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해커톤 참관기 ①

-

 

 〈해커톤 포스터〉

 

 

50+일자리본부 사업개발팀과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가 50+세대 일자리 창출 방안을 모색하는 「4060 국제협력단 일자리 해커톤」이 11월 19일, 20일에 걸쳐 열렸다.

 

개발협력의 플랫폼, 코이카

 

  한국국제협력단은 우리나라와 개도국의 우호 협력관계 및 상호교류를 증진하고 이들 국가의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하여 국제개발협력을 증진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1991년 4월 정부 출연기관으로 설립되어 29년간 전 세계 곳곳의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우리나라 개발협력의 플랫폼이다. 주요 사업으로 학교 · 병원 · 직업훈련원 등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사업, 국내 초청 연수사업, 해외 봉사단 파견사업, 재난복구지원, 민관협력사업 등 다양한 개발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개발원조를 비롯하여 기타공적자금, 민간자금의 흐름, 순민간증여와 같이 다양한 협력방식을 통해 국제사회와 공동으로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발전을 촉진하는 활동을 한다.

 

해커톤, 몰입의 힘을 활용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한정된 기간 내에 다양한 배경을 가진 참여자가 팀을 구성해 쉼 없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이를 토대로 해결책을 창출하거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행사를 말한다. 밤새며 진행하기도 한다. 페이스북은 밤새며 해커톤을 개최하여 아이디어와 생각을 직접 만들어 보게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몰입의 힘을 활용하려고 하는 시도이다. 『몰입』을 쓴 황농문 교수는 절정의 몰입상태에서 수행한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몰입적 사고를 통해 두뇌를 최대치로 활용할 수 있으며 그것이 실로 최고의 인생을 사는 방법임을 확인했다고 한다.

 

  일자리 해커톤에 총 40명(신중년 32명, 코이카 직원 4명, 재단 4명)이 참여했다. 5명씩 8개 팀을 이루어 2가지 주제에 대해 아이디어를 발굴하였다. 첫째 주제는 「신중년의 전문성, 경험을 살려 코이카 사업의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직무 발굴」이고, 둘째 주제는 「신중년의 국제개발협력 사업 참여를 위해 코이카가 제공해야 할 교육 혹은 홍보, 타 기관 프로그램과의 연계방안 제안」이었다. 

 

  첫날은 104년만에 가을비가 최고로 많이 내려 30분 늦게 시작했다. 8개 팀으로 나누고 OT 및 자기소개로 팀워크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팀 워크가 중요하다. 아이스브레이킹, 소개 등에 2시간 이상 배정되었다. 꿈이 무엇인가를 주제로 모자를 만들어 자신을 소개했다. 꿈에 대해 2가지 상반된 입장이 있었다. 시니어에게 아직도 꿈이 있느냐고 질문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분명하게 꿈을 제시하는 사람도 있었다. 아직도 꿈을 가지고 살고 있는지 자문해 보았다. 꿈이 없다면 버킷리스트라도 만들면 어떨까.

 

  팀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되어 다른 팀 구성원과는 대화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 점심식사 시간만 빼고 계속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날은 어느 팀에 소속되지 않고 제삼자의 입장에서 전체 일정을 참관하기로 했다. 너무 팀 활동에 전념하고 있어 인터뷰할 기회를 찾지 못했다. 

 

〈모자를 쓰고 자신의 꿈을 소개하는 모습〉

 

해커톤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교재를 중심으로 해커톤의 원리, 과정, 실례에 관한 교육이 화상으로 이루어졌다. 교재에는 해커톤 과정 목표, 디자인씽킹 프로세스, 팀 활동 진행 방법, 최종 제출물인 제안서 작성 등에 대해 잘 설명되어 있었다.

 

〈해커톤 교재〉

〈제안서 양식〉

〈팀별 활동에 몰입한 모습〉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팀별 활동이 시작되었다. 상금으로 1등 팀 300만 원, 2등 팀 200만 원, 3등 팀에게 100만 원이 수여 된다. 모두 팀이 상을 목표로 최선의 제안서를 작성하려고 논의에 몰입했다. 『몰입』의 저자 칙센트미하이는 몰입을 통해 행복감을 얻는다고 했다. 제안서에는 현황과 어려움, 핵심문제, 새로운 직무제안이 포함되어 있다. 새로운 직무 제안에는 신중년의 차별적 역할, 필요한 역량(기술 경험), 기대효과, 선결 사항을 기재하게 되어 있다. 쉽지 않은 과제라고 여겨졌다. 몰입하다 보면 시간이 빨리 간다. 어느덧 하루 일정을 정리할 시간이 되었다. 어떤 멋진 제안이 나올까 설레는 마음이 들면서 다음날이 기다려졌다.