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잠시 멈춘 그 순간, 삶을 살리는 연습

 지역사회동행 (가치동행일자리) 보수교육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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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7일 오후,

오전 내내 거세게 퍼붓던 장대비가 한낮을 넘기며 조용히 그친 시간이었습니다. 잠시 숨을 고르듯 비가 멈춘 틈을 타 중부캠퍼스 4층 대강의실에 30여 명의 가치동행일자리지역사회동행 선생님들이 심폐소생술(CPR)을 배우기 위해 모였습니다.

 

각 사업별, 지역별 특성상 활동처 내에 상주하시는 직원들과의 물리적 거리가 있는 지역사회 동행 일자리는 활동의 대상자분들이 불특정 다수의 고 연령대일 뿐만 아니라 항시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이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보완하고자 하는 의미로 이번 보수교육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보수교육을 준비하신 중부캠퍼스 조인근 주임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장대비에 젖은 풍경 속에서 오히려 더욱 또렷하게 떠오른 것은 이들의 진지한 표정과 따뜻한 눈빛이었습니다.

기존의 보수 교육중 가장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갈월사회복지관 최미영님)

직접 몸으로 배우는 교육이라서 훨씬 생동감이 있었고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갈 정도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꿈을 이루는 작은 도서관, 박주영님)

 

평소 지역 곳곳에서 복지 사각지대를 살피고, 주민들과 삶을 나누는 이들. 이번 보수 교육은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나의 사랑하는 가족 혹은 나의 이웃 또는 누구인지 모르나 현재 나의 가장 가까운 누군가의 골든타임을 지켜낼 수 있는 실질적인 준비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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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영 교수(명지대학교/서울호서예전)와 보조강사로 김희철 교수(한양대학교/서울호서예전)의 여러가지 실례및 영상을 곁들인 설명과 함께 더미 (Dummy)를 활용한 실 습과정으로 교육이 이어졌습니다.

교육생 한명 한명 모두가 참여한 의식확인 119 신고 흉부 압박 인공호흡순서로 반복된 실습은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점차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이마에 땀이 맺힐 정도록 모두가 진지한 자세로 임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작은실천으로 지역주민들과의 동행을 이어가는 30여분의 선생님들에게 심폐소생술은 단지 생존의 기술이 아니라 곁에 있는 사람을 지키는 방법’, 곧 모든 이의 Life guard가 되기 위한 기술이 되었습니다. 이번 교육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꿈꾸는 가치동행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길 수 있던 뜻깊고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나의 손끝...

교육장을 나서는 이들의 발걸음은 어느때 보다도 한결 가볍고 단단해 보입니다다시 한번 두 손을 살포시 얹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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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의 섬세하고도 즐거운 교육내용으로 심폐소생술을 잘 알고 이해하였으며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앞으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사육신역사관, 최경숙님)

 

-일어나지 않길 바래야겠죠, 하지만 이런 상황이 온다면 정말 잘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외쳤던 유익하고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It’s best if it never happens, but if it does, I’ll do my best."



 

 

취재· | 중장년시설지원단 이수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