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사례공유회 취재기 50+커뮤니티 잔치 한마당, 우리는 여기에 

2018, 커뮤니티의 길을 돌아보다

 

 

지난 11월 26일,

서울시50플러스재단 중부캠퍼스(이하 ‘서울시50+재단’은 ‘50+재단’으로,‘50+재단 중부캠퍼스’는 ‘중부캠퍼스’로 칭한다)에서

지원받은 커뮤니티들의 활동 사례를 공유하는 ‘우리는 여기에’ 행사가 열렸다.

 

 

삼삼오오 모인 50+세대가 2017년에 85개, 2018년에 93개의 커뮤니티를 결성하여 여러 의미있는 활동을 만들었으며,

이중 소득창출을 위한 커뮤니티, 재미있는 삶을 더하려는 커뮤니티, 사회공헌 활동을 주로 하는 커뮤니티, 50+의 새로운 문화를 모색하는 커뮤니티 등이

주요 활동 사례를 발표했다.

 

 

50+의 삶, 새로운 영역을 말하다.

이번 행사에서는 50+ 커뮤니티들의 유형을 #재미, #소득창출#사회공헌#새로운 문화 영역으로 나누어 발표했다.

 


#재미가 있는 커뮤니티

 

'달콤2막' 커뮤니티는 ‘연극으로 삶을 되찾았다’고 했다.

회원들은 호흡/발성/표현력 훈련부터 각종 동작까지 맹연습한 끝에

‘한 여름 밤의 꿈’과 창작극 ‘강여사의 선택’을 공연하며 무대에 서는 재미에 빠졌다.

 

'공감 플러스'는 ‘관계탐구’라는 강좌를 통해 만난 회원들이 만든 커뮤니티다.

이들은 ‘마음을 연결하는 대화’를 연구하는 비폭력 대화(NVC:Non-Violent Communication) 실천가로 활동하며 치유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소득을 창출하는 커뮤니티

 

'플랜비 IT강사하기' 커뮤니티에는 IT분야 전공자가 없다.

‘IT강사하기’ 강좌를 수강한 주부, 퇴직자 등이 커뮤니티를 통해 코딩, 3D프린터, 스마트 폰 등을 배우고, 이에 관한 IT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창업연구회' 커뮤니티는 ‘사회적기업 창업과정’에서 모인 수강생들이 사회적 기업을 창업해 가는 중이다.

기존 사회적 기업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소득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커뮤니티

 

 

'따·사·모'(따뜻한 사진 활동가 모임) 커뮤니티는 사진에 관한 재능과 경험이 있는 회원들이

‘사진활동가 과정’을 이수한 후 결성한 커뮤니티다.

여러 비영리기관과 MOU를 맺고 사진을 통해 공익적인 활동을 알리고 있다.

 

'세·아·시'(세상을 향한 아름다운 시선) 커뮤니티는 국내에서 국제 활동을 하고 있다.

‘국제개발협력활동가 입문 교육과정’에서 만난 회원들은

미얀마 출신 이주 청소년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며 국내 정착을 돕고 있다.

 

 

 

#새로운 50+ 문화를 모색하는 커뮤니티

 

 

'동행일기' 커뮤니티는 ‘시니어 케어 매니저’들의 모임이다.

‘100세까지 총명하게’라는 주제로 치매지원센터, 데이케어 센터, 요양원 등에서

각종 두뇌게임과 율동 등을 중심으로 치매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니어플래너 1급 상담사’들로 구성된 '시니플' 커뮤니티는 그들이 겪은 난관을 진솔하게 소개했다.

이들은 여러 자격증을 취득하며 ‘독거 어르신 안심 안부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활동처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50+세대의 삶을 커뮤니티로 실험하다

 

 

실패를 소중한 경험으로 삼아, 더 나은 성장을 위한 기틀을 다지는 '두두' 커뮤니티의 발표도 눈길을 끌었다.

