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살아본 사람들이 전하는 세계문화’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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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없는 청정의 나라, 뉴질랜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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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 국내여행만큼 자연스러워 지면서 한 달 이상의 긴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기후가 다르고 문화가 다른 곳에서의 짧은 여행도 좋지만

슬로우라이프를 즐기고 여유를 만끽하려는 사람들에게 긴 여행은 더욱 매력적일 것이다. 

       

 

[커뮤니티 학교] ‘직접 살아본 사람들의 리얼 세계문화’ 강좌는 그런 계획과 로망을 가진 사람들에게

직접 살아본 사람의 시각으로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함께 얘기를 나누어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1회차 ‘이렇게 요렇게 상하이 여행’ (강사 이명조) 
2회차 ‘동유럽의 진주, 발칸반도를 따라 아드리아해 일주기’ (강사 한경표)
3회차 ‘두바퀴 세계여행 답사기’ (강사 박덕성) 
4회차 ‘ 미세먼지 없는 청정의 나라, 뉴질랜드 이야기’ (강사 방억) 


로 이루어진 교육일정으로 4회차 수업에 함께 했다.


내가 뉴질랜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반지의 제왕’과 ‘나니아 연대기’ 등 할리우드 대작 영화 촬영지라는 걸 알게 되면서이다.
광활하고 아름다운 뉴질랜드의 자연은 화면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탄성이 절로 나오고 힐링이 되기에 충분했다. 
 
         

 

수업을 진행한 방억 강사는 자녀들 교육문제로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서 13년간 살다 왔다고 한다.
        


먼저 뉴질랜드의 원주민 마오리족 인사법에 대한 얘기를 했다. 
‘Kia Ora (키아오라)‘는 ‘안녕하세요’ 또는 ‘건강하세요’라는 뜻의 인사말이고, ‘Hongi(홍이)’는 두 사람이 서로 코를 맞대고 하는 전통 인사법이다.
방억 강사는 처음 만나는 사람과 코를 맞대고 하는 인사가 웃기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했지만 ‘문화’이니 받아들이게 됐다고 한다.
각국의 정상들이 뉴질랜드 정상과 만났을 때도 여지없이 이 인사를 해야 한다니 뉴스에 나오면 눈여겨 봐야겠다.

       

 

뉴질랜드를 부르는 3가지 별칭이 있는데 첫째도 키위, 둘째도 키위, 셋째도 키위라고 한다.
첫 번째 키위는 먹는 과일인 키위이고 두 번째는 뉴질랜드 국조인 키위라는 새이며 세 번째는 뉴질랜드 현지인을 부르는 말이라고 한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단연 ‘럭비’가 손꼽힌다.
럭비 경기가 있는 날은 뉴질랜드 전체가 들썩거린다고 한다.
럭비 강국인 뉴질랜드에 국가대표 럭비팀 올블랙(ALL BLACK)이 매우 유명한데 이름처럼 검은색의 유니폼으로도 유명하지만,

더 큰 이유는 경기 시작 전에 추는 ‘하카’라는 춤 때문이라고 한다.
 

‘하카(HAKA)’는 마오리족 전통춤으로, 역사적으로 전쟁에 나가기 전에 전의를 다지기 위해 췄다고 하는데

현재는 학교에서도 이 춤을 가르친다고 한다. 

럭비 시합 전에 선수들은 ‘하카’를 춤으로써 단결력을 과시하고 상대방의 기선을 제압한다. 
영상으로 본 ‘하카’는 눈을 크게 뜨고 혀를 길게 내밀며 허벅지를 강하게 때리는 행위가 강렬하고 위협적으로 보이기도 했지만,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로서 잘 보전되어 온 것이 감명 깊었다.
          


방억 강사는 자신이 이민생활 하는 동안 보고 느낀 것들을 영상자료와 함께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매우 가정적이고 남들과 비교하지 않는 삶을 살며 무조건 믿어주는 국민성을 갖고 있다고 한다.
부자 부모라도 자녀가 대학생이 되면 생활비나 학비를 끊어버려 어떤 형태로든 독립을 해야 하는데 이것이 ‘키위문화’라고 한다.
저렴한 학비에 조건이 없는 무이자 학자금, 생활비 성격의 학생수당 등 제도적 뒷받침이 잘 되어 있어 가능한 일이지 않을까 싶다.
독특한 관습으로는 18살(우리나라 나이로 21살)이 되면 열쇠를 준다고 하는데

이는 이제 성인이 되어 ‘사회의 문을 열어 가족을 떠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13년 뉴질랜드 이민자가 추천하는 관광명소로는

유황성분이 팽창하며 떠다녀 온천물이 초록색으로 보이는 ‘로트루아’와 와이토모 동굴,

영화 호빗 촬영지인 ‘호비튼’, 데카포 호수, 밀퍼드 사운드, 빙하호인 푸카키 호수 등이다.
혹시 뉴질랜드를 여행하게 된다면 꼭 가보길 바란다. 


수업이 끝나고 앞서 강의를 한 강사님들이 모여 섰다.
미처 강의 때 물어보지 못한 내용들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루어졌다.
한 수강생이 발칸반도에서 한 달 정도 지내려 하는데 필요한 조언을 구했다.
한경표 강사님은 자신의 강의시간이 아니어서 준비된 자료가 없자 바로 화이트보드에 발칸반도 지도를 그려가며 열심히 설명을 해주기도 했다.

 

커뮤니티 [50+세계문화여행]의 이명조 회장은 수강생들에게 커뮤니티 참여를 권하며

여행을 가거나 강의한 나라들에 대해 정보나 강의가 필요하면 저렴한 비용에 제공해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잠시 일상에서의 탈출을 원하거나 삶에 쉼표가 필요해 자유롭게 여행을 가려는데 어디를 가야 할지,

어떻게 가야 할지, 무엇을 먹어야 할지 막막하다면 커뮤니티 [50+세계문화여행]에게 도움을 받아 보는 건 어떨까.

 

여행이란 우리가 사는 장소를 바꾸어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편견을 바꿔 주는 것이다.    
- 아나톨

        

왼쪽부터 한경표, 이명조, 방억 강사

 

# [커뮤니티 학교]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3개 캠퍼스 중 유일하게 중부캠퍼스에서만 진행되는 과정으로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