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은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만 그릴 수 있을까요?

강서50플러스센터 캐리커처 그리기 강의에서 수강생들은 10주 동안 차근차근 실력을 쌓으며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초보자들의 놀라운 변화와 성장의 과정을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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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커처 그리기_강서50플러스 강좌

그림을 한 번도 그려본 적 없는 사람도 괜찮습니다.

강서50플러스센터가 올해 1학기 정규과정으로 운영한 [시니어 클래스] 캐리커처 그리기(기초)가 7월 1일 마지막 수업을 끝으로 10주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림 초보도 10주 만에 완성한

나만의 캐리커처

♣♣♣

수강생들의 작품,

강서50플러스센터 로비 전시

수강생 대부분은 연필을 제대로 쥐어본 적 없는 완전한 초보자였습니다. 그러나 10주 만에 이들의 손끝에서는 어엿한 캐리커처가 탄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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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들이 전시회 준비를 위해 막바지 작업하는 모습 ㅣ ⓒ 문찬영

“예쁘게 그리는” 캐리커처

캐리커처는 인물의 얼굴 특징을 과장하거나 강조해 그리는 그림을 말합니다. 흔히 길거리 화가가 우스꽝스럽게 그려주는 그림을 떠올리지만 이번 강의의 방향은 달랐습니다.

강사 하슈 작가는 이를 '미화 전문 캐리커처'로 규정했습니다.

인물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본인이 보아 흐뭇할 만한 결과물을 그리는 것이 수업의 목표였습니다.

보통 캐리커처 하면 못생기게, 우스꽝스럽게 그리는 그림을 떠올리시는데 저는 예쁘게 그리는 ‘미화 전문 캐리커처’를 가르치고 있어요.”

— 하슈 작가 (캐리커처 그리기 강사)

보통 캐리커처 하면 못생기게, 우스꽝스럽게 그리는 그림을 떠올리시는데 저는 예쁘게 그리는 ‘미화 전문 캐리커처’를 가르치고 있어요.”

-하슈 작가 (캐리커처 그리기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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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슈 작가와 곽혜란 강사가 수강생 옆에서 직접 시범을 보이고, 수강생의 스케치를 살피며 개별 피드백을 전하고 있습니다. ㅣ ⓒ 문찬영

“재미있어야 한다” — 커리큘럼 설계 원칙

커리큘럼을 짤 때 하슈 작가가 가장 중점을 둔 원칙은 단 하나였습니다. “그림은 재미있어야 한다. 어려워서는 안 된다.” 이 원칙에 따라 수업은 얼굴 전체를 한꺼번에 그리게 하는 대신, 얼굴형→눈썹→눈→코→입→헤어 스타일 순서로 하나씩 쪼개 진행됐습니다. 악세사리도 모자, 안경, 목걸이로 세세하게 나눠 가르쳤습니다.

1회차에는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고 “내 얼굴을 그려봐라”는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의도된 실패였습니다. 마지막 10회차 완성작과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이기 위해서였습니다.

“‘처음에는 선생님, 저는 너무 못 그려요’ 하고 말씀하시는 분이 많으셨어요. 그때마다 ‘못 그리니까 여기 오신 거죠’라고 제가 말씀드렸는데 그 한마디에 자신감을 가지시더니 이제는 잘 그리세요.”

-하슈 작가

이 한마디가 수업의 분위기를 바꿔놓았습니다. 처음엔 연필 잡기조차 어색했던 수강생들은 회차가 거듭될수록 스스로 그림에 몰입했습니다. 쉬는 시간을 줘도 자리를 뜨는 이가 없었고, 강사가 먼저 “스트레칭해야 해요”라고 나서야 겨우 일어날 정도였다고 합니다.

“오늘 과제 검사하면서 제 그림을 따라 그리셨는데, 너무 비슷하게 잘 그리셔서 저도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까지 열정이 많으실 줄 몰랐거든요. 쉬는 시간에도 아무도 안 나가고 오히려 그림에 집중하시더라고요.”

-하슈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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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차(왼쪽)와 수강 막바지(오른쪽) 작품. 10주간의 변화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기록 ㅣ ⓒ 문찬영

수강생 이야기 — “근심이 있을 때 그리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수강생 임혜정 씨는 이전에 디지털 드로잉을 익힌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림 그리는 즐거움을 커뮤니티 모임을 통해 확장해 가던 중 캐리커처반이 개설된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신청했다고 합니다. 단순한 취미를 넘어 일상의 심리적 버팀목으로서 그림을 대해왔다는 점이 신청 동기의 핵심이었습니다.