이 커뮤니티는 ‘50+정책 당사자연구 공모’에 응모했다가 실패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 회원들은 ‘인생학교’ 교육과정을 마치고 사회적 경제를 탐구하기 위해 커뮤니티를 결성했다.

50+세대인 ‘두두’ 커뮤니티 회원들은 퇴직 후에 배움, 여가, 자산정리, 일자리, 주거, 건강, 어울림 등의 영역에서

각자에게 맞는 방식이나 모델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50+세대가 새로 도전해야할 영역과 아이템을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찾아 제시하고

그 과정을 모델화 하겠다는 연구 과제를 당사자연구 공모에 제시하였으나 선택되지 않았다.

이 사례는 50+세대가 직면한 적응하기 어려운 영역이 많다는 것과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기 까지는 많은 시도가 있어야 할 것임을 시사했다.

 

 

 

커뮤니티 대표들이 말하는 커뮤니티 운영과 활성화 방안은?

 

 

이번 행사에서 50+재단 정책개발실 이서연 PM은

“커뮤니티플러스가 필요한 이유는 50+세대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의료비용 감소 등 사회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새로운 50+세대의 문화를 형성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 PM은 50+재단에서 204여명의 50+ 커뮤니티 대표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설문에 따르면,

494개 50+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의 연령대는

50대 후반(35.2%)과 60대 초반(31.8%)이 가장 많았고, 남성이 33.4%, 여성이 66.6%로 나타났다.

 

 

 

 

커뮤니티 사업에 참여하는 이유로는 지원금(49%)과 공간 지원(24%)이 있기 때문이라는 답이 많았다.

커뮤니티 활동의 의미는 개인적인 발전과 사회적 결속, 친목도모 등에 있다고 답했고,

커뮤니티 활동 이후에 정신건강과 사회관계가 향상되었다고 답했다.

 

 

 

 

설문 응답자들은 향후 커뮤니티 활동이 현재보다 재미와 수익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다른 커뮤니티의 정보가 필요하고(60.8%),

타 커뮤니티와의 교류(52.9%)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뮤니티 대표와 회원 간의 갈등 해소도 과제임이 밝혀졌다.

설문에 따르면, 현재의 활동에 대한 갈등(39.2%)과 향후 활동계획에 대한 갈등(21.5%)이 있으며,

절반 가까이(45.6%)는 갈등을 해소했지만 회원이 탈퇴(26.6%)했거나, 극복하지 못한 경우(16.5%)도 적지 않았다.

 

이서연 PM은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원금 관련 행정처리를 간소화하고,

커뮤니티의 비전 수립, 활동 내용의 다각화와 활성화, 타 커뮤니티에 대한 정보제공 및 교류, 회원과 대표와의 적절한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부캠퍼스 교육사업실 조한종 실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2년간 178개의 커뮤니티가 결성됐다. 커뮤니티 회원들이 다양하고 창의적인 활동을 활발히 해 온 덕분에

50+캠퍼스가 오고 싶은 곳, 생기가 넘치는 플랫폼이 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서로의 우정을 돈독히 하고,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좀더 응원해 주길 바란다.”라며

“내년에도 50+세대의 아름다운 여행이 계속될 수 있도록 함께하자”고 했다.

 

 

50+ 커뮤니티 회원들의 잔치 한마당

 

이날 간간이 이어진 오카리나 연주, 영상으로 보는 커뮤니티 활동, 판소리, 기억력 게임 등은

참가자들에게 새로운 감흥을 주기도 했다.

행사는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과 사물북 난타, 탄츠테아터, 음악극, 합창단의 공연 등으로 마무리 됐다.

 

 

 

 

이번 행사는 한마디로 중부캠퍼스 커뮤니티 회원들이 벌인 잔치 한마당이었다.

여러 커뮤니티 회원들이 1년 이상 경험한 특별한 얘기들을 한꺼번에 들을 수 있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들의 이야기 속에는 50+세대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