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초구 창업의 인큐베이터 - 서초50플러스센터 공유사무실 탐방기 >

[인터뷰]    서초50플러스센터 포디크리에이터 최완기 대표  
              서초50플러스센터 서리풀컨텐츠 조형열 대표

창의성(Creative)이란 ‘당연함에 던지는 왜?’이다. 관점 디자이너 박용후 씨의 강연을 들으면서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었던 말이다. 사업을 시작한다는 뜻의 창업(創業)이란 단어는 사전적으로 나라나 왕조를 세운다는 의미도 있다. 그만큼 어렵고 용기가 필요해서이다. 치킨집이나 카페 등 일반적인 프랜차이즈도 쉽지 않지만 세상에 없는 아이디어를 상품화하거나 콘텐츠를 만드는 일은 인생의 가장 큰 도전이리라.

포디크리에이터, 서리풀컨텐츠…. 무척이나 흥미로운 이름들이다. 바로 서초50플러스센터 공유사무실에서 내일의 성공 CEO를 꿈꾸는 창업 브랜드다. 

센터 3층에 있는 공유사무실 현장에 달려가 똑똑 문을 두드렸다. 인상이 아주 부드러운 환한 미소의 신중년 한 분이 나왔다. ㈜포디크리에이터는 창업진흥원의 2020년 재도전 성공패키지사업에 선정되어 그해 7월에 선정된 스타트업이다. 창업자 최완기 대표부터 만나서 특별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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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스타트업에 대해 확신을 갖고 설명하는 ㈜포디크리에이터 최완기 대표.
〈출처 : Youtube 마포3D-FAB 채널 영상〉

개인적으로 유튜버, 블로거, 드로잉 등 크리에이터로서 여러 활동을 하는 내게 포디크리에이터라는 브랜드명은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3D 영화에서 한 단계 진화하여 후각을 자극하고 물이 튀기고 하는 4D를 의미하나??? 궁금한 건 물어봐야 한다.

Q. ‘포디크리에이터’는 어떤 의미인가요?

“4차원 아시잖습니까? 저는 어려서부터 여느 아이들과 달리 엉뚱하기도 하고 독특하고 기발해서 새로운 걸 고민하거나 만드는 일을 좋아했습니다. 이전에 ‘3D 파이오니아’라고 하는 3D 프린팅 회사를 창업했다 자금을 댄 공동창업자와 사업추진을 하면서 의견 충돌이 많아서 결국 폐업하였습니다. 이후 좀 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품화하자는 의미로 ‘4 Dimension’, 즉 4차원 크리에이터라는 브랜드로 창업하였습니다.” 

Q. 여러 음료를 마실 수 있는 휴대용 다기능 음료용기인 멀티 보틀(Multi bottle)의 내부 설계방식과 기능원리가 궁금합니다.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보틀의 원통형 몸체를 3등분 혹은 상하 2등분으로 분리하여 물이나 스포츠 이온 음료, 커피 등 각기 다른 음료를 넣은 다음, 자석이 붙은 뚜껑을 조절하여 마시고 싶은 음료를 선택하는 원리입니다. 현재는 금형을 제작하기 쉽게 상하를 분리해서 2가지 음료를 선택해서 마실 수 있는 멀티 보틀로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 3가지 음료를 내 취향에 따라 골라 마실 수 있는 멀티 보틀 컨셉 ⓒ ㈜포디크리에이터

Q. ‘스포츠&아웃도어’ 말고도 ‘툴즈&액세서리’, ‘플라잉 모빌리티’, ‘홈&키친’ 등 연구개발 중인 4개 카테고리에 대해 추가로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스포츠&아웃도어 관련 아이템은 ‘조립형 타이어’입니다. 접이식 자전거의 경우 모든 부품을 접거나 조립이 가능하지만 타이어만 안되죠. 이게 안 될 이유가 있나 하는 생각에 고민했습니다. 현재 개발은 해놨으나, 자금 문제로 특허출원까지는 못한 상태입니다. 특허는 등록 7개, 출원 4개이고, 그 중 해외특허 등록과 출원 진행 중인 상품은 4개입니다. 툴즈&액세서리는 유리 청소장치인데, 평면 이외의 곡면유리도 청소가 가능한 청소도구입니다. 플라잉 모빌리티는 360도 회전이 가능한 선풍기입니다. 구하고 똑같은 형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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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초50플러스센터 3층 룰루랄라운지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최완기 대표와 서상록 시민기자 ⓒ 서초50플러스센터

Q. 앞으로 멀티 보틀에 대한 추가적인 계획과 비전은 무엇입니까?

“8월에 제조하고, 9월부터 판매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국내는 B2B(business to business; 도매판매), B2C(business to customer; 소매판매)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로 진행하고, 해외시장은 일본에서부터 시작하여, 미국, 동남아시아, 유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마쿠아케, 라쿠텐으로부터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좋은 사업이나 프로젝트에 대해 자금 제공을 통한 투자형태) 제안이 있었습니다.”

