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직접 지켜보는 홍제천홍제천실천단, 옥천2교 수질조사 실시

 

- COD 2ppm·DO 8ppm·pH 7 측정일회성 검사가 아닌 지속적인 시민 모니터링 체계 필요

 

 


서대문50플러스센터(센터장 변재준) 지역자원순환실천단 내 홍제천실천단(이하 홍실단)713일 홍제천 옥천2교 일대에서 수질조사와 비점오염원 제거 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활동은 홍제천의 수질 상태를 시민이 직접 조사하고 기록하는 한편, 강우 시 도로와 주변 지역에서 하천으로 유입될 수 있는 각종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홍실단 단원들은 서대문50플러스센터 정원 앞에 모여 활동 일정과 안전수칙을 확인한 뒤 수질조사팀과 비점오염원 제거팀으로 나뉘어 현장 활동에 들어갔다. 수질조사팀 3명은 지난 조사 때와 동일한 옥천2교 지점으로 이동했다. 동일한 장소에서 반복적으로 수질을 측정함으로써 계절과 강우량, 기온 등 환경 변화에 따른 수질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기 위해서다.

 


새 수질검사 장비 활용해 8개 항목 측정

 

이번 조사에서는 새롭게 구입한 수질검사 장비를 활용했다. 단원들은 현장에 도착한 뒤 검사 장비와 시약의 사용법을 확인하고, 측정 항목별 검사 절차와 반응시간 등을 꼼꼼하게 점검했다. 노병호 단원이 직접 홍제천으로 내려가 수질검사에 사용할 시료를 채취하면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다.




조사 항목은 COD(화학적산소요구량), DO(용존산소), 암모니아성질소, 아질산성질소, 질산성질소, 인산성인, pH, 수온 등 모두 8개 항목이었다. 수질검사는 단순히 시료에 시약을 넣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각각의 검사 용기에 정해진 양의 시료를 넣은 뒤 시약을 정확하게 투입하고, 분말 형태의 시약은 충분하게 용해되도록 혼합해야 했다.

 






특히 검사 항목마다 15, 10, 5, 30초 등 반응시간이 서로 달라 정확한 시간 관리가 중요했다. 조사팀은 측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줄이기 위해 3개 항목씩 나누어 검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조사 정확도를 높였다.

 

COD 2ppm·DO 8ppm전체적인 수질 상태 보통

 

이날 조사 결과 COD2ppm, DO8ppm으로 측정됐다. 암모니아성질소는 0.04ppm, 아질산성질소는 0.003ppm, 질산성질소는 1.2ppm, 인산성인은 0.016ppm을 기록했다. pH7, 수온은 25도로 측정됐다.

종합적인 측정 결과는 보통수준으로 평가됐다.

 

측정 항목 => 측정 결과

COD(화학적산소요구량) => 2ppm

DO(용존산소) => 8ppm

암모니아성질소 => 0.04ppm

아질산성질소 => 0.003ppm

질산성질소 => 1.2ppm

인산성인 => 0.016ppm

pH => 7

수온 => 25

 

특히 COD2ppm으로 나타나고 물속 생물이 살아가는 데 중요한 지표 가운데 하나인 DO8ppm으로 측정된 점은 이날 조사 지점의 수질 상태를 파악하는 데 의미 있는 자료가 됐다. 다만 홍실단은 한 차례의 측정 결과만으로 홍제천 전체의 수질 상태를 판단하기보다는 같은 장소에서 장기간 반복 조사해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강우 이후 수질 변화에도 주목

 

이번 조사 결과가 지난 조사와 마찬가지로 보통수준을 나타낸 데에는 최근 강우의 영향도 일부 있었을 것으로 조사팀은 보고 있다. 비가 내리면 하천의 유량이 증가하면서 일부 오염물질의 농도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로 도로와 주차장, 건물 주변에 쌓여 있던 먼지와 쓰레기, 기름 성분 등 각종 비점오염물질이 빗물과 함께 하천으로 유입될 수도 있다. 따라서 홍제천의 수질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평상시와 강우 전후의 수질을 비교하고 계절별·지점별 변화를 장기간 관찰하는 체계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이날 다른 홍실단 단원들이 수질조사와 함께 비점오염원 제거 활동을 진행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천 수질을 측정하는 활동과 오염원을 사전에 제거하는 활동을 병행함으로써 조사에서 실천으로 이어지는 시민 환경활동의 의미를 더했다.



 


같은 장소에서 꾸준히 측정하는 것이 중요

 

이번 활동에서 주목할 점은 전문기관이 아닌 지역주민들이 직접 시료를 채취하고 수질을 측정했다는 데 있다. 시민 수질조사는 전문기관의 정밀한 수질검사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지역주민들이 자신들이 생활하는 하천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이상 징후를 발견하며, 축적된 자료를 토대로 행정기관에 정책을 제안할 수 있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홍실단은 앞으로도 옥천2교를 비롯한 홍제천 주요 지점에서 수질조사를 지속하고 측정 결과를 체계적으로 축적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조사 날짜와 시간, 기온과 수온, 강우 여부와 강우량, 측정 장소, 수질 측정값 등을 표준화된 방식으로 기록한다면 향후 홍제천의 계절별 수질 변화를 분석하는 시민환경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실단 관계자는 이번과 같이 같은 장소에서 꾸준히 수질을 조사하고 기록하는 것은 홍제천의 변화를 파악하고 생태계를 관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작업이라며 앞으로 조사 자료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홍제천 환경정책과 생태계 보전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제천은 단순한 도시하천을 넘어 주민들의 휴식공간이자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는 생태공간이다. 홍실단의 이번 활동은 시민이 직접 물을 채취하고 수질을 측정하며 오염원을 제거하는 작은 실천이지만, 이러한 활동이 지속되고 데이터가 축적될 때 시민참여형 하천관리의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

 

깨끗한 홍제천은 한 번의 정화활동이나 한 번의 수질검사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같은 장소를 꾸준히 관찰하고, 측정하고, 기록하며, 문제를 발견했을 때 개선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속에서 만들어진다.


[지역자원순환실천단 활동가_성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