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제빵의 ‘생산자’가 되는 꿈,

2026년 5월 28일, 오전 9시가 되기 전부터 등촌4종합복지관 3층 요리 교실에는 활기가 넘쳤습니다.

흰 조리복을 갖춰 입은 수강생들이 설레는 표정으로 6회차 수업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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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는 이름이 조금 깁니다.

아시아베이커리 마스터셰프협회가 주관하고, 서울시 강서50플러스센터가 시행합니다.

KAC 한국공항공사의 지역 문제 해결플랫폼 의제로 선정되어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이 사업이고, 강서 희망 나눔복지재단과 한국공항공사, 등촌4종합복지관의 후원합니다.

프로젝트에 관여하는 기관이 많고 그래서 조금 복잡해 보이지만 내용은 단순합니다.

제과·제빵으로 창업이나 재취업을 꿈꾸는 중장년에게 제대로 된 기술을 가르치겠다는 것 하납니다.

그런데 왜 베이커리 관련 프로젝트를 선정했을까요? 무엇보다도 베이커리는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고, 기술이 그다지 어렵지 않아서 누구나 도전할 수 있습니다.

자격증을 취득하고 경력을 쌓을수록 경쟁력도 올라가므로 중장년이 선뜻 도전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강료는 없습니다. 재료비 4만 원이 전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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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시간. 모카빵 만들기 수업이 등촌4종합복지관 3층 요리 교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 장승철

고재석 명장의 기술 전수-모카빵의 정석

이날 수업은 재석 제과제빵 명장이 이끌었습니다. 세 시간 30분짜리 ‘모카빵 만들기’ 과정을 따라가 봅니다.

1.

재료 준비

좋은 음식은 좋은 재료에서 태어납니다. 수강생들은 먼저 제조 공정표를 보며 재료를 하나씩 꼼꼼하게 계량했습니다.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처음 하는 사람에게는 꽤 집중력이 필요한 과정인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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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강생들이 재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준비된 재료들 ⓒ 장승철

2.

빵 반죽하기

빵 반죽은 단계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밀가루와 커피 가루, 설탕, 물을 먼저 넣고 반죽하다가 버터를 넣고, 마지막으로 따뜻하고 부드럽게 불린 건포도를 더했습니다.

완성된 반죽은 미리 예열해 둔 발효기에 넣어 발효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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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빵 반죽은 기본 재료를 반죽하다가 버터와 건포도를 차례로 더해가며 완성했습니다. 반죽을 마친 다음 예열된 발효기에 넣었습니다. ⓒ 장승철

3.

토핑반죽

모카빵의 생명은 겉의 비스킷 토핑입니다.

바삭한 그 식감은 설탕과 버터, 달걀, 밀가루를 섞어 만드는데, 빵 반죽보다 더 손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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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핑의 반죽은 빵 반죽보다 더 세심한 과정을 거쳤습니다. ⓒ 장승철

4.

반죽 모양 잡기

빵 반죽은 220g씩, 토핑 반죽은 140g씩 나눠 각각 둥글게 모양을 잡았습니다.

20분 발효 후엔 밀대로 길게 밀고 말아 모카빵 모양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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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빵 반죽과 토핑 반죽을 각각 나누어 둥글게 모양을 잡았습니다. ⓒ 장승철

5.

빵 모양 만들기와

토핑 입히기

이제 토핑 반죽을 일정 두께로 씌우는 성형 과정이 이어졌습니다. 토핑을 넓게 펴고, 성형한 빵 반죽을 올리고, 뒤집어서 모양을 잡았습니다. 수강생들은 강사의 손을 뚫어지게 보다가 각자 따라 해봤는데, 잘 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마지막 발효 과정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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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강생들은 강사의 시연을 따라 빵과 토핑 반죽을 합쳐 모카빵의 모양을 잡았습니다. ⓒ 장승철

6.

모카빵 완성과 시식

빵 반죽과 토핑 반죽이 합쳐져 발효를 마치자 오븐에 넣어 굽기 시작했습니다. 20분 사이에 오븐 안의 반죽이 먹음직스럽게 갈색으로 부풀어 올랐습니다. 오븐을 열자 진한 커피 에센스의 향기가 확 밀려 나와 교실을 가득 채웠습니다.

고재석 강사가 첫 오븐의 빵을 썰어 나눠주자, 수강생들은 자신의 손끝에서 태어난 뜨거운 모카빵을 맛보며 저마다 탄성을 쏟아냈습니다. 얼굴에는 성취감과 자부심 그리고 자신감이 함께 번져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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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갓 구워져 나온 모카빵과 이를 맛보는 수강생들 ⓒ 장승철


제빵실에서 만난 수강생

모카빵이 노릇하게 익어가는 사이, 수강생 두 명과 잠깐씩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중등학교 교사인 구혜연 씨는 지금 휴직 중입니다. 동아리 활동하면서 베이커리에 관심이 생겼고, 이 과정을 신청했습니다. 배운 대로 몇 차례 이웃에게 빵을 구워 대접했더니 반응이 아주 좋아 자신감이 생겼고, 퇴직 후 창업의 꿈이 한층 뚜렷해졌다고 했습니다.

백희경 씨는 카페를 겸한 작은 베이커리를 열고 싶어서 이 과정에 참여했습니다. 공부가 재미있긴 한데 만만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교육이 끝난 뒤에도 자격증 취득이나 창업 실습 기회가 이어지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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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빵이 구워지는 사이에 구혜연(왼쪽), 백희경(오른쪽) 수강생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 장승철

인생 2막을 굽는 따뜻한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 참여 경쟁률은 8대 1이었습니다. 두바이 쫀득 쿠키부터 단팥빵까지, 총 10회짜리 커리큘럼입니다. 수강료 없이 명장한테 배우는 과정이니까 관심이 클 만하다 싶습니다.

지난해 첫 과정을 마친 수강생 일부는 강서구에 새로 문을 연 '굿니스 베이커리' 운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기업으로의 전환과 확장을 앞두고 있어서, 이 프로젝트 이수자들의 합류 기회도 점점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수강생들은 과정이 진행될수록 자신의 꿈에 더욱 가까이 다가서겠지요. 오늘 만든 향긋하고 따뜻한 모카빵처럼, 그들의 인생 2막도 더욱 고소하고 풍성하게 익어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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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참여한 수강생 모두 인생 2막의 꿈을 이루어가기를 응원합니다. ⓒ 장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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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홍보서포터즈 ㅣ 장승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