㈜포디크리에이터가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응원하면서 이번에는 서리풀컨텐츠 조형열 대표와의 인터뷰를 이어갔다. 

Q. ‘서리풀콘텐츠’ 하면 하는 일이 잘 안 떠오르는데 어떤 일인가요?

“개개인이 살아오면서 쌓아온 노하우와 지식을 토대로 콘텐츠를 기획, 생산해서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과 나눔을 희망하는 것이 서리풀콘텐츠입니다. 2022년 서울시50플러스재단 50+우수강사 콘테스트에 선발된 저는 그동안 강의를 하면서 많은 수강생이 가진 삶의 노하우와 지식의 깊이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반면에 여전히 더 배우고 싶어 한다는 사실 또한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우리 신중년들이 트렌드의 중심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하는 장(場)을 마련하고 싶어서 기획하였습니다.”

Q. 아. 그러면 그 첫 번째 콘텐츠가 “말랑말랑 인지미술, 두뇌자극미술활동”인가요? 한번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색칠하기, 종이접기, 붙이기 등 두뇌와 손의 협응을 통하여 두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드로잉 테라피입니다. 뇌세포는 나이가 들면서 단순히 쇠퇴하기만 하지 않고 새로운 자극에 뉴런이 새로 연결되면서 변화할 수 있는 뇌 가소성(可塑性)을 가지고 있습니다. 드로잉은 두뇌자극에 무엇보다 도움이 되는 활동이죠. 대부분 수강생이 막연히 미술이 좋거나 배우고 싶어서라는 이유로 참여하신 분들입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생소하고 익숙하지 않으셨지만, 본인의 힘만으로 작품이 완성되어 가는 것을 보면서 정말로 만족하고 좋아하셨습니다. 더불어 다른 회원들의 작품을 보고 느끼고 이야기하는 소통의 시간은 어딘가 뭉쳤던 것들이 내려가는 듯하고 정서적으로도 안정이 되는 처음 겪어보는 경험들이었다고 하셨습니다. 서초50플러스센터에서도 협업강좌로 동일한 인지미술 과정을 7월에 개설해 진행할 예정입니다. 처음 미술을 배우는 분들도 재밌게 들을 수 있는 수업이니 많이 신청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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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인지미술 강좌 모집 홍보지 ⓒ 서초50플러스센터

Q. 활동하면서 좋은 점이나 보람이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좋은 점은 서초50플러스센터에 자리 잡은 것입니다. 인큐베이팅이라는 말에 걸맞게 많은 지원을 정말 신속히 해 주시는 것 같다. 이 자리를 빌려서 공유사무실 담당 PM과 서초센터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보람이라고 하면 첫 번째 콘텐츠인 인지미술에 대한 수강생들의 호응이 생각보다 좋았던 것 그리고 그분들이 자격증 과정 등 다양한 콘텐츠를 요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서리풀콘텐츠가 추구하는 방향과 수강생들이 요구하는 방향이 같은 곳을 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

Q. 마지막으로, 내 삶에 서리풀컨텐츠는 000이다?

“서리풀콘텐츠는 ‘TAKE TWO, 즉 2막이다. TAKE TWO는 BTS 10주년을 기념하는 노래 제목이기도 하면서 50플러스센터에 가장 필요한 주제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호모 사피엔스를 특징짓는 것이 무엇일까? ‘크리에이티브’가 아닐까. 왜 보틀은 한 가지 음료만 마실 수 있지? 2가지, 3가지 음료를 넣으면 안돼? 뇌를 말랑말랑하게 하는데 드로잉은 어떨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일상에 던지는 ‘왜?’ 

BTS의 TAKE TWO를 들으면서, 글로벌 팬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10년을 뒤로 하고 인생 2막을 준비하는 그들처럼 골든에이지를 맞이하고픈 신중년에게 도전은 의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시민기자단 서상록 기자 (qmsss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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