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의 테크 업계, 젊은 창업가에게 일의 본보기가 되는 50+세대

최근 국내에서 발간된 <일터의현자쌤앤파커스>는 24년 동안 운영하던 호텔 브랜드 ‘주아 드 비브르’를 매각하고, 자기보다 23살 어린 설립자의 러브콜을 받고 돌연 에어비앤비AirBnb 인턴으로 합류한 칩 콘리Chip Conley의 저서이다. 칩 콘리는 호텔 업계에서 쌓아온 본인의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에어비앤비를 전도유망한 스타트업에서 세계 최고의 공유숙박 브랜드로 도약시키는데 일조했다. 합류 초기 주 15시간으로 밀레니얼 창업자들 사이에서 불철주야하며 정보기술IT, 코딩, 플랫폼 경제 환경에 대해서 새롭게 배우고 업계 지식을 비롯하여 축적된 시간을 통해 쌓아 온 리더십, 감성지능, 협업, 소통의 방법을 전수해주면서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부서장으로 입지를 굳혔다. 칩 콘리는 에어비앤비에서 새로운 IT업계에 적응하는 인턴이자,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감성과 경영을 멘토링해주는 멘턴멘토+인턴이었던 것이다.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기업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애플에는 공통점이 있다. 페이스북 마크 주커버그에게는 셰릴 샌드버그, 구글 공동창업자에게는 루스 포랏, 애플 스티브 잡스와 아마존 제프 베조스에게는 빌 캠벨이 있었다. 이들은 젊은 창업가들보다 15살 이상 나이가 많은 멘토로써 회사 안팎에서 시간을 통해 쌓은 지혜와 지식을 바탕으로 밀레니얼 창업가들이 대비하지 못한 문제를 예견하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조언해주면서 일의 본보기를 마련하고 있다.

출처 : <일터의현자(쌤앤파커스)> 칩 콘리(2019)

"50+세대는 회사 안팎에서 쌓은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멘토로써 밀레니얼 창업가들이 대비하지 못한
문제를 예견하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조언해준다."

 

민간에서 쌓은 50+세대의 전문성을, 공공혁신을 주도하는 자원으로 활용

미국의 비영리기관 앙코르닷오르그(Encore.org)가 2009년 소규모의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앙코르펠로우십(Encore Fellowship)은 민간 영역의 퇴직(예정)자가 사회적 가치를 가진 비영리기관으로의 경력 전환을 할 수 있는 교량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즉, 퇴직 전 비영리기관으로의 경력 전환을 모색하는 인턴십이다. 휴렛패커드재단의 후원을 받아 휴렛패커드(HP)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였던 앙코르펠로우십은 첫해 년도부터 큰 호응을 얻어 현재는 북미 50여개 도심권 지역에서 IBM, 퀼컴(Qaulacomm), 시스코(Cisco), HP, 인텔 등의 회사의 후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2016-18년에 진행 된 펠로우를 수용한 호스트 기관 평가에 따르면 97%가 펠로우의 효과성을 인정하였고, 60%이상의 펠로우가 펠로우십 이후 호스트 기관에 직접 채용되거나, 다른 비영리기관 혹은 호스트 기관이 활동하는 커뮤니티나 이사회 등에서 관련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앙코르펠로우십은 중장년 세대의 경력 전환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사회적 파급 효과가 크다는 것이 지난 20여 년 동안 입증되었고, 최근 미국에서는 공공영역으로 확장되는 추세이다. 산호세 시(市)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3번째로 큰 도시로, 실리콘밸리 IT 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중장년 세대의 전문성을 공공 영역에 도입하고 있다. 민간에서 축적된 IT 활용능력, 광고 및 마케팅 전문성이 공공 서비스에 융합 되었을 때 혁신이 촉발되고, 효과성과 가치가 배가 될 것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2017년도부터 시정 업무에 앙코르펠로우 8인을 배치‧운영하였다. 시장실과 기획조정실에 배치되었던 펠로우는 시장실 자문위원회 운영, 기술프로그램의 실행가이드 작성, 세대통합형 자원봉사 프로그램 기획 업무, 전 도시적 자원봉사 관리 프레임워크 개발 등 민간 영역의 전문성을 공공영역에 도입하여 시정 업무로 본격 추진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앙코르펠로우의 효과성을 직접 경험한 산호세 시장 샘 리카도(Sam Licaddo)는 이제 실리콘밸리의 중장년층 민간 경력자를 공공 영역에 확대 배치하고 국제 도시 연맹 <씨티오브서비스(Cities of Service)>과의 협력을 통해 북미 도시 전역으로 확산시키고자 한다. 산호세 시 외에도 샌프란시스코 시장실에서도 시정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중장년 경력자를 펠로우십으로 모집 운영하는 등 공공에서의 중장년 펠로우십 운영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출처 : 앙코르닷오르그(Encore.org) www.encore.org

 

중장년 인턴십은 멘토형과 새로운 영역으로의 경력 전환을 위한 체험형 형태로 확산 중

<인턴십>이라 하면 주로 대학생들이 직업능력을 개발하고 경력 형성 기회를 갖는 스펙쌓기용으로 이해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러나 인턴십은 목적에 따라 채용연계형, 체험형, 멘토형, 노동시장 재진입용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최근 IBM, GM, 인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메트라이프, JP 모건 등 유수의 다국적 기업들은 중장년 경력자 혹은 경력 단절자들이 업계/직무 전환, 노동시장 재진입을 목적으로 하는 리엔트리 인턴십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는 추세이다. 이렇듯 해외에서는 중장년층이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기 전부터,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인생2막의 일‧활동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방법의 일환으로 민간, 공공을 막론하고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고령사회를 맞이하여 중장년 세대가 노동시장에 오래 머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출처 : 아이리론치(irelauch) www.irelaunch.com

 

우리나라는 공공이 주도하는 경력 전환을 위한 중장년 세대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

우리나라는 중장년 세대를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공공영역에서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주도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신중년 적합직무 고용지원> 사업을 통해 신중년의 전문성·경험·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적합 직무에 만 50세 이상 구직자를 고용하는 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함으로써 신중년의 재취업 촉진 도모하고 있다. 신중년의 기존 경력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직무, 중단기 교육·훈련을 통해 노동시장 재진입이 용이한 직무, 신규 생성 직무 중 다른 세대에 비해 신중년의 업무 수행이 적합한 직무를 신중년 적합직무로 70개종(세분류 209개 직종)으로 분류하여 운영한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서울50+인턴십> 사업을 사회적 경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영역에서 운영하고 있다. 50+세대가 주된 일자리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역·지위·환경 등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하고, 지속가능한 일·활동으로 연계 될 수 있는 한국형 앙코르모델을 발굴·확산하여 서울시의 포용적 성장을 견인해 나가고자 한다. 올해는 사업 시범년도로 총 7개 세부사업을 운영하고, 50+세대의 지혜를 적극 채용할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상‧하반기에 개최하여 <서울50+인턴십> 사업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출처 : 고용노동부 www.moel.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