났습니다.

우리 술의 미래, 창업과 세계화를 말하다

박준미 명인은 전통주 창업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창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며, 자신 역시 창업 이후 10년 넘게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술만이 아니라 음식과 함께 운영해야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으며, 문화와 전통 역시 지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남들과 똑같은 길보다 나다운 길을 가면 됩니다. 결국 내 술을 만들어야 하거든요. 대중들이 좋아하는 것을 연구하고 상품화해야 합니다."

이어 그는 K-문화의 세계적인 관심 속에서 청주신선주의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최종 계약 단계는 아니지만 아시아 여러 지역에서 청주신선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K-푸드의 한 축으로 우리 술도 세계에 알려졌으면 합니다."

전통을 잇는 사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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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막걸리 빚기 전승 프로젝트 과정 소개 자료

강서50플러스센터 관계자는 "2024년부터 막걸리 빚기 전승 프로젝트를 운영해 왔으며, 올해는 지역의 전통과 정체성을 이어가는 명인을 초청해 그들의 삶과 철학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특강은 단순히 전통주를 배우는 시간을 넘어, 한 분야를 평생 지켜온 명인의 열정과 인생 2막의 도전을 함께 만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술 한 잔에 담긴 수백 년의 역사와 장인의 철학, 그리고 전통을 미래로 이어가려는 노력이 참가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명인 특강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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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홍보서포터즈 ㅣ박승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