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부슬부를 내리는 수요일 아침, 

강좌를 들으러 수강생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오늘 특강을 해주실 강사님, 곧이어 원예지도사 담당 강사님까지 오시면서 강의실은 활기를 띠었다.

 

 

수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바깥 옥상텃밭의 배추와 무가 자라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던 

수강생들에게서 "앗! 벌레다~ 벌레가 엄청 많네요~"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우산을 받쳐들고, 모두들 밖으로 나갔다. 

즉시 배추벌레잡기 작업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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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이렇게 많은 벌레가 온걸까요?" 

"나비가 날아와 알을 낳은 거예요."

"나비 유충인 거구나~ 그러니 농약을 안뿌릴수가 없겠네..."

"그래서 보통 위에다 망을 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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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뿐만 아니라 애벌레 똥, 알들까지, 짙푸른 배춧잎 사이사이 까만 점들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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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뿌려 다 씻어내는게 좋겠다고 하시는 강사님. 

호스를 가져와 배추 하나하나를 들추며 물로 세심하게 씻어내는 작업을 하기 시작하시고, 

그사이 수강생들은 교실로 들어와 오늘의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오늘은 좀 특별한 주제의 강의다.

원예지도사로 학교현장에 나갈때를 대비해 꼭 필요한 과정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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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아동, 청소년의 이해

   강사님은 수강생들에게, 개인 상담을 배우거나 본인이 직접 내담자가 되어본 적이 있는지 먼저 물어보셨다.

"처음엔 불편했지만 회기가 진행될수록 편안해졌다."

"내 얘기를 솔직하게 하는게 두려웠다." 등의 답변이 돌아왔다.

 

마찬가지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상담할때, 상담기법이 노골화된 상담시간으로 접근하면 

거부감을 느끼기 십상이므로 '놀이'로 인식되도록 접근해야한다고 강조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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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기와 학창시절을 떠올려보고,

왼쪽 파란색 바구니(기쁨과 행복),

 오른쪽 보라색 바구니(슬픔, 우울의 감정)에 

동그라미 그려넣기 활동(게임)을 함께 해봤다.

만약 왼쪽이 1, 오른쪽이 9가 나온 아이가 있을때,

집단상황에서는 기쁨과 행복의 바구니속 기억을 

먼저 끄집어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팁도 알려주셨다.

 

아동/청소년기의 신체적 정신적 특성, 상담의 특성, 

발달과제(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단계에 따른), 

그리고 사회변화에 따른 아동/청소년의 문제들을 하나씩 짚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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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상담현장에서 있었던 여러사례들,  

특히 유치원 원예치료 수업때 난폭한 아이를 다루었던 방법, 

중고등 청소년아이들과 성문제 상담경험, 왕따문제의 경우

 당하는 학생 자신도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인지할 수 있도록 개별상담이 필요했다는등, 

재미도 있고 앞으로 현장에서 유익할  이야기들이 제공되었다.

 

또한, 라포를 형성하기위한 중요 팁들과 상담자로서의

 의사소통방법까지 중요한 모든것을 좍 훑었다. 

 

원예치료 프로그램 예시도 맛보기로 보여주고,

DISC 행동유형검사와 MBTI성격유형검사를 비교해보며 

수강생들도 스스로의 타입을 찾아 검사를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싶은지를 먼저 아는것이

 상담에서 빠질수 없는 주요한 절차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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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타입으로 나온 결과에 대해 긍금한것을 물어보고, 

 다른 여러 질의응답을 끝으로 오늘의 수업은 끝났다.

 

이렇게 간단히 알아본 상담강의였지만,  

수강생들께서 앞으로 지도사로 교육현장에 나가게될 때,

수업참여자를 잘 이해하고 문제상황에서도

 수업을 원활하게 진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글, 사진 학습지원단 이상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