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의 손끝에서 아이들의 웃음꽃이 피어난다

세대와 자원이 만나는 새로운 실험 현장을 가다

 

 

·사진 윤종환

 

서울시50플러스재단, 세대 공존과 자원 순환을 잇는 정책의 첫걸음을 내딛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대표이사 강명)이 세대 간 공존과 자원 순환을 연결하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난 416일 서울디자인재단, 서울시여성가족재단과 함께 체결한 서울형 세대이음 자원 순환을 위한 업무협약식(MOU)’은 단순한 행정 협약을 넘어, 서울시가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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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세대 이음 자원 순환을 위한 업무협약식 홍보서포터즈 윤종환

 

"버려진 장난감에서 시작된 세대 연결


이 장난감, 아이들이 다시 좋아해 줄까요?”

 

장난감을 조심스레 손질하며 되뇌는 시니어의 이 한마디는 머지않아 서울새활용플라자 장난감 순환공간에서 흔히 듣는 풍경이 될 것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시니어는 단순한 일자리를 넘어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주체로서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는다. 수거, 분류, 수리, 교육에 이르는 장난감 순환 시스템의 전 과정을 맡게 되며, 이는 시니어 세대의 경험을 사회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적 기반이 된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시니어 잡 챌린지 확대 운영 친환경 교육 콘텐츠 전달자로서의 시니어 역할 확대 아동 돌봄 기관 연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니어는 자원 순환 교육 현장에서 경험 기반 파트너로 자리 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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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안 하는 장난감, 의류, 폐지 등이 재활용을 넘어 새 활용된 작품 홍보 서포터즈 윤종환

 

시니어, 도시의 자원 순환을 움직이는 손이 되다

 

재단이 제시한 시니어의 주요 역할은 명확하고 실질적이다.

 

• 장난감 기부 수거 업무: 가정이나 기관에서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을 직접 수거해 커뮤니티와의 연결고리를 강화한다.

• 장난감 분류 및 정리: 수거된 장난감을 상태에 따라 선별하고 정리하여 활용이 가능한 자원으로 체계화한다.
• 장난감 수리 및 부품 분해: 고장 난 장난감을 직접 수리하거나 부품을 분해해 재생 소재로 전환되도록 돕는다.
• 환경 교육 지도자 역할: 정크아트 체험, 업사이클링 워크숍 등 재활용품을 활용한 환경 교육 콘텐츠를 어린이들에게 전달한다.

 

이러한 다층적인 활동은 시니어가 단순노동의 주체가 아닌 서울형 순환 도시를 직접 만들어가는 실행 주체로 기능함을 의미한다.

 

"장난감 하나에 담긴 도시의 가치"

 

아이들에게 장난감은 단순한 놀이도구가 아니다. 성장의 기억이자, 정서적 교감의 매개체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장난감의 재순환에 시니어의 경험을 더해 기억을 재활용하고자 한다.

 

강명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는 시니어 세대의 풍부한 경험이 자원순환과 아동 돌봄이라는 사회적 과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일자리 모델을 마련하겠다라며, “앞으로도 세대 간 상생과 사회적 기여를 실현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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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안 하는 폐지에서 새 활용된 종이와 가죽으로 어린이작품 탄생 홍보서포터즈 윤종환

 

오늘의 정책, 내일의 도시

 

이번 MOU서울디자인재단의 친환경 공간 구축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의 돌봄 콘텐츠 확대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시니어 일자리 연계를 통해 유기적으로 작동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가 지향하는 ESG 기반 행정과 서울 비전 2030’ 이행의 실천적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취재 후기

 

작은 장난감 하나가 다시 살아나는 순간, 도시의 내일도 함께 살아난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추진하는 이번 세대이음 자원순환 프로젝트는 단순한 정책이 아님을 엿볼 수 있다. 지구를 위한 아주 따뜻한 약속이자, 시니어 세대에게 주는 자랑스러운 기회이다.

 

한 분 한 분의 시니어가 손으로 고친 장난감은 단지 아이들의 놀잇감이 아니다. 그 속엔 세대를 잇는 진심,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 그리고 사회와 다시 연결되는 보람이 담겨 있다.

 

버려질 뻔한 물건 하나가 다시 쓰임을 얻고,

잊힐 뻔한 경험 하나가 다시 존중받을 때.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만들어가는 이 흐름은 지구에게는 숨 쉴 틈을, 아이들에게는 더 나은 미래를, 시니어에게는 세대를 잇는 자긍심을 선물한다.

 

함께 살아가는 도시, 함께 지키는 지구, 함께 나누는 세대.

그 중심에는 시니어 세대가 있다.

 

시니어 세대의 가능성을 사회의 중심으로 연결하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미래를 위한 지속 가능한 사회 모델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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