“그림 그릴 때 힐링을 받는 것 같아요. 근심 걱정이 있을 때 그림을 열심히 그리고 앉아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한번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고요.”

-수강생 임혜정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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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들이 각자의 개성을 담아 작품을 완성하는 모습 ㅣ ⓒ 문찬영

첫 수업 직후 임씨는 그린 그림을 사진으로 찍어 친구들에게 보냈습니다. 친구들의 반응은 조용했지만, 임씨 본인이 느낀 변화는 분명했습니다. 아무 수업 없이 처음 그린 그림과, 1회차 수업 후 감을 잡고 그린 그림 사이의 차이가 “굉장했다”고 말했습니다. 단 하루의 수업만으로 선의 질이 달라진다는 사실이 임씨를 더 깊이 끌어당겼습니다.

10주 과정을 마무리하며, 임씨는 스스로의 실력을 냉정하게 평가했습니다. “아직 미천하다”는 것이 본인의 진단입니다. 관찰력이 뛰어나지 않다는 개인적 한계를 느끼면서, 잘 그리고 싶은 욕심이 오히려 스트레스로 이어진 적도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다음 과정에 이미 신청을 마쳤고, 목표도 구체적으로 세워뒀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 100인 그리기, 그거 전시해 보고 싶다고 했잖아요. 그걸 해보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실력을 갈고닦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너무 괴롭지만… 선생님들은 20년 정도 해서 저렇게 잘하신다고 하니까 위안을 받아요. 난 이제 겨우 한두 달 했으니 20년만 더 하면 되죠.”

-수강생 임혜정 씨

자신을 낮추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임씨의 말에는, 이번 과정을 거친 수강생들의 공통된 정서가 담겨 있었습니다. 더 잘 그리고 싶다는 욕심과 한계 앞의 솔직한 좌절, 그럼에도 다시 붓을 드는 태도. 10주의 수업이 만들어낸 변화는 결과물보다 이 과정 자체에 있었습니다.

연습장에서 로비로 — 마지막 날까지 이어진 전시

6월 24일부터 수업과 함께 센터 로비에는 수강생들의 작품이 펼쳐졌습니다. 그동안 연습장 안에서만 머물던 그림이 처음으로 공개되는 자리였습니다.

연습장에만 놓고 보는 것과 실제로 펼쳐놓고 보는 건 느낌이 많이 달라요. 이분들이 뿌듯함을 느끼셨으면 하는 게 첫 번째고, 센터를 오가는 분들이 ‘캐리커처, 이런 거 배우는구나’ 하고 알아가셨으면 하는 마음이 두 번째입니다.”

-하슈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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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4일(화)부터 7월 1일(수) 마지막 수업일까지 강서50플러스센터 로비에서 수강생 완성 작품 전시가 진행됐습니다.ㅣⓒ 문찬영


그림을 그린 당사자만이 아니라 복도를 지나는 다른 센터 이용자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캐리커처라는 장르를 알리는 장치가 됐습니다.

전시는 최종 수업일인 7월 1일(수)을 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10주 동안 이어진 수업은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과 표현하는 방법을 익혀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서툴던 선이 차츰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캐리커처로 완성되는 모습을 보며 꾸준한 연습이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드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초에서 '그리는 법'을 익혔다면, 심화에서는 '더 예쁘고 완성도 있게'. 정면·측면·2인 구도, 파스텔 채색, 아이패드 디지털 드로잉까지 — 관찰력과 표현력을 한 단계 끌어올립니다.

현재 강서50플러스센터에서는 캐리커처 심화과정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기초 과정을 마친 수강생이 바로 이어서 신청할 수 있는 심화 과정이 7월 22일 개강합니다. 하슈 작가는 "기초반에서는 캐리커처를 그리는 방법을 배웠다면, 심화반에서는 더 예쁘게, 완성도 있게 그리는 걸 배운다"고 설명합니다. 기초반을 수강하지 못했더라도 신청이 가능하며, 1~3회차에서 기초 내용을 복습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기초를 넘어 더욱 섬세한 표현과 완성도 높은 캐리커처를 배우고 싶은 분이라면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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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캐리커처 심화 과정 바로가기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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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홍보서포터즈 ㅣ 문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