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트레일에서 만나 희망선을 잇는다

-서대문50플러스센터, 신중년 경력 활용 지역서비스 일자리사업 착수

-다양한 경력의 신중년 전문가 12명, 4월 1일부터 희망선 활동가로 새로운 출발

 

서대문50플러스센터(센터장 이수빈)가 ‘트레일 기반 희망선 사업’ 활동가 12명을 선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희망선 사업은 고용노동부의 신중년 경력 활용 지역서비스 일자리사업으로, 만 50세 이상 퇴직자들이 자신의 경력을 활용해 다양한 지역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희망선 사업 활동가들은 35년 경력의 대학병원 수간호사 출신부터 전직 은행원, 경찰공무원, 패션디자인, 교사, IT 전문가, 국립공원 산악구조대 등 다양한 직종에서 연륜을 쌓아온 전문가들이다. 서로 다른 직종과 연령의 사람들 사이의 공통점은 걷기 활동을 좋아한다는 것. 저마다 사연은 다르지만 대부분 꾸준한 걷기 활동을 통해 개인적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은 뒤 주변에 적극적으로 걷기의 유용함을 전파해 왔다.

 

서대문50플러스센터 희망선 사업 활동가 자체 교육. 활동가 신영진 씨가 걷기를 주제로 한 자신의 박사 논문을 공유하고 있다.

 

김경애 씨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35년간 일한 수간호사 출신이다. 퇴직 후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온 그는 우연히 발견한 서대문50플러스센터의 희망선 사업 공고에서 ‘걷기를 통해 주민들의 건강관리를 돕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데 눈이 번쩍 띄었다. 자신의 경력을 활용한 최선의 사회공헌 활동이 될 수 있으리라 여겼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에서 32년을 근무하다 퇴직한 홍기석 씨는 몸이 약해 직장 생활 내내 고생을 했다. 하지만 퇴직 후 매월 200km 이상을 걸으며 건강을 단련시킨 반전의 주인공이다. 그는 블로그를 통해 오랜 걷기 경험을 공유해온 것을 바탕으로 걷기를 통한 건강관리법을 적극적으로 나눌 수 있게 된 것에 기뻐하고 있다.

 

대우조선에서 업무관리 프로그램 개발자로 일하다 퇴직한 이창원 씨는 은퇴 후 코이카 단원으로 수년간 우즈베키스탄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한글을 가르치며 봉사활동을 해왔다. 그간 오랜 해외 봉사활동으로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역에서 이웃과 함께할 사회공헌 활동을 고민하다 희망선 사업을 만났다.

 

패션디자이너로 활동하다 서울대학교에서 ‘유람하는 몸’이라는 논문으로 체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신영진 씨. 개인의 건강관리를 위해 시작한 걷기 활동이 학문적 성취로까지 이어진 그는 서대문구에서 자신의 연구주제를 활용한 트레일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걷기를 통해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되었다.

 

이밖에도 30여 년 가까이 IT 관련 영업을 해왔던 김순호 씨, 식약처에서 퇴직한 강태석 씨, 경찰공무원으로 일했던 김이식 씨, 오랫동안 학생들을 지도해온 강경미 씨, 지역에서 다양한 걷기 활동을 꾸준히 펼쳐온 이숙범·곽양숙 씨 등 다양한 50+세대들이 ‘트레일’과 ‘희망’이라는 키워드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한자리에 모였다.

 

신중년 경력 활용 지역서비스 일자리사업으로 선발된 서대문50플러스센터 희망선 사업 활동가들.

 

희망선 활동가들은 4월 한 달 서대문구 내 다양한 트레일 걷기 코스를 디자인하고 현장 답사를 마친 다음, 5월부터 일반 참가자들과 함께 다양한 걷기와 건강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희망선 사업에서는 트레일에 접근하기 어려운 장애인과 고령자들에게 안산 무장애길 탐방 기회를 제공하는 ‘모두를 위한 길’과 직장인들을 위한 야간 걷기 프로그램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서대문구는 트레일 걷기 프로그램의 걷기 활동과 건강관리를 도와줄 스마트밴드 200대를 ㈜라이프시맨틱스로부터 지원받아 참가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서대문50플러스센터는 4월 17일 서대문구와 라이프시맨틱스의 업무 협약식 이후, 18일부터 홈페이지https://50plus.or.kr/sdm를 통해 트레일 프로그램의 일반 참가자를 모집한다.

 

문의 : 서대문50플러스센터 02-394-50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